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취임 이후 3년 만에 처음 베트남법인 롯데파이낸스를 찾았다. 롯데파이낸스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면서 현지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좌진 대표는 이달 중순 롯데파이낸스 하노이 본사를 공식 방문했다. 조 대표가 베트남을 찾은 것은 2020년 3월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현지 법인을 방문하지 못했다. 본사 대표가 가장 최근 롯데파이낸스를 공식 방문한 것도 2018년 9월이 마지막이다. 조 대표는 출범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롯데파이낸스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현지법인 이사회와 간담회를 열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 하노이와 호찌민 사무실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롯데카드는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2009년 대표 사무소를 통해 베트남 진출을 추진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3월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를 인수했다. 이후 약 9개월간의 준비를 마치고 2018년 12월 현지법인을 공식적으로 출범하며 소비자금융 영업을 시작했다. 국내 카드사가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한 것은 롯데카드가 처음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4월 국내 카드사 최초로 신용카드를 출시하며 신용카드 사업을 개시했다. 또 지난해에는 온라인 여행사인 비엔트립(VNTRIP) 제휴해 선구매 후지불(BNPL)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베트남의 쿠팡'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기업 티키(Tiki)와도 BNPL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편, 조좌진 대표는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조 대표는 1967년생으로 현대카드 마케팅총괄본부장, 전략본부장, 올리버 와이만 한국대표,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 등을 역임했다. 조 대표는 취임 이후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냈다. 취임 첫 해인 2020년 순이익 1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85% 늘어난 2414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부부(커플) 치료 전문 리추얼(Ritual)에 투자했다. 최근 리디자인 헬스(Redesign Health)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 업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리추얼은 25일 삼성넥스트 등 다수의 투자사가 참여한 사전 시드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200만 달러(약 29억 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는 그라운드업 벤처스가 주도한 가운데 △베리시모 벤처스 △97212 벤처스 △프레시 펀드 △홈워드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더불어 전략적 엔젤 투자자인 조나단 바이너와 슈퍼 엔젤 투자자 에롤 댐린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추얼은 정신 건강 분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된 영역인 부부(커플) 관계에 대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리추얼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성인 커플 중 75%는 상대방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중 8%만 실질적인 치료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추얼 치료팀과 연구팀은 6개월 간 수천 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하면서 치료 효과와 서비스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커플들이 리추얼 서비스 이용 후 연인과의 관계 개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프루워 리추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검증된 커플 치료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커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나단 마차도 삼성넥스트 디지털 헬스 부문 책임자는 “리추얼은 데이터 기반 기술과 임상 콘텐츠 엔진을 사용해 효과적인 관계 개선 서비스를 개발했다”면서 “이는 기존 치료법보다 훨씬 저렴할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넥스트는 리추얼을 비롯해 헬스케어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업체인 리디자인 헬스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리디자인 헬스는 △기업가 △의료 업계 전문가 △비즈니스 분석가 △투자자로 구성된 300개 팀이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차가 인도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다. 제조·판매·보험을 아우르는 종합 자동차 서비스를 구축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인도 보험감독개발원(IRDAI)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지 100% 자회사 '현대인도보험'(Hyundai India Insurance Broking Private Limited)에 대해 IRDAI에 보험중개업 등록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현대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자본금 4000만 루피(약 7억원)으로 '현대인도보험'을 설립한 바 있다. 이번 인도 손보 시장 진출로 현대차는 '첸나이공장→현지 딜러 네트워크→현대인도보험'으로 이어지는 현지 종합 자동차 서비스 체제를 구축했다. 무엇보다 인도는 중산층 확대와 디지털 경제 확산 등으로 보험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지난해 수입보험료가 약 8000억 루피(약 13조9360억원) 규모로 전체 손해보험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해외 기업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9년 49%로 제한했던 외국 손보사의 지분을 100%로 확대했다. 인도는 현대차 글로벌 시장의 핵심으로 단일 국가 기준으로 한국과 미국에 이은 3대 시장이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3분기 누적(1~9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41만7677대, 기아는 34.1% 늘어난 19만2024대를 각각 판매했다. 양사 합산 판매량은 60만9701대로 전년보다 12.5% 증가했다. 올해 판매는 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2022년 10월 4일자 참고 : 현대차, 9월 인도 4만9700대 판매 50%↑…기아 79% 수직상승>
