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칭화대 인공지능(AI) 연구팀이 최대 1만 단어를 출력할 수 있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공개했다. 긴 문서를 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AI모델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문서 제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칭화대 AI 연구팀과 AI 스타트업 '지푸AI(Zhipu AI)'와 협력해 '롱라이터(LongWriter)'라는 이름의 LLM을 개발했다. 해당 LLM을 소개하는 논문은 온라인 논문 공개 플랫폼인 '아카이브(arXiv)'에 게재됐다. 지푸AI는 문샷AI, 미니맥스, 바이촨 등과 함께 중국 내에서 '4마리 AI 호랑이'로 불리는 스타트업이다. 지푸AI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목적에 대해 "현재 LLM은 10만개 이상의 토큰을 입력해 처리할 수 있지만 2000단어 이상의 문서를 생성하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LLM의 효과적인 생성길이를 제한하는 원인이 추론 및 지도학습(supervised fine-tuning, SFT)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LLM을 학습시키기 위해 구성된 SFT 데이터 세트 내에 긴 문장을 출력을 위해 필요한 예재가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SFT는 방대한 언어 데이터베이스에서 품질 높은 데이터만을 추출해 학습시켜 AI모델의 안정성을 높이는 단계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2000단어 미만의 문서만 포함된 SFT 데이터 세트를 학습시킨 매개변수 90억개 모델을 구축했다. 연구팀의 예상대로 해당 모델은 2000단어를 넘는 텍스트는 출력하지 못했다. 결과를 확인한 연구팀은 구축된 LLM에 2000단어에서 3만2000단어로 작성된 6000개의 문서가 포함된 데이터 세트 '롱라이터-6k(LongWriter-6k)'를 구축하고, LLM에 적용했다. 그 결과 롱라이터 모델은 1만 단어 이상을 출력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깃허브에 공개한 영상에서는 '영주의 딸이 하인과 사랑에 빠지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5000자로 써달라'는 달라는 요청에 롱라이터는 7872단어로 구성된 글을 출력했지만 비교된 모델은 1896단어에서 출력을 멈췄다. 칭화대 연구팀은 롱라이터로 작성된 문서를 확인한 결과 일관성을 갖추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롱라이터 모델의 오픈 소스 코드를 게시해 향후 다양한 사람들이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더 많은 단어를 출력할 수 있는 LLM이 구축되면서 연구 논문, 서적, 영화 대본까지 제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윤리적으로 검토해야할 사항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베트남이 풍력발전에 중국산 기자재가 사용되자 반덤핑(AD) 관세 부과를 위한 공개 협의회를 개최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오는 22일 하노이에서 공개 협의회를 통해 중국에서 수입된 풍력 타워 제품의 반덤핑 조치 적용을 논의한다. 협의회는 최종 결론을 내리기 전 사건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조직됐다. 반덤핑 결정 전에 관련 당사자들이 직접 정보를 교환하고,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표명할 수 있도록 한다. 베트남 무역구제청은 "무역구제 조치에 관한 대외무역관리법의 여러 조항에 근거해 중국산 풍력타워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치 적용 조사 건에 대한 공개 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작년 9월 25일 HS 코드 7308.20.11와 7308.20.19로 분류된 중국산 풍력 타워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치 조사와 적용을 결정했다. 이 제품은 풍력 발전기의 부품으로 수입되는 경우 HS코드 8502.31.10과 8502.31.20가 된다. 중국산 풍력타워 반덤핑 조사는 지난해 7월 25일 씨에스윈드 베트남 주식회사(CS WIND Vietnam), 푸옹남 그린 앤 리뉴어블 에너지 주식회사(Phuong Nam Green and Renewable Energy) 등이 덤핑을 주장하면서 진행됐다. <본보 2023년 10월 4일 참고 베트남, 중국산 풍력타워 반덤핑 조사 개시> 씨에스윈드 등 베트남 풍력 타워 제조 업계는 중국산 풍력 타워 제품이 베트남 시장에 덤핑되고 있으며, 이러한 덤핑으로 인해 국내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산 타워의 반덤핑 관세가 적용되면 씨에스윈드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 씨에스윈드는 베트남에서 20여년간 유럽시장에 육∙해상 타워를 공급해오며 생산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지난 2003년에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 푸미(Phu My)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최근 8000만 달러(약 1089억원)를 투자해 해상충력 타워 생산공장을 증설했다. 지난 3월 준공 후 연간 36만톤의 육·해상 풍력타워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생산 가능한 해상 풍력타워 직경이 8m에서 10m로 확대되기도 했다. <본보 2023년 1월 18일 참고 [단독] 씨에스윈드, 베트남 해상풍력발전 타워 공장 추가 설립>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집트에 세계 최초로 '수소'로 구동되는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라와비 홀딩의 부동산 자회사인 매그놈 프로퍼티(Magnom Properties)는 내년에 이집트 카이로에 50층 높이의 오피스 타워 '포브스 인터내셔널 타워'(Forbes International Tower)를 착공한다.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가치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타워는 카이로에서 동쪽으로 약 45km 떨어진 이집트의 신행정수도에 위치한다. 