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SES AI 코퍼레이션(이하 SES)이 충북 충주 공장의 리튬메탈 배터리셀 생산라인 전환을 완료했다. 전기차(EV) A샘플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용으로 바꾸고 테스트도 마쳤다. UAM용 리튬메탈 배터리를 본격 양산하며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파트너십도 열매를 맺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SES는 12일(현지시간) 충주 공장의 전기차(EV) A-샘플 라인을 UAM용 리튬메탈 배터리셀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기 전, 설계대로 라인이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FAT(Field Acceptance Test)도 마쳤다. 차차오 후 SES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말 '배터리 월드 2023'에서 충주 공장 건설을 공식화했다. 그는 "서울과 가까운 곳에 UAM 관련 생산시설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시설은 UAM 셀, 모듈, 팩 등을 제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SES는 생산라인 전환과 테스트를 완료하면서 양산을 목전에 뒀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리튬메탈을 음극재로 쓴 제품이다. 흑연 음극재 기반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무게당 에너지밀도(wh/㎏)가 높다. 무게가 가벼우면 연료 효율을 개선하는데 유리하고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충전 속도도 빠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UAM용으로 리튬메탈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SES는 리튬메탈 배터리를 상용화해 UAM 시장을 넘본다. UAM은 드론처럼 이착륙이 쉽고 헬리콥터보다 상대적으로 소음도 덜하다. 저비용과 높은 안전성으로 미래 교통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UAM 시장이 2023년 38억 달러(약 5조2000억원)에서 2030년 285억 달러(약 39조700억원)로 성장한다고 예측했다. 시장이 커지는 만큼 배터리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SES는 UAM 시장을 겨냥해 배터리 기술의 차별화에 힘썼다. 배터리 안전 관련 GB38031-2020 인증을 획득하고 개발과 제조, 공급망·지속가능성 등 전 영역에서 인공지능(AI)를 접목했다. 특히 안전성을 모니터링하고자 배터리 셀 설계와 제조 과정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문제를 예단하는 아바타 AI를 개발했다. 아바타 AI의 정확도는 작년 말 92%였으며 올해 95%까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SES는 현대자동차·기아와 2021년부터 UAM과 전기차용 리튬메탈 배터리 사업에 협력해왔다. 지난 4월 B샘플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경기 의왕시에 추가 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작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와 충주 공장의 증설도 발표하며 투자를 강화했다. <본보 2023년 11월 18일 참고 '현대차·SK 투자' 美 SES, 리튬메탈 배터리 샘플 생산량 확대…中 신규 라인도 검토> 후 CEO는 "당사의 GB38031-2020 인증과 'AI for Safety' 전략을 통해 UAM 고객은 에너지밀도가 높고 안전한 새 배터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AMD가 핀란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사일로 AI' 인수를 매듭 지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를 구축, AI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AMD는 12일(현지시간) "유럽 최대의 사설 AI 연구소인 사일로 AI 의 인수를 완료했다"며 "약 6억6500만 달러 규모의 전액 현금 거래는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사일로 AI 팀은 뱀시 포파나 AMD AI 담당 수석 부사장이 이끄는 'AMD AI 그룹(AIG)'에 합류한다.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사일로 AI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은 AMD로 적을 옮겼다. 피터 살린 사일로 AI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AMD의 일원이 됐다. 사일로 AI 직원들은 사일로젠(SiloGen) 모델 플랫폼과 AMD 인스팅트(Instinct) 가속기에서 포로(Poro), 바이킹(Viking) 등 최신 오픈 소스 다국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만들어 글로벌 고객에 AI 솔루션을 제공한 바 있다. 알리안츠, 필립스, 롤스로이스 등을 고객사로 뒀었다. AMD는 지난달 사일로 AI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한달여 만에 잡음없이 인수를 마무리했다. 사일로 AI 인수를 통해 고객에게 엔드투엔드 AI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회사의 의지를 더욱 강화했다는 게 AMD의 설명이다. 2017년 설립된 사일로 AI는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두고 유럽과 북미에서 사업을 운영해왔다. 사일로 AI는 고객이 AI를 제품과 서비스, 운영에 빠르고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AI 기반 솔루션을 전문으로 했다. 포파나 수석 부사장은 "AI는 우리의 최우선 전략적 우선순위이며, 우리는 성장하는 고객 배포와 로드맵을 지원하기 위해 인재와 소프트웨어 역량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의 전문 지식과 소프트웨어 역량이 AMD 플랫폼에서 최고 성능의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있어 고객 경험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AMD는 AI 역량 강화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에 잇따라 베팅했다. 작년에는 AI 소프트웨어 기업 밉솔로지(Mipsology)와 노드.ai(Nod.ai)를 인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웹3 게임회사 '일루비움(Illuvium)'과 손잡고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웹3 TV에서 일루비움의 대체불가토큰(NFT)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웹3 TV에서는 일루비움 생태계 내 3개 게임에서 구현된 아이템, 캐릭터, 슈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일루비움은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오버월드, 아레나, 제로 등 3종의 게임을 개발했다. 일루비움은 파트너십이 삼성전자의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자신들의 세계관을 결합해 가상과 현실을 더욱 긴밀하게 조화시킬 것이라 전했다. 