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구 페이스북)의 인공지능(AI) 모델 다운로드 건수가 3억5000만 건을 돌파했다. 메타의 오픈소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메타는 29일(현지시간) 라마(Llama) AI 모델의 다운로드 수가 3억5000만 회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라마 다운로드 수가 올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메타에 따르면 올해 라마의 다운로드 수가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2000만 건 이상 다운로드 됐다. 메타 AI 모델 다운로드와 사용량 증가는 5월 라마 3.1이 출시되면서 속도가 붙었다. 메타는 라마 3.1이 출시되고 3개월만에 라마 사용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라마 다운로드 수 공개로 오픈소스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메타는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경쟁업체들과 다르게 AI모델을 전부 공개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용자는 손쉽게 라마 AI모델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이를통해 다양한 응용도 가능하다. 메타의 AI 오픈소스 전략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폐쇄소스 방식은 해킹 위험, 경쟁사의 추격, 비용 회수 측면에서 오픈소스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오픈소스는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메타는 오픈소스 전략으로 판을 뒤엎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5월 라마 3.1을 공개하면서 "오픈소스 AI 모델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메타는 오픈소스 전략의 영향력을 확인한 만큼 향후에도 현재 전략을 유지하며 생태계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메타 측은 "라마는 개방성, 수정 가능성, 비용 효율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우리는 개방된 환경에서 AI모델을 구축해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안드로이드 진영 최고 성능의 태블릿PC로 꼽히는 갤럭시 탭 S10 시리즈의 출시가 임박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인증 웹사이트에 관련 정보가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 S10 시리즈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전망이다. 30일 FCC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탭 S10+과 갤럭시 탭 S10 울트라의 모델 번호가 FCC 웹사이트에 공식 등록됐다. 공개된 자료에는 갤럭시 탭 S10+는 와이파이 전용 및 셀룰러 모델로 나뉜다. △갤럭시 탭 S10+ 셀룰러 모델은 SM-X820(미국 버전 SM-X820U) △와이파이 모델 SM-X828(미국 버전 SM-X828U) △갤럭시 탭 S10 울트라 와이파이 모델은 모델 번호 SM-X920으로 확인됐다. 두 기기 모두 모델 번호 EJ-PX710을 가진 삼성전자 S펜과 호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델은 갤럭시탭 S9 시리즈에서 지원하는 S펜과 동일한 모델이다. 카메라는 전 시리즈 모두 후면 듀얼 카메라를 갖추고 있으며, 갤럭시 탭 S10+모델은 45W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 IT 팁스터 등이 이전에 유출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탭 S10+는 노치 없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갤럭시 탭 S10 울트라는 전면에 노치가 있는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갤럭시 탭 S10 플러스는 12.4인치 디스플레이를, 울트라는 14.6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전망이다. 갤럭시 탭 S9시리즈부터 이어져온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세서는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MediaTek Dimensity) 9300+'를 탑재할 전망이다. 미디어텍은 지난해 퀄컴을 제치고 판매량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원래 퀄컴의 고급형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적용해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으나 디멘시티 9300+를 채택함으로써 성능은 높이면서 가격 경쟁력 또한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14를 탑재할 전망이다. 삼성은 올해 태블릿 2500만대를 출하할 계획이다. 전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은 애플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3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21.7%) △화웨이 (9.4%) △레노버(7%)가 추격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AI와 앤트로픽이 미국 상무부 산하 연구소와 협정을 맺고 AI 안전 실험 결과와 관련 기술 정보 등을 미국 정부에 보고키로 했다. 인공지능(AI)에 국가의 영향력이 점차 강화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원(NIST) 내 AI 안전연구소는 29일(현지시간) 오픈AI, 앤트로픽과 AI 안전 연구, 평가에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주요 신규 모델을 공개하기 전 AI 안전연구소에 접근 권한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AI모델의 기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법을 고도화하고 AI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또한 AI 안전연구소는 영국 AI 안전연구소 등 파트너들과 협력해 오픈AI, 앤트로픽 모델에 대한 안전 개선 사항에 대한 피드백도 제공한다. AI 안전연구소는 이번 협약이 바이든 행정부의 AI 행정명령과 AI 모델 개발자들이 행정부에 약속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발령한 AI 행정명령에는 생성형 AI로 제작된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삽입해야한다는 규정 뿐 아니라 AI 안전 실험 결과와 관련 기술 정보 등을 미국 정부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번 협약으로 AI에 대한 국가의 통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AI모델이 상품화되기 전 정부가 확인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AI 행정명령이 본격화 되면서 AI 기술에 대한 정부의 통제력이 높아진다면 이는 전세계적인 AI 민족주의 흐름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궤를 같이해 소버린(Sovereign)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버린은 국가 내에서 자체적인 기술로 구축한 AI모델을 말한다. 