[더구루=정등용 기자] '닥터 코퍼(Dr. Copper)'로 불리며 실물 경기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구리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지난 10주 동안 21%까지 하락했다. 지난 4월1일 이후 최저치로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급격한 하락세는 글로벌 거래소 총 재고가 급증한 이후 발생했다. 글로벌 구리 재고량은 올해 1분기 약 22만t(톤)에서 현재 58t으로 급증해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가격도 t당 8963달러 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중순에 비해 20%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6가지 주요 비철금속 가격을 추종하는 LMEX 금속 지수도 4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 구리 현물 가격은 지난 5월20일 사상 최고가인 1만857달러를 터치한 후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9400달러선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9월 금리 인하설에 무게가 실리고 구리가 AI 관련 투자처로 주목받으며 지난달 말부터 서서히 반등했다. 지난 5일에는 9800원대를 회복했다. 글로벌 구리 가격은 올초부터 지난 5월까지 연일 상승세였다. 구리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수혜 원자재로 꼽힌데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에도 쓰인다는 점 때문에 수요가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경기 둔화와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구리 가격도 다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부정적 시각을 나타내왔다. 구리는 태양광·풍력발전·전기차 등에 쓰이는 원자재다. 이처럼 구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도 침체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구리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금속으로, 구리 가격은 세계 경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금융정보 서비스 제공업체 토크마켓(TalkMarkets)은 “구리 가격은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면서 “구리 가격의 하락은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갔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가 현대로템의 차륜형장갑차 구매를 위한 자금 조달 절차를 완료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예산안을 추가 승인했다. 현대로템의 첫 K808 '백호'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9일 페루 국방부와 스페인 방산 매체 '인포디펜사(infodefensa)'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국방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페루 육군조병창(FAME)의 차륜형장갑차 구매 예산을 추가로 승인했다. 예산 규모는 약 248만 달러(약 34억원)다. FAME은 지난 5월 페루 육군 기동성 향상 프로그램 우선 협상자로 한국 현대로템(공급자)·STX(계약자)를 선정했다. 정식 계약을 통해 1차로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받기 위한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다. 1차 사업 규모는 6000만 달러(약 830억원) 상당으로 추정됐다. 페루 국방부는 작년 4월 구매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후 '솔(페루 화폐)-달러' 환율 차이를 고려해 추가로 예산을 배정하며 장갑차 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 정식 계약이 체결되면 현대로템은 차륜형장갑차 첫 수출 쾌거를 거두게 된다. 1차 30대를 시작으로 최대 120대까지 페루에서 공급하며 4륜·6륜 장갑차와 소형·대형 전술 차량, 구난 차량 등 다양한 기동화 장비 수출을 토대를 마련했다. 대테러에 대응해 장갑차 수요가 증가하는 중남미 시장에서 추가 사업 기회도 모색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2003년 차륜형장갑차 자체 개발에 착수했다. 2012년 차륜형장갑차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해 2016년 개발을 완료했다. 우리 군에 500대 이상 인도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오는 4분기부터 4차 양산·납품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페루에 공급할 K808 '백호'는 기동성이 우수한 보병전투용 장갑차다. 전방의 야지에서도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하다. 런플랫(Run-flat) 타이어를 장착해 피탄으로 인한 펑크에도 주행할 수 있으며, 노면 접지압에 따라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entral Tire Inflation System, 이하 CTIS)도 탑재됐다. 수상추진장치를 적용해 하천 도하도 가능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내달 인도네시아에서 양극재·전구체 공장의 타당성 조사를 끝낼 수 있다는 추측이 현지에서 나왔다. 인도네시아 투자부는 바탕(Batang)을 투자처로 꼽았다. 포스코가 참여하는 LG컨소시엄의 인도네시아 투자 밑그림이 점차 명확해지는 분위기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인도네시아 경제지 '비즈니스 인도네시아(Bisnis Indonesia)'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은 "LG컨소시엄의 양극재 공장 타당성 조사가 내달 완료돼 이곳에 건설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양극재 공장은 지난해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됐다. 