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광업 다각화를 위해 브라질과 칠레를 방문한다. 세계 최대 광물 기업 발레(Vale), 코델코(Codelco)와 연이어 회동해 탈(脫)석유 시대에 대비하고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세계 최고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광업 분야에서 국제적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반다르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앞으로 2주 동안 브라질과 칠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회동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려는 사우디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정부 대표단은 오늘 브라질에 도착해 브라질 광업협회(IBRAM)와 발레 등을 만나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발레는 구리·니켈·코발트 등을 다루는 세계 최대 광물 기업 중 하나다. 앞서 발레는 지난달 원자재 공급 부족이 전망됨에 따라 33억 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구리·니켈 생산량을 증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브라질 살로보·소세고 광산 개선을 통해 구리 연간 생산 능력을 전년 대비 약 56% 증가한 50만t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4년 6월 21일 참고 '세계 최대 광물기업' 발레, 구리 年 생산량 18만t 늘린다>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에 초점을 맞춰 일정을 진행한다. 대표단은 브라질 일정을 마치고 오는 28일 칠레로 이동, 오로라 윌리엄스 칠레 광업부 장관과 국영 기업 코델코, 광산업체 안토파가스타PLC 등을 만날 계획이다. 양국 간 '광업 회동'은 예고된 일이었다. 칠레 정부는 지난달 알코라예프 사우디 장관이 이번 달 말 칠레 산티아고에서 윌리엄스 광업부 장관과 만나 리튬 개발과 투자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칠레 정부는 구리와 리튬 생산량 증대를 위해 사우디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본보 2024년 6월 17일 참고 '오일머니' 사우디, '세계 2위 리튬 생산국' 칠레와 리튬 회동한다> 코델코는 리튬 프로젝트를 시작할 민간 부문 파트너를 찾고 있다. 사우디·스페인 합작사 알마르 워터 솔루션(Almar Water Solutions)이 유력한 잠재적 후보로 꼽힌다. 카를로스 코신 알마르 워터 솔루션 최고 경영자(CEO)는 지난달 칠레에서 두 번째로 큰 리튬 매장지로 평가받는 마리쿵가 리튬 채굴 프로젝트에서 코델코와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보 2024년 6월 26일 참고 사우디·스페인 합작사 '알마르 워터', 칠레 코델코와 리튬동맹 추진> 사우디는 오랫동안 의존해온 석유 중심 산업 탈피를 위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경제 다각화 시도에 따라 전기차 제조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리튬과 구리뿐만 아니라 코발트, 니켈 등 주요 광물 확보를 위해 글로벌 광업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는 해외 광물 수입에도 나서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와 PIF가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는 광산업체 마덴(Ma'aden)은 지난해 해외 광산에 투자하기 위한 합작 법인 마나라 미네랄을 설립하기도 했다. PIF는 지난달 브라질 친환경 수소와 인프라, 재생 에너지 등에 150억 달러(약 20조81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식량작물 기업 이그린글로벌(EGG)이 중동 최대 올리브유 생산 기업 알조프와의 업무협약을 연장했다. 알조프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그린글로벌과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내년 1월21일까지 6개월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그린글로벌과 알조프는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내 합작법인(JV) 설립을 구체화하는 세부 업무협약을 6개월 기간으로 체결했다. 업무협약 기간 만료가 임박한 가운데 관련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 추가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상장사인 알조프는 중동 최대의 올리브유 생산 기업으로 올리브와 대추야자 등 다양한 작물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감자를 기업 발전의 차기 원동력으로 삼고 4만5000ha(헥타르)의 농지에서 펩시코(Pepsico)와 팜프리츠(Farm Frites) 등 세계적 감자 가공회사에 감자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프렌치 프라이 가공공장을 직접 설립해 연간 12만t(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그린글로벌과 알조프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합작법인(JV)과 무병씨감자(MCT) 생산 시설 설립을 준비할 예정이다. 무병씨감자는 합작법인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등 GCC(Gulf Cooperation Council) 6개국에 판매되는 한편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 등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에도 수출된다. 