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 K9 자주포 12문이 폴란드에 도착했다. 한화에어로는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후속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파베우 베이다(Paweł BEJDA) 폴란드 국방차관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신 군사 장비의 배송은 주말에도 이뤄지고 있다"며 "12문의 K9 자주포 K9A1 썬더(Thunder)가 실린 수송선이 그단스크 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 가치 있는 배송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 납품을 예고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6월에 6문을 인도했고, 현재 12문을 추가로 인도하며 적기 사업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보 2024년 6월 12일 참고 한화, 폴란드에 K9 자주포 6문·호마르-K 발사대 12대 모듈 인도> 한화에어로는 이번 인도 물량을 포함해 지금까지 폴란드에 총 84문을 납품했다. △2022년 12월 24문 △작년 2월 12문 △작년 3월 12문 △작년 12월에 18문 △지난 6월 6문을 납품했다. 올해는 K9 자주포가 약 70대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는 오는 2026년까지 1차 물량 212문을 공급할 예정이다. 폴란드에 공급된 K9 자주포는 계약 조항과 폴란드 측의 요구 사항에 따라 차량에는 폴란드 표준(폴란드용) 통신 시스템 요소와 WB그룹에서 제공하는 토파즈(TOPAZ) 자동 사격 통제 시스템(ZZKO)이 장착됐다. 한화에어로의 공급 물류 패키지에는 자주포 장비뿐만 아니라 예비 부품과 소모품이 포함된다. 폴란드에 시뮬레이터 장비와 인력 교육 등 교육 패키지도 제공된다.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와 1차 계약 후 적기 납품 능력을 인정받아 2차 계약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말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등을 추가 수출하는 26억 달러(약 3조4474억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Executive Contract)을 체결했다. 2차 계약은 K9의 남은 계약 물량 460문 중 일부인 152문을 금융계약 체결 등을 조건으로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672문을 공급하는 기본계약(Framework)을 체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자흐스탄의 내년 우라늄 생산량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오랜기간 지속된 비효율적인 채굴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이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광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26일 카자흐스탄 국영 우라늄 광산업체 카자톰프롬(Kazatomprom)에 따르면 내년 우라늄 생산량은 2만5000~2만6000t(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카자흐스탄이 맺은 심토 사용 계약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카자톰프롬의 우라늄 생산량은 지난 2017년 2만3000t에서 지난해 2만900t으로 대폭 감소했다. 올 상반기 우라늄 생산량은 1만1000t을 기록했다.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생산 부진은 비효율적인 채굴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매장지 상당수는 현재 비용 효율성이 낮은 지하 채굴 방법으로만 접근 가능한 상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카자톰프롬은 투르키스탄 졸팍(Zhalpak) 지역 보스토흐니(Vostochny) 매장지에 새로운 방식의 우라늄 채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지질 탐사와 자원 기반 보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생산 부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미 지역 광산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이미 미국에 상장된 우라늄 광산 주식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우라늄 채굴업체인 카메코(Cameco) 주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7.2%까지 급등했으며, 넥스젠 에너지(NexGen Energy) 주가도 한때 13% 가까이 증가했다. 우라늄 에너지(Uranium Energy) 주가도 10%에 근접한 상승률을 보였다. 세그라 캐피털 매니지먼트(Segra Capital Management)의 설립자인 아담 로드먼은 “우리는 이미 넥스젠 에너지와 다른 광산업체들의 주주로 있다”며 “북미 우라늄 광산업체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에 밀려났던 캐나다도 다시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세계 40여 개 기업들이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에서 우라늄 탐사를 진행하고 있어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우라늄 생산량은 이미 지난 2020년부터 연평균 44% 증가해 지난해엔 1165만7380kg에 이르렀다. 세계 최대 우라늄 광산인 맥아더 리버와 최대 공장인 레이크 생산시설은 지난 2022년 11월 운영을 재개했으며, 캐나다 카메로 연료 제조사는 지난해 1월 광산 운영 허가를 갱신하고 연간 생산 한도를 24% 늘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레일 키트 제조사 ‘난쥔인터내셔널(Nan Juen International, 이하 난쥔)'이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GB200' 공급망에 합류했다. 