공장은 LG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가 주도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양극재의 중간 재료인 전구체 공장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 아직 일정과 투자액, 생산능력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지에서는 18억 달러(약 2조4800억원)가 투입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라하달리아 장관은 공장 건설지로 자바섬 중부에 위치한 바탕 내 산업단지(KITB)를 거론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양극재 공장 설립 계획을 언급하면서 LG컨소시엄의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LG컨소시엄은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뿐만 아니라 LG화학, LX인터내셔널 등이 참여한다. 지난 2022년 4월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국영기업 안탐, 현지 배터리 투자회사 IBC 등과 '논바인딩 투자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하고 광물부터 배터리까지 현지에 '완결형 가치사슬'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LG컨소시엄의 총투자액을 약 98억 달러(약 13조5400억원)로 예상했다. 제련소에 40억 달러(약 5조5200억원), 배터리셀에 32억 달러(약 4조4200억원), 광산 개발에 8억50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 투자를 전망했다. 배터리셀 공장의 생산능력은 최대 30GWh로 점쳐진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핵심 국가다. 성장성이 높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 모두 세계 1위여서 전기차 생산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아세안 지역 최초로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했다. 전기차 아이오닉5를 비롯해 현지 특화 전략 차종인 크레타와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의 핵심 파트너다. 양사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인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를 준공했다. 전기차 15만 대분 이상을 충족할 수 있는 연간 10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The all-new KONA Electric)'을 비롯해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차량용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필리핀 최대 식품 기업 졸리비그룹(Jollibee Foods Corporation)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컴포즈커피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처드 신 졸리비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는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컴포즈커피 인수 자금 중 43%인 1억1100만 달러(약 1533억원)를 현지 은행으로부터 조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7%인 1억2800만 달러(약 1767억원)는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졸리비그룹은 지난 2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PE)와 함께 컴포즈커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졸리비그룹이 지분 70%를, 엘리베이션PE가 지분 25%를 갖는 방식이다. 나머지는 졸리비그룹 지분이 90%를 차지하는 타이탄 다이닝 펀드가 가져간다. 인수 금액은 4723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19년 3억5000만 달러(약 4834억원)에 인수한 커피빈 앤 티리프(The Coffee Bean and Tea Leaf) 이후 최대 규모다. 신 CFO는 컴포즈커피를 필리핀으로 가져오는 대신 한국 시장 내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 커피 시장 점유율 28%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지배력을 낮추기 위해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컴포즈커피의 시장 점유율은 8%다. 이와 함께 신 CFO는 올해 말 예정인 80억 페소(약 1895억원) 규모의 우선주 발행 자금을 필리핀 사업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졸리비그룹은 지난 3월 우선주 공모를 발표했다. 주당 1000페소에 초기 5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가 많을 경우 300만주를 추가로 배정할 방침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 가즈트랑스포르&테크니가즈(Gaztransport & Technigaz SA, 이하 GTT)가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서비스하려면 약 100척의 추가 LNG 운반선 발주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한국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의 강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GTT는 지난 25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새 LNG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LNG 운반선 100척을 신조 주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으로 인해 가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장 밥티스트 슈아메(Jean-Baptiste Choimet) GTT의 최고경영자(CEO)는 "1억 7500만톤(t)의 새로운 LNG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약 285척의 LNG 운반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85척의 LNG 운반선 중 185척은 이미 발주됐으며, 약 100척은 추가 발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후 LNG 운반선 함대 교체도 강조했다. 슈아메 CEO는 "LNG 운반선 교체도 증가하고 있다"며 "10년 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년 내 선령 20년 이상의 LNG 운반선은 300척 이상이고, 그 중 200척은 25년을 넘는다고 전했다. 