매그놈 프로퍼티는 지난해 4월 프랑스 에너지 관리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과 폐기물-수소 프로젝트 개발자 겸 설계·조달·시공(EPC) 업체 H2-엔터프라이즈(Enterprises)와 수소 공급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수소를 운반하기 위해 액체 유기 수소 운반체(LOHC)를 사용하고 플라스틱과 유기 폐기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포브스 인터내셔널 타워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대규모 수소 구동 빌딩이 될 전망이다. 다만 수소가 현장에서 생산될지, 아니면 인근 생산 현장에서 운송될지는 알 수 없다. 건물 자체 내에서 수소 사용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 건물 내 수소 가스 시스템이 통합될지, 아니면 수소 연료 전지로 전기를 생성할지 등 수소 사용 방법도 불분명하다. 매그놈 프로퍼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매그놈 홀딩과 라와비 홀딩 그룹의 상업적 제휴로 설립된 이집트 법인이다. 고급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하며, 최첨단 서비스와 편의 시설을 갖춘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가 해상 원자력 시장에 도전한다. '탄소 제로'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해양 원전 기술로 탈탄소화를 앞당긴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영국 로이드선급협회(Lloyd’s Register, LR)와 영국 원자력공학시설 코어 파워(CORE POWER)와 함께 차세대 원자력 추진 피더 컨테이너선 공동 개발 프로젝트의 참여를 공식화했다.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공동 개발을 위해서는 해양 자문기관인 LR의 전문 지식과 해양 응용 분야용 첨단 원자력 기술을 개발한 코어 파워의 기술, 그리고 선도적인 항만 당국, 해운 및 물류 분야에서 머스크의 광범위한 경험을 결합한다. 원자력 컨테이너선 규제 연구는 LR과 코어 파워가 수행한다. LR과 코어 파워는 컨테이너 운송에 원자력을 적용하는 데 필요한 운영과 규제 이해도 향상과 함께 업데이트된 안전 규칙에 대한 요구 사항을 조사한다. 규제 연구는 유럽 항구에서 화물 작업을 수행할 차세대 원자력 추진 피더 컨테이너선의 안전성과 규제 고려 사항을 결정한다. LR은 이번 공동 연구가 해양 산업에서 원자력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배기가스 배출 없는 운영, 민첩한 서비스 네트워크, 공급망을 통한 효율성 향상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닉 브라운(Nick Brown) LR 최고경영자(CEO)는 "해양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다중 연료 경로는 해운업계가 국제해사기구(IMO)의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원자력 추진선은 이러한 에너지 전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레 그라 야콥센(Ole Graa Jakobsen) 머스크 선박 기술 책임자는 "새로운 4세대 원자로 설계를 개발해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원자력은 향후 10~15년 후 물류 산업에서 또 다른 탈탄소화 경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영국 해운사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과 협력해 원자력 추진 선박을 공동 개발한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국전력기술은 미래 선박 및 원자로에 대한 설계를 제공하고, 영국선급은 안전한 작동과 규제 준수 모델에 대한 규칙 요구 사항을 평가한다. <본보 2023년 12월 20일 참고 [단독] HD한국조선해양, 英 조디악과 원자력 추진선 공동 개발> 원자력 추진선은 중국에서도 개발 중이다. 중국 장난조선소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2만4000TEU급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를 공개했다. 선박은 4세대 용융원자로(MSR) 솔루션을 적용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반도체 지적재산(IP) 업체 'ARM'이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AI 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이스라엘 경제지 '글로브스(Globes)'에 따르면 이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ARM이 라아나나에 위치한 개발센터 내 약 100명으로 구성된 글로벌그래픽처리 팀에서 GPU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게임용에서 한 단계 진화한 자체 서버용 AI 프로세서를 출시할 계획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해당 제품은 ARM의 AI 훈련과 추론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첫 그래픽 아키텍처가 된다. ARM은 기존 말리, 이모탈리스 시리즈 등 게이밍 성능에 적합한 플래그십 GPU 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AI 가속기용 IP는 제공하지 않았다. ARM이 AI용 GPU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반도체 업계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RM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퀄컴, 미디어텍 등 반도체 회사들과 협력해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칩셋에 설계를 지원해왔다. ARM이 모바일 반도체 설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ARM이 사업 전략 수정을 꾀할 경우 칩 업체 간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있다. AI 칩 개발을 준비하기 위한 ARM의 움직임은 일찌감치 감지됐었다. ARM은 보안카메라용 AI 칩을 전문으로 하는 엣지 AI 스타트업 '헤일로(Hailo)'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라아나나 개발센터는 헤일로 설립 초기 프로그래밍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라아나나 개발센터는 ARM의 GPU 전진기지다. 