알조프는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환경수자원농업부로부터 감자 종자 생산 및 증식 면허를 취득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자 종자 자급자족과 산업 현지화에 기여하기 위한 확장 계획의 일환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식량공급 문제 해결과 식량 주권 확립을 위해 토지 및 재배 자금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프렌치프라이와 감자칩용 가공공장 4곳을 신설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주주들에게 주식 역분할 안건 찬성을 촉구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는 창업자 자웨이팅과 이사회 명의의 주주 서한을 통해 이달 31일 열리는 연례주주총회에서 주식 역분할 안건과 관련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요청했다. 패러데이퓨처 측은 "연차총회에서 정족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주주들의 투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주식 역분할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면 회사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추가 자본 조달이 불가능해지고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주 승인을 못해 자본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잠재적으로 회사가 파산을 신청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주식 역분할은 나스닥 상장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앞서 이달 초 보통주를 1대2~1대40 비율 범위 내에서 역분할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본보 2024년 7월 8일자 참고 : '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주식 역분할 추진> 주식 역분할은 회사가 주식을 통합해 주당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전체 가치는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되지만 더 적은 수의 주식을 갖게 된다. 19일 현재 패러데이퓨처 주가는 0.40달러에 그치고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2021년 7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애프터마켓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상용화에 앞서 관련 서비스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22일 릴리움제트의 효율적이고 원할한 작동을 보장하는 디지털 솔루션 제품군을 제공하는 애프터마켓 서비스 포트폴리오 '파워-온(POWER-ON)'의 2단계 청사진을 공개했다. 애프터마켓은 제품 판매 후에 부품을 교체하거나 제품의 정비 및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등 판매 후 파생되는 서비스 사업이 진행되는 시장을 말한다. 디지털 제품군에는 비행 계획, 항공기 성능, 전자 비행 백 솔루션, 건강모니터링, 고객 포털 등이 포함된다. 고객 포털은 효율적인 작업 흐름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합한다. 릴리움은 "우리의 목표는 릴리움제트 작동의 모든 측면에서 최대한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VTOL와 달리 달리 비행기 꼬리, 항공기 방향타, 프로펠러, 기어박스 등이 없다. 지난 9월 형식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기체 조립에 착수했다. 연말까지 조립을 완료하고 독일 베슬링에 있는 릴리움 시설로 인도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미국 AI(인공지능) 기업에 대한 첫 투자를 단행했다. 사우디를 차세대 글로벌 AI 허브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국가적 이니셔티브가 반영된 데 따른 결정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엑스플레인(AiXplain)은 사우디 벤처 캐피탈 펀드인 와에드 벤처스(Wa'ed Ventures)가 주도한 650만 달러(약 9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와에드 벤처스는 아람코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아람코는 사우디를 차세대 글로벌 AI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이번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 지난 2020년에는 이를 위한 국가 데이터·인공지능 전략(NSDAI)이 수립됐으며, 오는 2030년까지 190억 달러(약 26조4400억원)로 예상되는 데이터·AI 분야에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AI엑스플레인은 이번 투자 유치에 앞서 설립 이래 총 1650만 달러(약 23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시드 펀딩 라운드에는 미국 유명 벤처캐피털인 트랜스폼 VC(Transform VC)와 캘리브레이트 VC(Calibrate VC)가 참여했다. 지난 2020년 미국 산호세에 설립된 AI엑스플레인은 AI 솔루션의 생성·배포·관리를 간소화하는 통합 플랫폼 설계 업체다. 코딩 배경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자연어 프롬프트를 통해 고급 AI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게 함으로써 AI 혁신에 대한 접근성을 대중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AI엑스플레인은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에이전트 툴링 솔루션 출시를 가속화하고, 기술 자원이 제한된 현지 기업을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AI엑스플레인의 사우디 자회사는 현지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는 가운데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본부 역할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AI엑스플레인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아랍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을 위해 지역 내 12개 이상의 선도적인 AI 조직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파하드 알리디 와에드 벤처스 최고경영자(CEO)는 “AI엑스플레인은 AI 접근성의 글로벌 격차와 잠재적 피해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사우디에서 솔루션을 현지화 할 수 있는 상당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원전 실무 그룹을 발족한 데 이어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에 1조원 이상 투입한다. SMR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치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5월 29일 '원자력 프로젝트 관리·공급망 실무 그룹'을 신설했다. 