연내 GB200 출시에 힘입어 대규모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대만 타이베이타임스에 따르면 난쥔은 최근 타이베이에서 개최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난쥔은 킹슬라이드웍스에 이어 엔비디아 GB200 서버용 레일 키트 두 번째 공급업체가 됐다"며 "엔비디아의 권장 공급업체 목록(RVL)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3분기에 양산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고, 최초 출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버 레일 키트 사업이 내년 회사 수익에 더 많이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일 키트는 서버, 기타 IT 장비 등을 장착하는 데 쓰이는 부품이다. 서버를 쉽게 설치·수정·유지·관리하거나 필요한 경우 교체할 수 있다. GB200은 엔비디아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공개한 AI 가속기다.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AI 칩인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2개와 Arm 설계 기반 그레이스(Grace) 중앙처리장치(CPU) 1개로 구성돼 있다. GB200에 탑재되는 B200은 전작 대비 2배 가량 향상된 208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됐다. 밀접한 2개의 다이로 구성된 칩렛 구조를 갖추고 있다. 각 다이에는 4세대 HBM 제품인 HBM3E 24GB 4개씩, 1개의 B200에 총 8개의 HBM3E가 장착된다. SK하이닉스가 HBM3E를 공급할 전망이다. B200은 TSMC의 4나노미터(nm) 공정 개선 버전인 4NP 공정으로 제조된다.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은 GB200 출시 준비에 분주하다. 대만 △폭스콘산업인터넷(FII) △인벤텍(Inventec) △콴타(Quanta) △웨이잉(Wiwynn) 등이 GB200 생산 파트너사로 알려져 있다. 이들 기업이 제조한 GB200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에 공급될 전망이다. 일각에서 출시 지연설(說)이 불거졌으나 폭스콘은 최근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GB200 랙(복수의 서버를 저장할 수 있는 특수 프레임) 개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폭스콘이 확실히 첫 공급업체가 될 것이고, 출하는 올 4분기 시작될 것"이라며 우려를 정면 반박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캘리포니아주를 기반으로 한 민주당 의원들이 연방정부에 중국 화웨이의 수출제한을 풀어달라는 요청을 하고 나섰다. 대선을 앞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알렉스 파딜라(Alex Padilla) 상원의원, 조이 로프그렌(Zoe Lofgren) 하원의원은 미국 상무부 알란 에스테베즈(Alan Estevez) 산업안보 차관에 서한을 보내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가 미국 산업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술에서 차단되면서 오히려 미국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첨단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 장비 부문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때까지 일방적인 추가 수출 통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서한은 상무부가 중국에 대한 추가 기술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제출됐다. 민주당 정치인들이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풀어달라고 나선 것은 LAM리서치, KLA 코퍼레이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반도체 기업들이 대거 캘리포니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들은 대중국 수출이 막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서한으로 미국의 정부의 딜레마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수출제한을 하고 있지만 우회 수입 등으로 중국에 피해는 못입히고 되려 미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동으로 수출된 엔비디아, AMD의 AI반도체가 중국으로 반입될 수 있다는 우려에 논란이 된 바 있다. 그 뿐 아니라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는 국가에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시설을 구축해 연결하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문제를 우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민주당의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의 압력에 정책을 재평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 흑해 해저케이블 사업이 타당성을 입증했다. 이탈리아 업체의 타당성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유럽은 해저케이블을 통해 청정 전력을 공급받고 '탈(脫) 러시아'를 꾀한다. 25일 조지아 경제·지속가능발전부에 따르면 이탈리아 CESI는 흑해 해저케이블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업성이 유망하고 기술·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해저케이블의 사양과 사업비, 경제성도 결과 보고서에 담았다. 흑해 해저케이블 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 루마니아, 헝가리 등 4개국이 '그린에너지 개발·수송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에 서명하며 시작됐다. 