엔비디아는 올해 소버린 AI 부문 수익이 수십 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AI안전연구소 관계자는 "안전은 획기적인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데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약이 AI의 미래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의 AP300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영국 일반설계평가(GDA) 절차에 들어갔다. 영국 최초로 민간 자금이 투입된 첫 SMR 사업 수주를 두고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웨스팅하우스에 따르면 AP300은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DESNZ) 승인을 받아 GDA 절차에 착수했다. GDA는 규제 당국이 기업의 부지별 제안서 제출 전 새로운 원자로 설계의 안전성과 보안성, 안전장치, 환경적 측면을 평가하는 작업이다. 영국에 배치할 신규 원자력 발전소 설계를 평가하는 동시에, 기업은 관련 기준에 따라 건설·운영·폐로 등을 입증해야 한다. 이번 사업은 영국 최초로 민간 자금이 투입된 첫 SMR이다. 웨스팅하우스 외에 △현대건설·홀텍 컨소시엄의 SMR-300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일본 히타치제작소 합작사 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GEH)의 BWRX-300 △미국 뉴스케일파워 VOYGR™ △영국 롤스로이스의 UK-SMR 등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EDF도 경쟁 기업 중 한 곳으로 포함돼 있었지만 지난달 현재 개발 중인 누워드(Nuward)를 발주처인 영국 원자력청(GBN) 일정에 맞춰 배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입찰 참여를 철회했다. 웨스팅하우스가 이번에 개시한 GDA 절차는 두 가지 필수 단계 중 첫 번째 단계다. GDA 첫 번째 단계는 원자력규제청과 환경청 간 작업으로 이뤄지며 필요한 경우 웨일즈의 NRW(Natural Resources Wales)도 포함된다. 롤스로이스의 UK-SMR은 지난 7월 SMR 설계에 대한 GDA 두 번째 단계를 완료했으며, 세 번째 단계이자 마지막 단계인 환경 사례에 대한 세부 평가로 넘어갔다. 이 단계는 선택 사항이며 규제 당국이 평가를 완료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모든 관련 답변을 검토하고 의견을 구하는 공개 협의가 포함돼 있다. 현대건설·홀텍 컨소시엄의 SMR-300도 GDA 첫 번째 단계를 통과하고 이달 초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갔다. 댄 립먼 웨스팅하우스 사장은 “DESNZ가 AP300에 대한 GDA 절차를 신속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영국에서 75년 동안 원자력 사업을 운영해 온 웨스팅하우스의 역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AP300은 웨스팅하우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AP1000의 소형 버전이다. AP1000을 운용하는 데 사용된 모든 기술을 집약해 소형화 했다. 출력은 AP1000의 약 3분의1 수준인 300㎿(메가와트)로 이는 3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유닛당 건설 비용은 10억 달러(약 1조335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68억 달러(약 9조780억원)인 AP1000에 비해 투자 대비 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2000억원 규모로 한국 오피스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했다.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29일 한국 사무실 빌딩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KB국민은행과 파트너십을 통해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밸류애드(가치증대) 전략을 추진한다. 밸류애드는 개선 가능성 있는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리모델링, 증축 등으로 건물 가치를 높이는 투자 전략이다.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장기간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에서 부가가치 투자 전략이 두각을 보인다"며 "한국은 우리의 주요 시장으로 오피스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물류, 숙박, 데이터센터 등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자산운용사로 운용자산(AUM)이 1340억 싱가포르달러(약 137조원)에 이른다. 최근 서울 강남에 위치한 골든타워를 인수하는 등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8개 사모펀드를 운용 중이다. 앞서 지난 2023년 9월에는 경기도 안성 신축 물류센터를 인수한 바 있다. 이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 2개 동으로 구성됐다. 순임대면적은 약 6만410㎡ 규모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스위스 로봇 제조업체 스위스 마일(Swiss-Mile)에 투자를 단행한다. 아마존이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4륜 4족 융합 로봇 개발업체 스위스 마일은 2000만 달러(약 270억원) 규모의 시드 펀딩 라운드를 추진한다. 이번 펀딩 라운드를 통한 기업가치는 1억 달러(약 1340억원)로 추정된다. 투자자에는 △아마존 산하 벤처투자 프로그램 '아마존산업혁신펀드(Amazon Industrial Innovation Fund)' △제프 베조스 아마존 의장이 설립한 벤처투자기업 '베조스 익스페디션(Bezos Expeditions)' △벤처 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 등이 포함됐다. 유일한 유럽 투자자인 △스위스 아르마다 인베스트먼트(Armada Investment)와 기존 주주인 △리니어 캐피털(Linear Capital)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마일은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대(ETH Zurich) 연구진이 설립했다. 