[더구루=김형수 기자] '최초의 백화점' '매출 2조5000억원' '세계 단일 점포 기준 매출 1위' 신세계백화점이 90여년 동안 일군 대한민국 유통의 역사다. 1930년 10월 24일 미쓰코시 경성점으로 개점한 신세계백화점이 개점 92주년을 맞았다. 1945년 광복 이후에는 한국인 관리체제 아래 '동화'로 명칭이 바뀌었고, 삼성이 동방생명과 동화백화점을 1963년 함께 인수하면서 같은 해 11월 12일 상호를 동화에서 신세계로 변경됐다. 이후 1969년 4월 1일 임대가 아닌 직영백화점으로 새 출발을 선포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작된 직영 백화점으로 이후 신세계는 축적된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점포망 확장을 적극 추진하면서 유통시장을 선도해 나갔다.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이 매출 2조4900억원을 넘어서며 단일 점포 기준 전 세계 백화점 매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일본의 이세탄백화점 신주쿠점, 영국 해러즈 런던점, 프랑스의 갤러리 라파예트점 등을 제쳤다. 지난 2019년 국내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단일 점포 매출 2조원을 달성한 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마트=정용진, 백화점=정유경'으로 정리 신세계그룹의 후계구도가 '이마트=정용진, 백화점=정유경'으로 확고히 정리되면서 백화점 성적표는 고스란히 정유경 총괄사장의 성과로 평가된다. 정 총괄사장이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명품 경쟁력'과 '점포 규모' 전략 효과로 풀이된다. 신세계 강남점 1층에 자리한 더 스테이지(The Stage)는 명품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더 스테이지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이 이색적인 컨셉과 함께 다양한 상품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명품 전용 팝업 공간이다. 지난 2018년 발렌티노를 시작으로 보테가베네타, 루이비통 등 여러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잇따라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이곳에서 명품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기간이면 매번 강남점 전체 명품 매출이 두자릿 수 이상 신장하는 성과가 나왔다. 실제 소비 트렌드 변화로 명품이 백화점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신세계백화점 명품 매출 신장률은 30%를 육박한다. 다른 백화점의 경우 10%대에 그쳤다. 신세계 강남점은 주로 명품 브랜드가 입점하는 1층뿐 아니라 2~3층 등 다른 층에도 명품 브랜드를 넣어 '명품 백화점' 이미지를 굳혔다. 강남점 매출에서 해외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전략'도 한몫…대한민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아울러 정 총괄사장이 지역 거점마다 압도적 규모를 앞세운 '초대형 전략'도 한몫했다. 백화점 3사 중 점포 수는 가장 적지만 대형화를 통해 더 많은 집객 효과를 누렸다. 국내 백화점 매출 상위 10개 점포 중 신세계는 4개 점으로 롯데(3개 점)·현대(3개 점)를 앞지른다. 신세계는 세계 최대 규모인 센텀시티점부터 대구점, 서울 최대 규모인 강남점까지 지역 거점마다 ‘초대형 점포’를 앞세워 1등 전략을 유지해 왔다. 정 총괄사장은 100주년을 앞두고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다. ‘퀀텀 점프’에 자신감을 내치고 있다.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위용을 갖춘 만큼 대한민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품과 럭셔리는 물론 해외패션과 생활전문관을 업계 최초로 소개하는 등 제품구성(MD)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서 고객들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노르웨이 폴리실리콘 업체 'REC 실리콘 ASA(이하 REC실리콘)'의 이사회에 합류한다. 대주주인 영국 헤지펀드 '로드브로크 캐피탈(이하 로드브로크)’ 반대로 잡음이 일었으나 임시 주주총회 의결로 큰 산을 넘었다. 24일 REC실리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동관 부회장과 전태원 한화 전무를 각각 이사회 부의장과 의장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영국 투자은행 전문가 비비안 베르세카도 새로 임명, 기존 레나테 오버호퍼-프리츠 박사까지 총 4명이 이사회를 책임진다. REC실리콘은 이사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로드브로크가 한화측 인사의 이사회 참여를 문제 삼으면서 곤혹을 겪었다. 해명 자료를 내며 논란을 잠재우려 했으나 로드브로크가 재반박 서한을 보내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임시 주총 통과 여부도 불투명했었다. 로드브로크는 서한을 통해 한화가 이사진에 다수 참여하면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 세부 조건부터 경영진 교체에 이르기까지 한화에 유리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화 출신이 아닌 독립적인 이사회 멤버를 선출하고자 주총을 연기하거나 한화가 직접 독립된 후보자 선출을 제안·지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본보 2022년 10월 21일 참고 한화, REC 이사회 참여 논란 '가중'…英 헤지펀드, 재반박 서한> 한화솔루션과 ㈜한화는 지난 3월 REC실리콘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은 공동 대주주였던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지분 4.67%를 4400만 달러(약 550억원)에 매입, 기존 16.67% 지분에 더해 총 21.34%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화도 약 1400억원을 들여 REC실리콘 지분 12%를 확보, 2대 주주에 등극했다. 한화는 REC실리콘의 미국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생산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전량을 납품받는 오프테이크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께 협상을 마무리하고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2022년 8월 22일 참고 [단독] 한화실리콘, REC실리콘 생산 '폴리실리콘' 전량 구매 추진…"연내 협상 완료">