슈아메 CEO는 "더 효율적인 선박에 대한 필요성과 점점 더 엄격해지는 규제로 인해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조선소 야드 용량이 건조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TT는 오는 2033년까지 450척 이상의 LNG 운반선, 25~40척의 초대형 에탄 운반선, 최대 10척의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장치(FSRU), 비슷한 수의 부유식 LNG 생산 장치(FPSO), 육상 중력 기반 구조용 25~30개의 LNG 탱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LNG 수요도 낙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캐나다의 시더 LNG와 아부다비의 루와이스 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져 전 세계 공급에 연간 1300만 톤의 LNG가 추가될 예정이다. GTT는 "LNG와 선박 수요의 주요 동인은 석탄에서 가스로의 전환, 파이프라인 가스에서 LNG로의 전환, 선박 신조"라며 "오는 2030년까지 LNG 수요가 4.7%에서 5.4% 성장하고, 오는 2040년까지 140mtpa에서 200mtpa 사이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TT는 LNG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멤브레인 격납 시스템을 제공한다. LNG 극저온화물창을 설계를 독과점하고 있다. 중국 국영 선박그룹(CSSC) 산하 다롄조선(DSIC)이 독자 설계한 B타입(각진 모양 타입) LNG 연료탱크와 경쟁 중이다. B타입 LNG 연료탱크는 일반 벙커 C유와 LN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GTT는 "중국보다 탱크 기술이 더 나은 비등율 성능을 제공할 수 있고, 강철을 덜 사용해 가볍다"며 "탄소 배출량도 더 낮으며, 선박의 수명 지원에 더 우수하다"고 밝혔다. 한편, GTT는 올 상반기 매출이 2억 9480만 유로(약 426억원), 순이익 1억 7030만 유로(약 255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5.8%, 103% 증가했다. 1월부터 6월까지 LNG 운반선 52척, VLEC 4척, FSRU 1척, FLNG 1척 등 총 58개 탱크 설계 주문을 받았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가 올해 상반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상반기 구리 생산량이 8% 감소하며 올해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델코는 운영 차질과 악천후 등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57만9785t을 기록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세전 이익은 총 6억5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1600만 달러의 손실보다 증가했다. 생산량 감소에는 라도미로 토믹(Radomiro Tomic) 광산 사고로 인한 트럭 운행 중단 연장이 영향을 끼쳤다. 코델코는 지난 3월 발생한 라도미로 토믹 공장 사고로 인해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4월에는 18년 만에 10만t에도 못 미치는 생산량을 나타냈다. 지난해 암반 파열로 인한 엘 테니엔테(El Teniente) 광산의 낮은 기여도도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오는 10~12월에는 엘 테니엔테 지하 광산 확장 공사의 부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라조 잉카(Rajo Inca)의 램프업(가동률 증가) 지연도 한몫했다. 코델코는 지난해 25년 만에 가장 적은 132만5000t의 구리를 생산했다. 이후 올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라조 잉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상황이 좋지 않다. 악천후도 생산량을 떨어뜨린 원인이다. 최근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으로 곳곳에서 가뭄 현상이 벌어지면서 구리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세계 구리의 30% 이상을 생산하는 칠레는 이미 극심한 가뭄으로 타격을 받았다. 특히 칠레 최대 구리·리튬 매장지인 북부 안토파가스타주는 물 부족으로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대표 지역이다. <본보 2024년 6월 27일 참고 '세계 최대 구리업체' 코델코, 월간 생산량 목표치 미달> 코델코는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 생산량인 132만5000t을 넘어설 것이며, 하반기에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 최대 139만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코델코가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루벤 알바라도 코델코 최고 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적시에 효율적인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되찾고 싶으며, 이러한 좋은 재무 결과는 우리가 계속 노력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량이 장기적인 성장세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델코는 오는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170만t의 구리 생산량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리는 물론 국가 리튬 산업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 공급사이자 세계 2위 생산업체인 SQM과 아타카마 리튬 사업 개발권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SQM은 2060년까지 아타카마 염전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으며, 개발 연장에 대한 대가로 지분 50%를 코델코에 넘겼다. <본보 2024년 6월 3일 참고 칠레 코델코·LG엔솔 공급사 SQM, 리튬 합작사 공식 출범>