이어 한 달 도 안 돼 SMR 배치를 가속화하고자 9억 달러(약 1조24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SMR을 상용화해 2035년까지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SMR은 300㎿ 이하의 소형 원자로다. 안전 장치가 모듈 별로 작동해 기존 원전 대비 1000배 안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해 완성하는 방식으로 설치 비용은 대형 원전 대비 약 60% 저렴한 약 20억 달러(약 2조7600억원)로 추정된다. 또한 KWh당 탄소 배출량은 약 15g 수준으로 태양광 발전 대비 3배 낮으며, 대형 전력망이 없는 외딴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미국은 SMR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정보기업 블룸버그 로(Bloomberg Law)는 원전이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비롯한 주요 장비의 과열을 방지하고자 냉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방대한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 AI 측면에서도 사용자 요청을 처리할 때 쓰이는 AI 쿼리는 전통적인 인터넷 검색보다 약 10배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한다. 미 비영리 기관인 전력연구소(EPRI)는 데이터센터가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생산량의 9%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소비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3년 19GW에서 올해 21GW, 2034년 말까지 35GW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덴마크 전체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14GW가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SMR을 비롯한 원전 설치도 급증할 전망이다. 빌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테라파워는 SMR 건설에 나섰다. 와이오밍주에 2030년까지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혁신형 SMR(i-SMR)을 개발 중인 한국도 미국에서 수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8년까지 한국형 i-SMR 기술 개발을 목표로 전년 대비 9배 증액된 약 600억원을 쏟는다. 아직 상용화 전이지만 성능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i-SMR은 로드 팔로잉이 80%까지 가능해 테라파워의 SMR(50%)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 팔로잉은 전력 생산 설비가 실시간으로 수요 변화를 따라가며 출력량을 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이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에 대한 무역 제재를 강화했다. 21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국토부 산하 강제노동집행 태스크포스는 지난 9일 지난 2년간 시행한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을 기반으로 한 전략보고서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강제노동으로 채굴, 생산 또는 제조된 상품의 수입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 보고서에는 강제노동 방지법 시행으로 인한 단속 영향과 최신 전략 내용이 담겼다. 전략보고서는 앞서 지난 2022년 6월 처음 발표됐고, 작년 8월 한 차례 개정된 바 있다. 로버트 실버스 국토안보부 차관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지난 일 년간 단속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민간 부분과의 협력으로 투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강제노동을 통해 만든 제품의 수입을 금지해 왔으며 지난 2021년 6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UFLPA에 서명하면서 단속을 더욱 강화했다. 신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비롯해 현지 생산된 원자재나 부품을 운송해 제3국에서 가공한 상품도 UFLPA을 적용하기 때문에 기업은 공급망 내 2차·3차 납품업체까지 모니터링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UFLPA 발효 이후 9000여건의 선적을 검사했으며, 이는 340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해당한다. CBP는 이 가운데 3500여건(6억9599만 달러 상당)의 선적에 대해 통관을 거부했다. 제재 기업 리스트도 추가했다. 