하드웨어 팀은 이모탈리스를 포함한 GPU의 많은 구성 요소 개발을 감독한다. 소프트웨어 팀은 게임 개발자를 위해 벌칸(Vulcan), 오픈GL(OpenGL)를 포함한 외부 그래픽 엔진 개발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를 만든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전세계 각국이 중국에 대한 구리 공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기엔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탄소중립 목표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는 만큼 실용주의적인 타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전세계 구리 공급망에서 제외되면 850억 달러(약 114조7760억원)의 공백이 생길 것”이라며 “이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구리는 전기화의 중요한 요소이며 탈탄소 핵심광물 중 하나다. 우드맥킨지는 오는 2050년까지 구리 수요가 75% 증가한 5600만t(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기존 광산과 건설 중인 프로젝트가 오는 2030년까지 구리 수요의 80%만 충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드맥킨지는 제련과 정제 같은 다운스트림 가공과 반제조·가공도 구리 공급의 주요 부분인데 이는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구리 채굴의 약 80%는 구리 정광을 생산하는 것인데 이 정광은 제련소와 정련소에서 처리돼야 터미널 시장에서 거래되는 구리 캐소드를 생산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 2000년 이후 전세계 제련소 용량 증가의 75%를 차지했다. 현재 전세계 제련 및 정제 용량의 97%를 통제하고 있으며, 300만t 이상의 생산량과 약 250억 달러(약 33조7100억원)의 투자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9년 이후 약 1100만t의 구리 및 합금 생산 능력을 추가했으며, 이는 전세계 추가 생산 능력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 중 약 3분의2가 선재를 생산하는 시설이며 중국은 전세계 생산 능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추가 확장도 현재 진행 중이다. 지페이 리우 우드맥킨지 구리시장 담당 컨설턴트는 “중국의 구리 제련 산업은 상당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면서 “2000년대에는 더 엄격한 환경 및 효율성 표준에 대한 요구가 제련 능력의 현대화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우드맥킨지는 전세계 구리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이 없다면 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처리 용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생산 능력이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달성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닉 피켄스 우드맥킨지 광업 연구 책임자는 “여러 국가에서 구리 공급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일부 재조정이 시작됐지만 공급망에서 중국의 지배력은 완전 대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드맥킨지는 구리 공급망 내 새로운 가공·제조시설 도입이 더 많은 비용과 에너지 전환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환경·사회적인 이유로 새로운 제련소 프로젝트에 대한 저항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우드맥킨지는 “구리 공급망에 대한 탈중국 시도는 더 비싸고 훨씬 느린 에너지 전환을 의미한다”며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실용주의적인 타협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화성 탐사 위성 발사 준비에 착수했다. [유료기사코드] 로켓랩은 화성 궤도로 발사하는 쌍둥이 위성을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로 운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위성은 나사(NASA·우주항공국)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우주과학연구소의 에스커페이드(ESCAPADE)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앞서 로켓랩은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 위성의 설계·제작·통합 및 테스트 등을 완료했다. 연내 우주로 쏘아 올릴 예정이다. 에스커페이드 임무는 화성의 자기권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두 대의 위성을 활용해 화성 주변의 플라즈마와 자기장을 측정, 연구자들이 화성 자기권과 상층 대기 원자를 분석하고 화성의 기후 진화가 이뤄지는 과정을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일렉트론을 개발하고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비교되고 있다. 본사는 미국에, 발사대는 뉴질랜드에 있다. 2018년 이후 180여개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미국 항암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적응증을 추가 획득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FDA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항 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를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승인했다. 