자율주행 바퀴 달린 로봇 뮬(Robotic Mule)과 로봇 워치독(Robotic Watchdog) 등 특수 로봇을 개발해 운반·모니터링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개발한 4륜 4족 융합 로봇은 4개의 다리에 각각 바퀴를 달았으며, 넘어졌을 때 원 상태로 일어서는 AI 자세 복원 기능도 탑재됐다. 자율 기계를 사용해 AI와 물리적 세계를 연결함으로써 인사이트를 수집하고 노동력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스위스 마일은 4륜 4족 융합 로봇을 자율주행 기반 배송 서비스 시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4륜 4족 융합 로봇 개발자인 마르코 벨로닉 박사는 "최대 시속 22.32㎞의 속도로 주행 가능하며 장애물을 딛고 두 다리로 일어서는 탁월한 운동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로봇은 계단 등 까다로운 장애물을 효율적으로 빠르게 극복하면서 먼 거리까지 공구나 소재, 물품, 센서 등을 운반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대 50㎏의 수화물을 운반할 수 있어 단순 배달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의장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기업 '피규어 AI(Figure AI)'와 검색 엔진 기업 '퍼플렉시티 AI(Perplexity AI)'를 포함해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2022년 미국 물류 로봇 개발 기업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에 투자, 자사 물류창고 중 한 곳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일본 반도체 제조 장비 판매액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 영향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일본반도체장비협회(SEAJ)에 따르면 올해 1월~7월 일본 반도체 장비 판매액(수출 포함)은 2조4801억1500만엔(약 23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7%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사상 최고 기록이었던 2022년 2조1342억6800만 엔(약 19조8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별 판매량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3480억9200만 엔(약 3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36% 증가한 수치이다. 7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으며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 매출 3000억엔을 넘은 것은 9개월 연속이다. 1980년대 말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던 일본은 1990년대 이후부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에 밀리며 반도체 시장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졌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 점유율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 및 기업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을 뛰어넘는다는 목표로 자국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반도체 장비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칼인사이츠(Spherical Insight)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32년까지 1076억 3000만 달러(약 14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부터 2032년까지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9.64%에 달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이하 FQM)이 파나마 정부에 구리광산 가동 중단에 따른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파나마 정부의 광산 폐쇄 조치로 인해 수억 달러 규모 구리 광석이 방치된 가운데 FQM과 함께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광산에 투자한 한국광해광업공단의 행보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FQM은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 가동이 중단되면서 갇힌 구리 광석 비축분에 대해 파나마 정부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FQM은 파나마 정부의 광산 폐쇄 조치로 인해 12만t 규모 구리 광석이 광산에서 수개월간 방치되면서 가치가 하락하고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방치된 구리를 광산에서 반출할 수 있도록 허가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 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구리 광석 가치는 최소 2억2500만 달러(약 3010억원)에서 최대 3억4000만 달러(약 45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이 주장은 FQM이 코브레 파나마 광산 폐쇄와 관련해 파나마 정부를 상대로 진행 중인 두 건의 중재 소송 중 하나"라며 "당초 FQM은 올해 초에 구리를 선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장기간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 시간만큼 손해 배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FQM은 코브레 파나마 광산 법인 이름으로 광업권 계약에 따라 국제상공회의소(ICC) 국제중재재판소(ICA)에 최소 200억 달러(약 26조7240억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상사 중재를 제기해 진행 중이다. 오는 2025년 9월 최종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국제 중재는 중재의향서(Notice of Intent)까지 제출한 상태다. 코브레 파나마 개발사 미네라 파나마의 지분 10%를 보유한 광해광업공단은 별개의 행보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한·중·미 FTA에 따라 파나마 정부에 20억 달러(약 2조6760억원) 규모의 중재의향서(Notice of Intent)를 제출했다. 광해광업공단은 광산 재가동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중재와 협상을 위해 대주주인 FQM과 전략적 공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9월 이후 파나마 신정부와 협상테이블을 마련, 구체적인 논의를 재개할 계획이다. 