아제르바이잔에서 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흑해 해저 케이블을 통해 조지아를 거쳐 루마니아와 헝가리에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조지아 주전력시스템과 아제르바이잔 에너지 기업 아제르에너지, 루마니아 송전 시스템 운영사 트랜셀렉트리카, 헝가리 에너지 회사 MVM이 참여한다. 조지아 주전력시스템은 2022년 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세계은행과 조지아 경제·지속가능개발부가 지원했다. 약 2년의 조사 끝에 긍정적인 평가를 얻으며 해저케이블 사업의 닻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4개국 기업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실행 계획을 개발하고 조달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 5월 체결한 계약에 따라 합작사를 세우고, 내년부터 2년 동안 환경·사회적영향 평가와 해저 연구를 실시한다. 3~4년 동안 건설해 2029년 말 시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23억 유로(약 3조1000억원)도 지원받는다. 유럽은 흑해 해저케이블 사업을 통해 에너지 공급을 안정화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차단되면서 에너지 안보 위기가 대두됐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22년 상반기 가정용 전기요금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4% 폭등했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 IT기업들이 중국어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IT 분야에 대한 아시아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러시아 IT 기업들의 중국어 구사 가능 직원 채용 수요가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주 채용 분야는 프로그래머·개발자였다. 러시아 IT 기업들이 중국어 구사 가능 직원을 채용하고 나선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서방 기업들이 철수한 자리를 중국 기업들이 채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년동안 러시아 공식 안드로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루스토어(RuStore)'에 등록된 중국 애플리케이션의 수는 5배가 증가했다. 러시아 IT 기업들은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을 수입해와 현지화 과정을 거쳐 루스토어 등에 출시하고 있다. 또한 휴렛패커드(HP), 지멘스, IBM 등이 공급한 장비들도 중국산 제품으로 교체됐다. 이에따라 장비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서라도 중국어 구사 능력이 중요해졌다. 중국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 외에도 러시아 IT 기업의 중국 수출이 증가하는 것도 이유가되고 있다. 러시아 IT 기업들은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현지화, 고객지원을 중국어 구사 가능자에게 맡기고 있다. 한국어 구사 가능 직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러시아에 수입되고 있는 한국 소프트웨어의 현지화를 위해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고 있어 향후에도 중국어, 한국어 구사 가능자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정부가 반도체 엔지니어 5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한 로드맵 마련에 분주하다. 관계 부처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기관·전문가와도 협업하고 있다. 반도체를 국가 산업으로 키우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25일 베트남플러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반도체 인력 양성 로드맵을 담은 '2050년 비전' 초안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다. 관계 부처와 교육기관 등 이해관계자에 필요한 예산을 포함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도록 요청했다. 향후 다양한 목소리를 종합해 초안을 정리하고 총리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베트남은 초안에서 2030년까지 반도체 엔지니어 5만 명을 배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칩 설계 엔지니어 1만5000명과 제조·테스트·패키징 등에 투입할 엔지니어 3만5000명을 키운다. 이를 달성하고자 훈련 시설을 200개 조성하고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과도 협력한다. 우수한 인재를 발판으로 2050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가치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현지 대학들의 지지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과 하노이폴리테크닉공과대학, 호찌민시립대학 등 명문 대학들은 반도체 산업을 고도화하려면 인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봤다. 베트남은 일본 르네사스를 시작으로 미국 인텔과 엠코테크놀로지, 우리나라 하나마이크론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와 안정적인 정치 환경, 기업 친화적인 정책 등을 내세워 40여 개 기업의 투자를 받았다. 대부분 테스트·패키징 회사다. 반도체 설계와 제조는 발달하지 않아 해당 분야에서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베트남은 인력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에도 구애했었다. 