임핀지는 EGFR(표피성장인자수용체) 변이 또는 ALK(역형성림프종인산화효소) 재배열이 없는 절제 가능한 초기(2A기~3B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서 항암 화학요법과 병용 투여하고,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단독 투여할 수 있게 됐다. 종양 4cm 이상 또는 양성 림프절의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승인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2023년 10월에 의학 전문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AEGEAN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한다. AEGEAN은 PD-L1 발현에 관계없이 절제 가능한 2A기~3B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802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치료제로서 임핀지를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이다. 무사건 생존기간(EFS)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 수술 전·후 임핀지 투여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재발, 진행 사건, 사망 위험이 화학요법 단독군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리학적 완전 반응(pCR)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 수술 전 임핀지와 화학요법 병용투여군의 병리학적 완전 반응률은 17.2%였다. 반면 수술 전 화학요법 단독 투여군은 4.3%였다. 이번 승인으로 임핀지가 미국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임핀지는 지난 2018년 2월 FDA로부터 백금기반 화학방사선 요법을 받은 수술 불가의 국소 진행성(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 데이브 프레드릭슨(Dave Fredrickson)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승인으로 '폐암 정복'이라는 회사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관련 추가 적응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신규 폐암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220만명이 발생하며, 이중 약 84%가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현미경으로 봐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작은 소세포폐암과 달리 암세포 크기가 비교적 큰 폐암을 통칭한다. 세계 시장 규모는 40조원에 달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상업용 드론 시장이 규제 장벽 완화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드론에 대한 제재에 나설 수도 있어 비중국산 드론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코트라 댈러스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미국 상업용 드론 등록대수가 112만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말 기준 미국 상업용 드론 등록대수는 84만2000대 수준이다. 미국 내 상업용 드론의 빠른 증가는 미국 정부의 규제 완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뽑히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최근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에서 집라인인터내셔널, 윙에비에이션의 상업용 배송 드론의 비가시권(BVLOS) 비행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전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16년부터 소형 드론에 대한 비가시권 비행을 철저히 막아왔다. 하지만 최근 이런 기조가 완화되면서 집라인, 윙 외에도 UPS 플라잇포워드, 아마존 프라임에어 등이 비가시권 비행 승인을 받았다. 미국 내에서 상업용 드론이 빠르게 도입되는 분야에는 물류 외에도 농업, 건설, 엔터테인먼트, 석유·가스, 부동산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농업분야에서는 드론을 통한 농작물·농지 상태 확인, 병충해 탐지, 측량 등을 진행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상업용 드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드론 수입액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미국 드론 수입액은 3억1492만 달러(약 4285억원)이다. 주요 수입국은 말레이시아(66.4%), 중국(17.4%), 베트남(7.1%), 캐나다(4.0%), 스위스(1.2%) 등이었다. 한국은 335만 달러, 점유율 1.0%를 기록해 스위스에 이은 6위에 랭크됐다. 상업용 드론 분야에서는 중국 드론이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국제 무인 항공기 시스템 협회(AUVSI) 조사에 따르면 DJI를 필두로 한 중국산 드론은 미국 취미용 드론 시장의 90%, 산업용 드론 시장의 70%, 응급 구조 드론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산 드론의 강점은 미국 혹은 비중국산 드론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 공화당을 중심으로 DJI를 막기위한 움직임이 벌어지면서 미국산 혹은 비중국산 상업용 드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트라 댈러스무역관은 "미국 드론 시장은 지난 10여 년 간 중국산 드론이 선제적으로 시장을 장악해 온 탓에 자국 제조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라며 "최근 미국 정부의 드론 비행 규제 완화와 중국산 드론 사용 제한 등 정책 기조 변화는 비 중국 드론 제조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8.11 위안화 환율 개혁'이 올해로 9년째를 맞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2015년 8월 11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중간가) 형성 메커니즘을 조정했다. 