삼성전자와 일루비움은 오는 21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상세한 파트너십 내용에 대해 공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게임스컴 부스 내에 일루비움의 3개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한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일루비움, 폴리곤 랩스, 월드 오브 우먼, 레저, 벨베데레 박물관과 함께 출시한 제너레이터 NFT(GEN3RATOR NFT)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제너레이터 NFT와 삼성 젠3 칩 NFT를 모두 보유한 이용자는 파트너 프로젝트의 2000개 디지털 아트워크를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9년 블록체인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 웹3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같은 해에는 이더리움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에서 출시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SDK를 출시했다. 2022년에는 스마트 TV에서 NFT를 검색, 구매,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으며 올해 4월에는 웹3 TV 번들인 젠3게이트(GEN3GATE)를 출시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테라·루나 사태로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Three Arrows Capital)이 테라폼랩스에 약 1조8000억원의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쓰리애로우캐피탈 청산인은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해 테라폼랩스에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의 손실 보상을 요구했다. 쓰리애로우캐피탈 청산인은 법원 서류에서 "테라폼랩스는 테라·루나 매수를 유도하기 위해 토큰 시장을 조작해 자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렸다"면서 "자산 폭락으로 토큰 투자는 모두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다른 보유 자산에서도 상당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라는 자매 코인 루나와의 교환 등을 통해 달러화와 1대 1의 고정교환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시킨 암호화폐로 비트코인 등과 달리 변동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지난 2022년 5월 관련 시스템이 작동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테라·루나의 대규모 투매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쓰리애로우캐피탈을 비롯해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디지털, 가상화폐 거래소 FTX 등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졌다. 한편,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창업자의 한국 송환이 지연되고 있다.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지난 8일(현지시간) 범죄인 인도와 관련한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에 대한 결정이 나올 때까지 권씨의 한국 송환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몬테네그로 정부는 권씨의 미국행을 원한다는 뜻을 지속해서 시사해 왔다. 미국 법무부도 권씨의 신병 인도를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앞서 권씨는 테라폼랩스 창업자로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왔고, 지난해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한 채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카자흐스탄 흑연 광산에 투자했다. 세계 최대 흑연 생산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럽부흥개발은행은 11일(현지시간) 호주증권거래소(ASX) 상장사인 흑연 채굴 기업 사리토간 그라파이트(Sarytogan Graphite Limited) 지분 17.36%를 500만 호주달러(약 45억원)에 인수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은 이번 투자가 새로운 광업 부문 전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원자재 및 재생 가능 수소에 대한 EU와 카자흐스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은 앞서 카자흐스탄에서 민간 부문 성장에 초점을 맞춘 324개 프로젝트에 102억 유로(약 15조1950억원)의 자금을 투자한 바 있다. 유럽부흥개발은행이 투자한 사리토간 그라파이트는 흑연 채굴 기업으로 카자흐스탄 공업도시 카라간다와 아크몰라 인근 광산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00% 자회사인 우슈토간(Ushtogan)이 지난 2018년부터 현지 탐사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카라간다 프로젝트는 현재 사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3분기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흑연 원료를 채굴·가공해 전기차 배터리용 흑연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리토간 그라파이트는 지난 5월 카자흐스탄에서 채굴한 흑연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해 준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흑연으로 제조된 코인셀배터리를 테스트한 결과 100회 충전 후에도 97.3%의 용량이 유지됐다고 주장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은 세계 최대 흑연 생산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흑연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수입 국가들의 공급망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고순도·고밀도·고강도 인조흑연 재료와 제품, 구상흑연, 팽창흑연 등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했다.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고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고순도 흑연의 경우 배터리 음극재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천연 흑연 생산국으로 전 세계 천연 흑연 중 67%를 책임지고 있다. 한국도 이차전지 제조용 인조흑연의 90% 이상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2나노(㎚) 칩 생산을 완전 자동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도체 생산 후발주자로써 납품 시간을 단축해서라도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현지 언론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아츠요시 코이케 라피더스 사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생산을 완전 자동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코이케 사장은 자동화의 이유에 대해 "(반도체) 조립이 더 복잡해짐에 따라 우리는 더 많은 재료를 처리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속도와 효율성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코이케 사장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 업계는 프론트엔드의 회로 소형화과정에서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기 시작했으며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여러 칩을 함께 