[더구루=홍성일 기자] 공화당 다수 미국 하원이 세계 최대 드론 생산업체인 중국 DJI 드론 금지법을 통과시킨 가운데 민주당 다수 상원은 금지법 자체를 상정하지 않았다. 공화당은 DJI 드론을 금지해야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도 DJI 드론을 금지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다양한 분석과 추측이 나오면서 상·하원 최종 합의까지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소속 릭 스콧(Rick Scott) 상원의원은 24일(현지시간) DJI 드론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하는 2025년 국방수권법(NDAA) 수정안을 제출했다. 해당 수정안은 민주당 소속 마크 R. 워너(Mark R. Warner) 상원의원이 공동발의했다. 릭 스콧 의원 등이 수정안을 제출한 것은 지난 8일 통과된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NDAA 초안에 DJI 드론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CCP 드론 대응법(Countering CCP Drones Act)이 빠졌기 때문이다. CCP 드론 대응법은 공화당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법안이다. 미국 하원은 총 435석 중 220석을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어 CCP 드론 대응법의 표결까지 진행됐다. 반면 상원은 100석 중 51석을 민주당이 확보하고 있다. ◇CCP 드론 대응법, 하원에서는 통과…반발 목소리 CCP 드론 대응법은 2022년 2월 릭 스콧 상원의원을 비롯해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톰 코튼 상원이 공동 발의했다. CCP 드론 대응법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신 네트워크 법 2019(Secure and Trusted Communications Networks Act of 2019)에 따라 DJI 드론을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규제 대상 장비 목록에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신 네트워크 법 2019에는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 통신 장비나 서비스가 미국의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것을 금지시키고 해당 목록에 포함된 장비를 구매하기 위해 연방 예산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CCP 드론 대응법이 통과되면 DJI 등 중국산 드론은 FCC의 승인을 받지 못하게 된다. 기존에 판매된 드론의 이용이 당장 금지되지는 않지만 향후 연방정부 결정에 따라 완전히 금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CCP 드론 대응법이 본격적으로 이슈가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자신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 CCP 드론 대응법이 포함된 2025년 NDAA를 통과시키면서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자 안전관련 공공기관을 비롯해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초동 대응자(First Responders)'라고도 표현되는 안전관련 공공기관에 보급된 드론의 90%가 DJI의 드론이기 때문이다. 해당 기관들은 DJI 드론 금지를 우려하며 상원 군사위원회 등에 탄원서 등을 제출했다. ◇'민주당 다수' 상원, DJI 드론 대응법 미포함…결과는 '오리무중' 지난달 하원에서 CCP 드론 대응법이 통과되면서 상원 군사위원회로 눈길이 집중됐다. 이는 NDAA의 특징 때문이다. NDAA는 하원과 상원의 안이 제시되고 다른 안이 제안될 시 합의를 거쳐 재의결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런 점에서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지만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협상 가능성이 높고, 법안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상원 국사위원회는 NDAA 초안에 CCP 드론 대응법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CCP 드론 대응법의 생명력은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릭 스콧 의원이 수정안을 제출해 재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이 현재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버니 샌더스, 조 맨친 등 무소속 의원들 때문인데 이들이 민주당의 의견과 다른 의사를 표현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NDAA는 하원과 상원의 안이 다르면 협의를 통해 통일된 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공화당의 의견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도 해당 법안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드론 관련 업계 등에서는 민주당이 드론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CCP 드론 대응법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정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DJI 드론 금지에 대한 논란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10조원 규모의 호주 호위함 사업 수주 성패를 쥘 호위함을 공개했다. 수상함 분야에서 40척 이상 건조한 이력이 있는 한화오션은 호주 해군의 작전 요구 사항에 맞는 최신무기 체계를 장착해 호위함을 건조할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24~26일까지(현지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인도양 해양 방산 전시((Indian Ocean Defence & Security 2024, 이하 IODS 2024)’에 참가해 호위함 사업 미래 제안과 함께 신형 호위함 '오션(Ocean) 4300'을 첫 공개하며 기술력을 알렸다. IODS는 2018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는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규모 안보와 방산 국제 전시회이다. 역내 안보와 첨단 방산 분야를 논의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3종의 호위함과 장보고-Ⅲ 배치-2 잠수함을 선보였다. 이중 신형 호위함은 호주 해군의 작전 요구 사항에 맞는 최신무기 체계를 장착했다. 현재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호주 호위함 사업에 참여 중이다. 호주 정부는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 한국과 독일, 스페인, 일본 조선소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요청했다. 한국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쟁에 참여했다. 