국토부는 2022년에 처음으로 20개 제재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고, 이번 전략보고서에서 38개의 기업을 추가해 현재 68개 기업이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알루미늄, 폴리염화비닐(PVC), 해산물이 새로운 고위험 산업군으로 지정되어 UFLPA 우선 단속 품목에 추가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밸류체인이 복잡하고 중국산 원재료나 부품을 제3국으로 이동시켜 추가 가공하는 경우가 많아 글로벌 공급망을 두고 있는 우리 기업은 공급망 관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중국 당국이 보안상의 이유로 엄격한 통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중국이나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 여부에 대한 실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최고 47.6% ‘관세 폭탄’ 결정에 중국 상무부가 유감을 표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가 헐값에 유럽 시장에 판매되면서 생태계를 교란했다는 EU의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11일 열린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이 보조금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EU(유럽연합)가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유럽 자동차 기업에 불공정한 가격 경쟁을 일으킨 것이 EU 반보조금 조사의 원인이라는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EU는 반보조금 조사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상계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는 중국산 전기차가 헐값에 유럽 시장에 판매되면서 역내 시장 경쟁을 왜곡한다고 판단,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상계관세는 현재 모든 수입 전기차에 부과되는 10% 관세에 추가로 부과된다. 관세율은 최고 47.6%에 달한다. 세율은 제조업체에 따라 다르다. 상하이자동차(SAIC)는 37.6%, 지리자동차는 19.9%, 비야디(BYD)는 17.4%의 관세를 각각 적용받는다.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다른 업체들의 경우 EU의 조사에 협조했으면 평균 20.8% 관세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으면 일괄적으로 37.6% 관세가 부과된다. 이번 관세는 잠정 조치로 우선 11월까지 4개월 동안 적용된다. 이 기간 EU는 중국 정부와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며, EU 27개국은 투표를 통해 확정 관세로 전환할지를 결정한다. 허융첸(何咏前) 상무부 대변인은 "현재 중국과 EU는 전기차 반보조금 사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사실과 규칙은 협상을 뒷받침하는 두 개의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사실’은 어느 한쪽이 인정하는 ‘사실’이 아닌 양측 모두 인정하는 객관적 ‘사실’을 의미한다"라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중국전기기계제품수출입상회의 신청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EU ‘역외보조금규정’ 관련 조치의 무역 투자 장벽 여부에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조사는 이르면 내년 1월 10일 전까지, 늦어도 같은 해 4월 10일까지 마무리될 것이며, 조사 결과는 적절한 시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중국과 유럽을 오고 간 화물열차가 1만편을 넘어섰다. 올해 누적 발송 화물도 동기 대비 11% 증가해 100만TEU를 돌파했다. 화물열차는 중국과 유럽에 화물을 수송해 생산·공급망을 안정 시키고 중국-유럽 간 경제무역 교류를 촉진시키고 있다. 21일 중국 언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중궈신원왕)에 따르면 최근 1만번째 중국-유럽 간 화물열차가 우한(武汉)에서 출발했다. 이 화물열차는 작년보다 19일 일찍 1만편을 돌파했다. 열차는 열흘 후에 독일에 도착할 예정으로, 운행 시간은 일반 열차보다 약 30% 단축됐다. 린젠(林剑) 중국 외교부(外交部)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유럽 화물열차가 양 지역의 공급망 안정을 보장하고 통상 교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중-유럽 화물열차 서부 노선의 운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중부 노선은 20%, 동부 노선은 5%, 남부 노선은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유럽 화물열차는 중국과 유럽 25개국 224개 도시, 아시아 11개국, 100여 개 도시와 연결됐다. 해당 열차가 운송하는 화물 종류는 53개 품목의 5만여 종에 달한다. 주당 17편의 열차가 운행한다. 이 화물열차는 빠르고 고품질이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송 이점을 바탕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랜드마크 브랜드가 됐다. 일대일로 정책은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파트너 국가들의 인프라 발전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은 세계 각국과 일대일로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이 공동건설을 고품질 발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슬로베니아가 독일산 장갑차 대신 핀란드산 8륜형 장갑차를 구매한다. 전투병력을 빠르게 이동시키는 병력 수송차량을 도입해 병력 수송체계를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슬로베니아는 핀란드 방산업체 파트리아(Patria)로부터 병력 수송을 주 목적으로 하는 병력수송장갑차(Armored Personnel Carrier·APC)를 구매할 예정이다. 중형 대대급 부대 창설의 일환으로 APC를 도입한다. 