코브레 파나마는 31억4700만t의 매장량과 연간 35만t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파나마 최대이자 세계 10대 구리광산이다. FQM은 코브레 파나마 개발을 위해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009년 미네라 파나마 지분 10%를 인수하며 광산 개발에 뛰어들었다. 약 10년 동안 적자를 보다 2019년 상업 생산을 시작하며 2021년 495억원, 2022년 145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총투자액 7억7020만 달러(약 1조200억원)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3억3160만 달러(약 4400억원)를 회수하는 성과를 냈다. 한편 세계 2위 금 채굴기업 바릭골드(Barrick Gold)는 지난 12일 코브레 파나마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본보 2024년 8월 13일 참고 '세계 2위 金기업' 바릭골드, '광해공업공단 투자' 코브레파나마 구리광산 인수 추진> 다만 현 주주인 FQM, 광해광업공단과는 협의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파트너인 '서스테이너블 메탈 클라우드(Sustainable Metal Cloud, 이하 SMC)'가 데이터센터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액침 냉각 기술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혁명과 데이터 센터 급증에 따른 전력 소비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SMC는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형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인 '하이퍼큐브(HyperCube)'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기존 공랭식 냉각 시스템 대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팀 로젠필드(Tim Rosenfield) SMC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하이퍼큐브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그래픽 프로세서를 포함한 고밀도 GPU 호스팅을 가능하게 한다"라며 "이는 3월에 발표된 엔비디아의 블랙웰(Grace Blackwell)과 같은 플랫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퍼큐브는 합성 오일에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잠기게 하는 방식으로 냉각 효율을 극대화한 GPU 서버이다. 직접 액체에 IT 장비를 담가 열을 식히므로 공기보다 열전도율이 높으며 이를 통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냉각을 위한 공기 흐름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더 많은 서버를 삽입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 용이하다. 로젠필드 CEO는 "컨테이너화된 솔루션은 어느 공간이든 빠르게 배치할 수 있다"라며 "고객 수요에 따라 새로운 가용 영역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하이퍼큐브는 모든 데이터센터에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기존 데이터센터의 유휴 공간에도 배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설치 비용도 저렴하다. SMC는 이 기술이 다른 액체 기반 솔루션보다 설치 비용이 28% 저렴하다고 전했다. 최근 글로벌 기술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의 성능 요구 증가와 과열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액침 냉각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전통적 방식의 공랭식 시스템은 과열로 인한 장비 고장 및 가동 중단 위험이 있는 반면, 액침 냉각 시스템은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어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전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전력 수요는 2022년 2만7080테라와트시(TWh)에서 2026년 3만601TWh로 4년 사이 13% 늘어날 전망이다. 그중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1%에서 4.4%로 두 배 이상 늘어나고, 2030년에는 10.2%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MC는 싱가포르와 호주에서 '지속 가능한 AI 팩토리'를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 회사다. 엔비디아의 컴퓨팅 및 AI 분야 선호 클라우드 파트너로 지명된 바 있다. 싱가포르 국영 투자기관 '테마섹(Temasek)'의 지원을 받는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 중 하나인 'ST 텔레미디어 글로벌 데이터 센트레(ST Telemedia Global Data Centres)'로 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의 게임기업이 네이버의 2차원(2D)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타임어택 게임을 출시했다. 타임어택 게임은 가장 빠르게 도착 지점을 통과해 총 기록으로 경쟁하는 형태의 게임을 말한다. [유료기사코드] 일본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 V는 제페토에 타임어택 게임월드 '나나이로 애슬레틱(なないろアスレチック)'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나나이로 애슬레틱은 지난 24일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36시간동안 5600명 이상이 방문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나나이로 애슬레틱은 다양한 장애물을 피해 결승점에 빨리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타임어택 코스 내에는 7개 테마의 장애물이 존재한다. 코스는 무지개를 테마로 화려한 색감으로 채워졌다. V는 "실패한 지점에서 바로 재시작 등 난이도 조정 기능을 추가, 더 많은 이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높은 랭킹을 목표로 하는 이용자에게 반복해서 플레이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페토는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2차원 아바타 중심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제페토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를 비롯해 미국·프랑스·일본 등 전 세계 약 200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제페토는 현재 약 4억6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아일랜드 더블린에 구축하려던 신규 데이터센터가 허가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로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 환경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일랜드 사우스 더블린 카운티 의회는 구글 아일랜드가 접수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불허했다. 