이외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스페인 나반티아,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 등 5개사가 경쟁한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며, 첫 번째로 건조되는 호위함 취역은 오는 2030년이다. <본보 2024년 6월 10일 참고 [단독] HD현대·한화오션, 호주 정부와 '10조' 호위함 사업 물밑 협상> 호주 정부가 후보로 지목한 차기 호위함 모델은 3000~4000톤(t)급 플랫폼으로 △HD현대중공업 '충남급 FFX 배치 III' △한화오션 '대구급 FFX 배치 II'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 'MEKO A-200' △미쓰비시 '모가미 30FFM' △나반티아 'ALFA 3000'등이다. <본보 2024년 5월 29일 참고 호주 해군, 10조원 호위함 프로젝트 '제로 체인지' 전략 공개...HD현대·한화 '쫑긋'> 한화오션의 주력 함정은 길이 122m, 만재 배수량 3600톤(t)급의 대구급 호위함이다. 이번 호주 호위함 사업에서는 이보다 만재량이 700t이 더 늘어난 4300t급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의 신형 호위함은 확장된 기능과 강화된 화력을 자랑하며 세계 무기 시장에서 강력한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잠수함전(ASW)과 대공전(AAW) 모두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탁월한 다목적성과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호위함의 마스트(MAST, 돛대)는 다양한 외부 센서를 장착할 수 있어 다양한 작전 요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함선에 한화시스템의 최첨단 다기능 디지털 어레이 레이더와 통합 적외선과 전자광학 표적 시스템을 장착하거나 자체 센서 시스템을 설치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오션 4300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디젤-전기 및 가스(CODLOG) 결합 방식을 사용하는 강력한 추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높은 성능과 효율성을 보장해 현대 해군 작전의 엄격한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또한 이 호위함에는 높은 수준의 소나(sonar, 음파탐지기) 기능이 장착돼 대잠수함전(ASW) 성능이 향상됐다. 한국형 수직발사기 KVLS-I와 미국 수직발사기 MK41 시스템과 호환되는 32개의 수직발사시스템(VLS)으로 상당한 화력을 제공한다. 한화오션은 호주 호위함 사업 수주를 대비해 호주 오스탈 조선소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오스탈 조선소를 인수할 경우 호위함 프로젝트 선정 시 후속함 건조를 위한 현지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본보 2024년 5월 16일 참고 김동관이 그리는 한화 美 방산시장 공략은 '현지화'...생산 공장 신설도 검토> 한화오션은 국내 수상함 건조 능력도 늘리고 있다. 한화오션의 옥포조선소에서 국내 최초로 수상함 2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실내 탑재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실내 작업으로 날씨의 제약을 받지 않는 공장을 활용해 선박의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자동화 공정이 포함된 함정 전용 다목적 조립공장도 구축해 울산급 호위함 건조를 위한 최적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한편, 한화오션은 오션 4300으로 호주뿐만 아니라 필리핀, 페루, 태국의 수상함 사업에도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Baillie Gifford)가 올해 2분기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Nvidia) 주식을 일부 매도하며 3조원 규모의 차익을 실현했다.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베일리기포드는 올해 4~6월 엔비디아 주식 2095만6876주를 팔았다. 2분기 엔비디아 평균 주가가 100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매각 규모는 약 20억9600만 달러(약 2조900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베일리기포드가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은 8205만8614주로 줄었다. 다만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으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말 7.24%에서 2분기 말 7.90%로 상승했다. 이는 베일리기포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크다. 베일리기포드는 엔비디아의 대표적인 장기 투자자다. 7년 넘게 투자해 수익률 2800%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장 크게 수혜를 입은 기업으로 꼽힌다. 실제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30% 넘게 뛰었다. 베일리기포드는 또 2분기 쿠팡 주식 274만9027주를 추가 매수했다. 해당 기간 쿠팡 주식이 20달러 초반 수준을 유지했던 점을 반영하면 약 5500만 달러(약 760억원) 수준이다. 2분기 말 베일리기포드가 보유한 쿠팡 주식은 총 1억7135만25주,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2.80%(아홉번째)다. 한편, 베일리기포드는 동남아 최대 플랫폼 업체 그랩(Grab)에 신규 투자했다. 2분기 4692만5778주를 매수했다. 2분기 말 기분 보유 지분 가치는 1억6660만 달러(약 230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 주가가 기술적 매도에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세 가지 기술적 지점에서 하락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미국 대형 금융 서비스 업체 레이몬드 제임스(Raymond James)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속 하락할 수 있는 세 가지 기술적 지점에 도달해있다. 