패키징하는 백엔드 공정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반도체 공장은 여전히 백엔드 자동화 부문에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사람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이케 사장은 "회로 형성 등 프론트엔드와 패키징 등 백엔드 단계 모두 자동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피더스가 완전 자동화 생산 계획을 밝힌 까닭은 삼성전자와 TSMC 등 경쟁사를 의식해 납품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코이케 사장은 "동일한 2나노 제품에서 다른 회사보다 더 높은 성능과 더 빠른 처리 시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피더스는 오는 2027년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다음 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인 TSMC와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양산을 개시할 예정임을 감안했을 때 2년가량 뒤처지는 일정이다. 다만 라피더스는 공장을 자동화함으로써 자사 납품 시간을 경쟁사의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하는 한편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라피더스는 2027년까지 2나노미터 칩을 양산한다는 목표로 홋카이도 치토세에 공장을 짓고 있다. 라피더스는 작년 9월에 기공식을 가졌으며 오는 10월에는 외부를 포함한 대부분의 공사를 완료하고 클린 룸 정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12월에는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시스템을 일본에서 최초로 도입한다. 라피더스는 칩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진보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이 자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활용하는 대신 외부 기업과 '동맹'을 구축하는 방안을 선택한다. 차세대 칩 생산부터 설계, 패키징까지 아웃소싱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인텔은 대만 반도체 기업들과 손잡고 외주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TSMC에 이어 △이지스테크놀로지 설계 자회사 '첸잔(Qianzhan·중국명 乾瞻)' △후공정 업체 '킹위안일렉트로닉스코퍼레이션(KYEC)'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 '알칩(Alchip)'과 협력을 논의 중이다. 인텔은 첨단 공정 기술과 관련해 TSMC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내년 출시 예정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가속기 신제품 '팔콘쇼어'를 TSMC 3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한다. 중앙처리장치(CPU) '애로우레이크’와 '루나레이크'도 TSMC 3나노 공정을 활용한다. 차세대 CPU '노바레이크'는 자체 14A(1.4A) 공정과 TSMC 파운드리 서비스를 모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도체 고급 패키징과 조립·테스트 아웃소싱(OSAT)까지 외주 범위를 넓히며 인텔의 사업 전략에 대대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몇 분기 동안 아웃소싱 예산을 지속 확대했다. 올해와 내년 아웃소싱 예산은 각각 186억 달러와 194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외주 규모를 키워 증가하는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지난 2021년 파운드리 자회사 'IFS'를 신설하며 3년 만에 파운드리 업계에 다시 문을 두드렸다. 앞서 2016년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다가 2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천문학적인 금액의 투자를 단행해 미국 애리조나와 유럽 등에 생산거점을 짓고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하이(High) NA'를 가장 먼저 도입한 기업도 인텔이다. 인텔은 총 6대의 하이 NA 구매 계약을 맺었다. 작년 12월 첫 장비를 설치한 데 이어 최근 두 번째 하이 NA도 납품받았다. 인텔은 하이 NA를 활용해 오는 2027년까지 1.4나노급(14A) 공정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퀄컴의 인공지능(AI) 개인용컴퓨터(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에 장착된 아드레노(Adreno)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심각한 취약점이 발견됐다. 퀄컴은 즉각 조치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 레드팀 연구원들이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에 장착된 아드레노 GPU에서 9개 이상의 취약점을 발견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데프콘(Defcon) 보안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됐다. IT업계에서는 최근까지 중앙처리장치(CPU)의 취약점을 중점적으로 탐색해왔다. 하지만 최근 AI생태계의 확장으로 GPU 부문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주요한 탐색 분야가 되고 있다. 구글 레드팀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취약점은 아드레노 GPU 드라이버 소프트웨어에서 발견됐다.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는 GPU와 PC 운영체제(OS)사이를 조율해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레드팀 발표에 따르면 퀄컴 아드레노 GPU 드라이버 소프트웨어에 '신뢰할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이 승인없이 접근할 수 있었다. 이는 직접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PC 전체 운영체제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드라이버 소프트웨어 특성상 해킹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었다. GPU를 통해 운영체제가 해킹되면 해커는 해당 PC를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게된다. 구글 레드팀은 이런 문제가 GPU 드라이버에 PC 내 전반적인 시스템이 연결되면서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구글 레드팀 보고서를 전달받고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패치를 지난 5월 각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업체(OEM)에 배포했다. 이에 5월 이후 생산된 GPU에는 관련 소프트웨어 패치가 적용돼 출고되고 있다. 구글 레드팀 관계자는 "움직이는 부품이 많고 접근 제한이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앱에서 GPU 드라이버에 접근할 수 있었다. 여기서 실제 문제가 되는 것은 '시스템 구현의 복잡성'으로 여러가지 취약점을 설명하는 단어"라며 "시스템 구현의 복잡성과 광범위한 접근성을 결합하면 공격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시스템이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취약성 문제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용자들은 자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믿고있으면 대처가 늦어질 수 있다. 