구글 아일랜드는 의회 결정에 대한 항소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행사할 지를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아일랜드는 더블린 남부의 그랜지 캐슬 비즈니스 파크 내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구글 아일랜드 데이터 센터 캠퍼스 세 번째 확장 계획으로 7만2400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다. 구글은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통해 아일랜드 내 고객들에 대한 ICT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허가 단계에서 불허 결정이 내려지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사우스 더블린 카운티 의회가 구글 아일랜드의 추가 투자를 막아선 것은 전력 부족과 이로 인한 환경 오염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허가신청 서류를 통해 새로운 데이터센터의 전력은 국유 전력 공급사인 '에어그리드(EirGrid)' 계약에 따라 기존 전력망에서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단기적으로 연간 22만425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겠지만 2030년까지 전력망의 80%가 재생에너지로 전환, 탄소배출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사우스 더블린 카운티 의회는 구글 아일랜드의 전력 구매 계약(PPA)에 대해 명확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설계와 주변 환경과의 관계, 2027년 운영을 시작했을 때 전력 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이 부족하다고도 강조했다. 여기에 이번 계획이 기존 녹색 인프라의 유지 및 보호, 부지 내 하천 수로 보호, 녹색 인프라 제공, SDCC 녹지율 준수 등 카운티 의회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사우스 더블린 카운티 의회의 결정이 아일랜드의 고민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허가가 불발된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제외하고도 더블린에는 많은 데이터센터가 계획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데이터센터가 아일랜드의 전체 전력의 21%를 소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면 국가 전체 전력망에도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일랜드 환경 전문가는 "구글의 탈탄소 약속은 그린 워싱"이라며 "그들의 주장은 모두 재생가능한 전기를 구매하는 것에 기반한다. 아일랜드 내에서 실질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상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배터리 재활용 기업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가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양극활물질(CAM) 생산시설 확장을 마무리했다. 연간 130만대의 전기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CAM이 생산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2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스파크스 인근에 추가 CAM 생산시설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이 시설에서 연간 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CAM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CAM 규모는 1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이는 연간 130만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지난 2022년 네바다주 생산시설 확장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네바다주 타호리노 산업센터 내 배터리 소재 공장 인근 75에이커 부지를 추가 매입했으며 총 면적을 175에이커로 넓혔다. 향후 10년간 35억 달러(약 4조5892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테슬라와 GM(제너럴모터스), 폭스바겐 등의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사용한 전기차 배터리 금속을 다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순환형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지난 1년 동안 수명이 다한 배터리 팩을 처리해왔는데, 지난 3월 사용한 배터리 소재의 약 95%를 회수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생산시설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올해 1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35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100% 전기로 운영되며 공정에서 화석 연료 사용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또한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최근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네바다 지역 확장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6600억원)의 대출 자금을 받았다. 이 자금은 네바다 캠퍼스 건설에 활용될 계획이다. 레드우드는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지낸 J.B. 스트라우벨 CEO(최고경영자)가 지난 2017년 세운 회사다. 설립과 동시에 업계 주목을 받아 △파나소닉 △폭스바겐 △포드 △아마존 △토요타 △엔비전 AESC 등 굵직한 고객사들을 확보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양극재 회사 엘앤에프와 배터리 선순환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