실제 엔비디아 주가는 7월 한 달 동안 약 8% 하락했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세 가지 기술적 지점 중 하나로 엔비디아가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 지표를 기반으로 ‘기계적 매도’ 신호를 발동했다는 데 주목했다. MACD는 가격 모멘텀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가격이 50일 이동 평균의 중요한 기술적 수준 아래로 이동한 것과 함께, 거래량이 매도 압력의 초기 징후를 보이는 것을 언급했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이 세 가지 기술적 부정적 신호는 중기(1-3개월) 조정 단계가 발생하려고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이몬드 제임스는 현재 주당 약 118달러인 엔비디아의 50일 이동평균선을 강조했다. 50일 이동평균의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 아래에서 며칠 동안 종가가 형성된다면 새로운 단기 조정 국면이 진행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레이몬드 제임스 진단이다. 이 경우 현재 수준에서 16.9% 하락한 94달러 부근에서 갭을 메울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가장 큰 수혜자였다. 다른 기술 회사들은 하이엔드 반도체를 만드는 데 있어 경쟁사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 엔비디아에 수십억 달러를 들여 칩을 주문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3년 동안 400% 이상 상승했다. 다만 레이몬드 제임스는 투자자들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이 엔비디아 수익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각이 알파벳과 같은 빅테크 기업의 경영진에게까지 확산되면 엔비디아의 신규 주문이 둔화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내달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분기 매출은 280억 달러(약 38조8000억원)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266억 달러(약 36조8540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대만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만의 전력 수급 문제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28일 코트라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의 '대만 전력공급 문제와 글로벌 공급망과의 상관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한 언론은 대만의 전력수급 문제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안 우려 이슈를 다뤘다. 대만이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한 이후로 지속해서 거론 중인 전력수급 안정화 과제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다. 대만 경제부 에너지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에너지 수입의존도는 96.2%에 달했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의존도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97.3%에서 2023년 96.2%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전력 사용은 늘고 있다. 대만전력공사 통계를 보면 조명용을 제외한 전원용 전력 판매량은 2019년과 대비해 2023년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제조업의 전력 사용량은 41.6% 급증했다. 반도체 제조업이 사용하는 전력이 급증하면서 대만전력공사가 판매한 전원용 전력 가운데 반도체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7.3%에서 2023년 23.2%로 늘었다. 반도체 제조업의 전력사용량은 대만 최대 반도체 업체이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전력사용량 증가와 연결돼 있다. TSMC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TSMC가 대만과 해외 거점에서 사용한 전력량은 총 210억8000만㎾h로 2018년 대비 69.5% 급증했다. 글로벌공급망 내 대만 반도체 산업의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대만의 반도체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정책방향은 전력수요 증가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경제부는 2023년 6월에 발표한 전력수급 보고서에서 2023~2029년 대만 내 전력수요는 연평균 2.03% 속도로 증가하고 연간 전력사용량은 2027년에 3000억㎾h를, 2029년에 3200억㎾h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이하 제20기 3중전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중국 자본시장 개혁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中国证券监督管理委员会·증감회)는 최근 증감회 당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20기 3중전회의 방침을 이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증감회는 이날 회의에서 증감회의 운영 시스템과 관련해 당 중앙위원회의 경제 업무 방침에 따라 ‘신국9조(新国九条)’를 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신국9조는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올초 중국 국무원이 자본 시장 업그레이드를 위한 관리 감독 강화 지침으로 제시한 바 있다. 더불어 증감회는 올해 경제 사회 발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본 시장의 다층적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중국은 최근 자본 시장의 개혁 방향을 명확히 하면서 시장의 고품질 발전을 저해하는 애로 사항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증감회와 증권거래소 등 자본 시장 감독 기관들은 올해 자본 시장의 근간을 강화하고 시장 감독·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70여 건의 제도와 규정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증감회는 올해 프로그램 매매 관리 규정을 수립해 고(高)빈도 퀀트 트레이딩 행위에 대한 감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달 초에는 신규 주식 대여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주식 대여는 펀드와 상장사 대주주, 투자회사 등이 주식을 증권사 중개로 공매도 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서비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