쩐루꽝 베트남 부총리는 지난 3월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복합단지장(부사장)과 만나 지원을 주문했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산하 국가혁신센터(NIC)와 반도체 엔지니어 교육에 협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르메니아가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한다. 2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아르멘 그리고리안 아르메니아 안보리 비서관은 "아르메니아가 새로운 원전 건설에 있어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콥 바르다냔 아르메니아 영토행정부 차관은 "아르메니아가 원전 건설을 위해 미국과 협력할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법적, 계약적 틀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메니아는 미국 초청을 받아 미국 기업이 아르메니아와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123 협정에 가입할 예정이다. 아르메니아는 메사모르 원자력 발전소가 12년 후 가동 수명을 마감함에 따라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다. 정부는 대형 플랜트에 비해 아르메니아의 에너지 시스템에 더 적합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를 고려하고 있다. 소형 모듈형 원자로는 지진에 더욱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전기차 폐배터리 산업을 겨냥한 새 지침을 발표했다. 배터리 추적 시스템 마련과 연구·개발(R&D) 투자, 주요 금속 회수 의무 등을 담았다.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지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24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중궈징지왕(中国经济网) 등 외신에 따르면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신에너지 자동차 폐배터리 종합 이용 업종 규범 조건(新能源汽车废旧动力电池综合利用行业规范条件(2024년 버전)'을 공개했다. 오는 29일까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받는다. 이번에 발표한 문건은 폐배터리 활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신에너지차 배터리로 사업을 하려는 기업은 배터리 추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배터리 운송과 하역, 저장, 해체, 검사, 이용 등 단계별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전기차용이던 폐배터리를 통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용도를 변경해 쓰는 계단식 재활용 재활용의 경우에도 기업이 배터리 수명주기 관리의 책임을 진다. 폐배터리 출처를 파악해 신에너지차에서 나온 건지 확인해야 한다는 게 문건에 담겼다. 또한 기업은 매출의 3% 이상을 폐배터리 활용을 위한 R&D와 공정 개선에 투자해야 한다. △배터리 공정용 폐수 재활용률은 90% 이상 △구리와 니켈, 망간, 코발트, 알루미늄 회수율은 98% 이상 △구리·알루미늄 불순물 함량은 1% 미만으로 규정됐다. 리튬 회수율은 90% 미만으로 떨어지면 안 된다. 중국은 이번 지침을 토대로 성장하는 폐배터리 산업을 육성한다. 중국은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11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하며 배터리 탑재량도 증가한 만큼 폐배터리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중국 미래모빌리티 싱크탱크인 '자동차전력배터리산업혁신연합'은 올해 1~7월 배터리 누적 탑재량이 244.9GWh로 전년 대비 32.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 여객선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신도시 '네옴시티(NEOM)'에 투입된다. 수중익선 전기 여객선이라 빠르고, 탄소 배출은 최대 97% 절감해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전기보트 스타트업 칸델라(Candela)는 사우디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 지대에 건설 중인 '네옴 시티(Neom city)'에 전기 하이드로포일 보트 P-12 셔틀을 제공한다. 사우디는 네옴시티에 전기 하이드로포일 보트 P-12를 8척 배치한다. P-12는 네옴시티의 계획된 수자원 네트워크에서 서비스한다. 구스타프 하셀스코그(Gustav Hasselskog) 칸델라 최고경영자(CEO)는 "P-12는 무공해 수상 운송 시스템을 만들도록 설계됐다"며 "크고 느리며 에너지 비효율적인 기존 페리의 시스템과 달리 P-12는 작고 빠른 장치로 승객들을 더 자주, 빠르게 이동 시킬수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 유도 수중 날개인 수중익선으로 파도 위를 나는 P-12는 기존 선박보다 80%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전기 선박 중에서 처음으로 장거리와 고속을 결합할 수 있다. 최고 속도 30노트(시속 55km)의 속도와 2시간 이상의 운항성을 가진다. 한 번 충전으로 110km를 운항할 수 있다. 전기 여객선이라 소음은 적고, 해양 생물에는 최소한의 방해만 준다. 다만 안정성은 떨어진다. 칸델라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컴퓨터 제어 하이드로포일을 개발했다. 파도 높이와 바람 속도를 측정하는 센서 데이터를 사용해 보트의 균형을 잡고 승객의 멀미를 줄였다. P-12는 전기 모터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은 억제한다. 같은 크기의 선박보다 80%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기존 디젤 선박에 비해 수명 동안 97.5% 적은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한다. 칸델라의 P-12는 작년에 출시됐다. 