이는 시장 수급 현황을 좀 더 반영해 기준환율 결정의 시장 메커니즘 확대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환율 개혁 이후 위안화 환율의 양방향 변동이 일상화됐고 환율의 탄력성이 크게 강화돼 거시 경제 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2분기 중국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위안화 환율은 118거래일 가운데 55거래일 상승했고 63거래일 하락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위안화는 주요 국제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국경 간 자본 흐름이 안정적이고 질서 있게 유지됐다. 환율 개혁은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바스켓)에 편입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기준 위안화는 글로벌 결제 통화 중 4.61%를 차지하며 8개월 연속 세계 4위 결제 통화 자리를 유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면서 가스 가격이 크게 올랐다. 1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 공격을 통해 쿠르스크 지역 수드자 마을에 위치한 가스 운송 허브를 장악했다. 수드자 마을에 위치한 시설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운송하는 남아있는 마지막 설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습 장악으로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상승하여 202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h(메가와트시)당 40유로를 돌파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가스 운송 사업자와 러시아 가즈프롬은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를 통한 에너지 선적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즈프롬은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이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이 발표 이후 네덜란드의 가스 도매가격이 40유로 이하로 내려갔다. 분석가들은 현재 유럽의 가스 저장 수준이 86% 이상으로, 5년 평균인 78%를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겨울 유럽의 가스 공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가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한 후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상당한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초금속 분야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18억 달러(약 16조원)로 2020년 대비 97%나 뛰었다. 니켈 제련소 수도 3배나 늘고 니켈 제품 수출액은 8배 이상 증가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코트라 자카르타무역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내 FDI는 2023년 520억 달러(약 70조원)로 2020년 대비 75%나 뛰었다. 기초금속 분야의 FDI는 같은 기간 97% 증가해 118억 달러에 달했다. 전체 FDI에서 기초금속 비중은 2020년 이후 3년 동안 매년 20%를 넘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지난해 금속 부문의 FDI 중 60%는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유입됐다. 칭산과 장쑤더롱은 모로왈리·웨다 베이에 대규모 제련 시설을 구축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화유와 'LG 컨소시엄'을 꾸려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LG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98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4억1000만 달러(약 5500억원)를 투자해 니켈 제련 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 포드는 화유코발트, 브라질 발레와 작년 3월 45억 달러(약 6조원)를 투입해 니켈 처리 시설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수는 급증했다. 지난 3월 기준 44개로 2020년 13개 대비 세 배 이상 늘었다. 이는 모든 광물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향후 총 116개 제련소가 가동된다고 전망했다. 니켈 제품의 수출 증가도 4년 전 규제의 여파다. 수출액은 2020년 8억 달러(약 1조원)에서 2023년 68억 달러(약 9조원)로 급증했다. 자원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정책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원광 수출 금지가 성과를 거두자 보크사이트에 대해서도 유사한 규제를 4년 동안 시행했다. 구리와 철, 납, 아연 정광도 오는 12월까지 제한적으로 수출을 허가했다. 이를 통해 다운스트림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전략이지만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옥스포트 이코노믹스의 써니 리우 수석 경제학자는 니켈 원광 수출 금지가 성공했던 이유로 압도적인 매장량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 대체 가능성의 제한을 꼽았다. 하지만 다른 광물은 대체 가능성이 있어 수출 금지 정책으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니켈 매장량은 약 5500만 톤(t)으로 세계 1위다. 전 세계 매장량의 약 42%를 차지한다. 생산량도 약 180만 t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향후 전기차가 보급되며 향후 니켈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