로버트 골롭(Robert Golob) 슬로베니아 총리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담 후 미국 주재 슬로베니아 대사관에 알렉산더 스텁(Alexander Stubb) 핀란드 대통령을 만나 이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골롭 총리는 "거의 2년간 군과 국방부 내 절차를 통해 가장 유리한 입찰자인 핀란드 파트리아를 선택하게 됐다"며 "아직 구매협상 중이라 APC의 가격이나 수량에 대해 말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국방부 간의 협의 중으로 계약은 정부간(G2G) 거래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롭 정부는 2022년 독일산 8륜 장갑차 45대를 구매하기로 한 이전 정부의 결정을 취소하고 핀란드산 장갑차를 구매한다. 2년간 핀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이탈리아에 입찰 제안을 요청했지만 최종적으로 핀란드 파트리아 장갑차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파트리아 8륜형 장갑차는 최첨단 모듈식, 견고한 장갑차로 뛰어난 화력, 보호 및 이동성을 제공한다. 슬로베니아는 이번 계약으로 파트리아의 부패 이미지를 지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파트리아는 20년전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2006년 슬로베니아의 3선 총리였던 야네즈 얀사(Janez Janša)는 파트리아의 입찰과 관련해 2013년 뇌물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2016년에 공효시효 만료로 무죄 석방됐다. 야네즈 얀사 전 총리는 무죄가 됐지만 파트리아는 방산 비리 기업의 오명을 썼다. 슬로베니아가 핀란드로부터 군용 차량을 구매하는 건 나토와 유럽 연합 회원국 간의 협력을 의미한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고려해 안보와 방어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이 미국 반도체 기업 '코보', '케이던스'와 인력 육성에 손을 잡았다. 정부가 반도체 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코보와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양측은 케이던스와 함께 3자 간 반도체 회로 설계 분야의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코보는 IC 설계 분야의 강사, 수석 전문가, 회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케이던스는 교육 프로그램에 쓰일 모든 집적회로(IC) 설계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지원키로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NIC 하노이 캠퍼에서 3개월 동안 교육을 받게 된다. 이론 수업과 실습을 병행한다.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코보와 NIC의 주요 파트너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거나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우선 부여된다. 베트남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베트남 기획투자부와 정보통신부는 '반도체 산업 국가 전략'을 수립했다. 오는 2030년까지 설계 엔지니어 1만5000명을 포함해 반도체 엔지니어 5만 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의 첨단 기술 투자 프로젝트에 유리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프라 등도 구축한다. 베트남은 최근 미국 제재에 가로막혀 차세대 반도체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한 중국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편리한 산업 인프라가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풀이 우수하고, 미국과 베트남 정부 간 협력 기조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응우옌 찌 중(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은 "젊은 베트남 인적 자원에 대한 코보의 투자와 지원은 더 밝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문을 여는 열쇠"라며 "베트남과 코보 모두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조선업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수주량을 기록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20일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신규 수주량은 5422만DWT(재화중량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 수주물량이 3767만DWT였는데 이보다 43.9% 늘어났다. 6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1억 7155만DWT로 38.6% 증가했다. 중국의 상반기 선박 건조량은 2502만DWT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났다. 신규 수주량이 40% 이상 증가한 만큼 글로벌 조선 산업에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상당하다. 올 1~6월까지 중국 조선업의 3대 지표인 건조량, 신규 수주량, 수주 잔량은 DWT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55.0%, 74.7%, 58.9%를 차지했다. 전 세계 18개 선종 가운데 중국은 14종의 신규 수주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수익성도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5개월간의 누적 중국 조선업 규모 이상 기업의 매출은 2532억 4000만 위안(약 48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증가했다. 순이익은 160억 위안(약 3조 원)으로 187.5% 급증했다. 중국초상증권(招商证券表示)은 "올해 상반기에 신조선 시장이 안정된 상태로 전환되고 상승 추세를 형성했다"며 "수량과 선박 가격 상승, 생산능력 제한 등의 자연적 병목현상이 더해지면서 조선업 호황은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