올 가을에 스웨덴 스톡홀름 대중교통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20~3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내년에는 뉴질랜드 마나포우리 호수에서 P-12를 운항하기로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가 배터리 현지 생산 확대를 위해 중국과 손을 잡고 있다. 양국 간 밀월이 깊어지자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자체 경쟁력을 구축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도 기업들과 중국 주요 리튬이온배터리 공급업체 간 라이선스·기술 이전 계약 체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도 전기차 배터리 셀의 국내 생산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대표적으로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타타오토컴프(Tata Autocomp)는 중국 고션 하이테크(Gotion High Tech)와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팩 설계·제조·공급을 위한 합작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이외에 엑사이드 인더스트리(Exice Industries, 이하 엑사이드)와 아마라 라자(Amara Raja)는 각각 중국 SVOLT 에너지 테크놀로지(蜂巢能源科技, 이하 SVOLT), 고션 하이테크와 기술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인도 회사들이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전기차용 상용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납축전지나 건전기, 소형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리튬이온배터리 등과 달리 전기차용 배터리는 기술과 안정적인 양산 역량이 요구된다. 중국은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자연스럽게 진출해 현지 공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인도와 중국 기업 간 협력 사례가 늘어나자 업계에서는 과도한 의존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 대한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의 제재에도 굴하지 않고 생산 관련 전문 지식부터 원재료까지 중국을 통해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다. 자야데브 갈라 아마라 라자 회장은 고션 하이테크와 협력하는 이유에 대해 "고션 하이테크는 우리가 인도 시장에 가장 적합한 배터리 유형이라고 생각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의 글로벌 리더이기 때문에 그들을 선택했다"며 "또 고션 하이테크는 중국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에도 리튬 광산을 가지고 있어 그들을 통해 주요 원재료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대중국 의존도가 미래에 인도 배터리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도가 자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도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통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중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인도의 전략적 목표 달성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포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우라늄 수출국인 카자흐스탄이 올 상반기 8000t(톤)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카자흐스탄은 우라늄 수출 제고를 위해 지질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이르잔 유수포프 카자톰프롬(Kazatomprom) 대표는 최근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올 상반기 실적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카자톰프롬은 올 상반기 우라늄 1만1000t을 생산하고 8000t을 판매했다. 카자톰프롬은 향후 카자흐스탄의 광물 자원 기반을 확대·보완하기 위해 지질 자산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질 탐사 및 자원 기반 보충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이 방향으로 작업을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 카자톰프롬은 카자흐스탄의 국립원자력회사로 투르키스탄과 키질로르다, 북카자흐스탄 지역의 13개 매장지·26개 현장에서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우라늄은 대부분 중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카자톰프롬의 우라늄 생산량은 지난 2017년 2만3000t에서 지난해 2만900t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확인된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매장량은 99만t에 달한다. 카자흐스탄의 많은 우라늄 매장지는 현재 비용 효율성이 낮은 지하 채굴 방법으로만 접근 가능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카자톰프롬은 투르키스탄 졸팍(Zhalpak) 지역 보스토흐니(Vostochny) 매장지에 새로운 방식의 우라늄 채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카자톰프롬은 연초부터 홍수 피해자 지원 등 사회적 역할을 위해 35억 텡게(약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역 사회에 제공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