수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수시로 확인해 최대한 PC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판매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크레프에 따르면 존 리드 스타크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ETF 투자는 컴플라이언스 부서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의 모건스탠리의 '데스 위시(Death Wish·죽음에 대한 동경)'다"고 밝혔다. 그는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투자에 나섬으로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SEC 및 금융산업규제국(FINRA) 조사에 자발적으로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위반 사항을 파악하는 것은 통 속의 물고기를 잡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모건스탠리 컴플라이언스 책임자가 누구이든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약 1만5000명의 어드바이저들이 고객에게 비트코인 ETF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모건스탠리가 미국 대형은행 중 처음으로 어드바이저의 비트코인 ETF 판매를 허용하면서, 많은 자본을 갖고 있는 대형은행들이 잠재적으로 수조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밸류(Starboard Value)가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체인 스타벅스(Starbucks)의 지분을 인수했다. 최근 스타벅스에 대한 행동주의펀드의 공세가 거세지는 모습이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스타보드밸류는 최근 스타벅스 지분을 매수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입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타보드밸류는 지난 2002년 설립한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다양한 부문에 투자하지만 특히 기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온라인 데이팅 앱 틴더를 운영하는 매치그룹 지분 6.5%를 확보하고 회사의 수익성 개선과 비공개 회사로의 전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 스타벅스에 대한 행동주의펀드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대표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지난달 스타벅스의 지분을 확보하고 주가 부양을 주문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폴 싱어가 이끄는 엘리엇은 회사 지분을 매집해 경영진에 경영 개선이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주가 상승을 노리는 전략을 취하는 행동주의 펀드다. 스타벅스는 고물가와 불매운동 여파로 올해 들어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스타벅스는 올해 2분기 매출 91억1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0.9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0.6%, 7.6% 각각 감소한 수치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 92억4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스타벅스는 2분기 연속 매출이 줄었다. 9일 현재 스타벅스 주가는 주달 75.09달러로 2021년 7월 고점 대비 40% 넘게 떨어진 상태다. 올해 들어서만 20% 하락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만 정부가 인공지능(AI) 국가 정책 초안을 공개했다. 오만 정부는 AI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는 디지털 경제 국가 프로그램(The National Programme for Digital Economy) 초안을 공개했다. 오만 정부는 2021년부터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는 오는 28일까지 초안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다. 설문은 교통통신정보기술부 웹사이트에서 진행된다. 이번에 공개된 디지털 경제 국가 프로그램은 국가적 이익과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면서 AI기술의 사용과 개발을 위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현재 국가총생산(GDP) 2%를 점유하고 있는 디지털 경제 부문 기여도를 2040년까지 GDP의 1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 관계자는 "사회의 모든 계층의 요구와 열망을 반영하는 AI에 대한 포괄적인 국가 정책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공개 의견 수렴 단계는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개인, 전문가, 학계, 의사 결정자, 이해관계자 모두가 자신의 의견과 제안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게임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스페인 게임시장은 유달리 고공성장하고 있다. 스페인이 신시장 개척이 필요한 한국 게임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이 작성한 '빠르게 성장하는 스페인의 게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 게임시장은 2023년 23억3900만 유로(약 3조517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전년대비 16.3%나 성장한 것이다. 스페인 게임시장은 실내보다는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스페인 국민 특성때문에 마니아층에 국한된 시장이었다. 하지만 초고속 유무선 인터넷 인프라가 보급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중요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스페인 게임 인구는 2023년 기준 2005만명으로 남성이 51%, 여성이 49%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5세부터 34세까지 인구가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그 뒤를 15세부터 24세 20%, 35세부터 44세 20%로 뒤를 이었다. 또한 45세부터 64세까지 게임 인구 비중도 19%나 됐다. 스페인 게임시장은 콘솔게임 비중이 개인용컴퓨터(PC) 게임 시장을 압도한다. 2023년 스페인에서 판매된 비디오게임 수는 650만개로, 전체 비디오 게임 판매에 98.9%를 차지했다. PC 타이틀 판매는 1.1%에 불과했다. 스페인에서 인기를 끄는 게임 장르는 스포츠, 어드벤처, 액션 등이며 미국, 일본 제작사의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스페인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게임용 기기는 스마트폰으로 전체 응답자의 51%를 차지했다. 향후 비디오게임 시장은 스페인 국민이 사랑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은 "한국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 중인 스페인 게임 산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게임 론칭 시 스페인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위해 스페인을 홍보 거점 국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