[더구루=오소영 기자] 야첵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이 한국을 공식 방문해 신규 원전 사업을 놓고 막판 협상에 나선다. 미국에 이어 한국을 찾으며 두 개의 원전 사업을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나눠가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3일(현지시간) 라디오제트(ZET) 등 폴란드 매체에 따르면 사신 부총리는 이주 안으로 방한한다. 세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전 수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치포스폴리타를 포함해 폴란드 매체들은 최근 한수원이 폴란드전력공사(PGE), 현지 민간 에너지 기업 제팍(ZEPAK)와 2주 안에 두 번째 신규 원전 사업에 관한 의향서(LOI)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었다. LOI는 한국·폴란드간 방산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폴란드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사태 후 심한 안보 불안을 느끼고 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자칫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방어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 한국과 K2 전차 1000대와 K-9 자주포 600여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K239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도 구매했다. 폴란드는 한국에서 무기를 제공받는 대가로 신규 원전 사업을 한수원에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당 사업은 6~9GW 규모의 원전 6기를 짓는 루비아토프-코팔리노 프로젝트와 별개로 진행된다. 한수원은 루비아토프-코팔리노 사업을 두고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도 경쟁 중이다. 현지에서는 안나 모스크와 폴란드 기후부 장관과 사신 부총리가 23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회동한 후 웨스팅하우스가 우세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모스크와 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파트너사 결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번 회의 후 결정을 내리는 데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이 미국에서 리스 계약 종료 후 차량 인수 비용을 과다하게 청구했다는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했다. 최종 소송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한편 현대차·기아 현지 판매와 평판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미국 법률 사이트 클래스액션닷오알지에 따르면 미국 로드아일랜드주(州)에 거주하는 엘시 메트컬프는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를 상대로 리스 기간이 만료된 이후 차량 인수비용을 당초 계약 보다 더 많은 금액을 부당 청구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소장에서 "계약서에 따른 잔존 비용과 구매 옵션 수수료 등으로 산출한 차량 인수 비용은 9520.80달러인데 이보다 많은 1만2000달러를 청구했다"면서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이같은 관행을 통해 딜러들이 소비자에게 과도한 인수 비용을 청구하는 것을 허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대캐피탈이 현대차·기아 딜러에게 자신들을 대신해 리스 계약 종료 후 거래를 처리하도록 했다면 계약을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 안팎은 이번 집단소송이 미국 판매와 평판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 미국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5만3800대) 대비 11% 증가한 5만9465대를 판매했다. 3분기 판매량 역시 18만4431대로 전년 동기(17만8500대) 대비 3% 늘었다. 글로벌 기업 평판 전문조사 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미국 내 완성차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1000점 만점 중 653점을 획득, 6위에 올랐다. 이는 업계 평균인 637점을 상회하는 수치다. 평가 항목별 각각 59%와 72%, 70%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현대차도 9위에 올랐다. 이들 항목에서 각각 57%와 67%, 70%의 만족도를 받아 총 625점을 기록했다. 레퓨테이션 브랜드 평판 조사는 500만 명의 고객 리뷰를 분석해 자동차 구매부터 애프터 서비스 등에 대한 만족도를 토대로 이뤄졌다. △브랜드 감성(sentiment) △가시성(visibility) △소비자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3가지 대표 항목을 토대로 점수를 환산하는 방식이다.
[더구루=윤진웅·정예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개월 만에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조지아주 전기자동차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는 한편 현지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후속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방화동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전용기 타고 미국 출장에 올랐다. 정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은 지난 8월 이후 2개월만이고 올해 들어서만 여섯 번째다. 표면상의 이유는 오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착공식에 참석이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전기차 착공식 참석하는 미국 측 인사들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복수의 현지 외신들은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이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정 회장과 자이디 보좌관과 별도의 회동을 통해 전기차 세제혜택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IRA 개정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교환한 만큼 이날 착공식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공장은 오는 2024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지만, IRA 관련 개정안이 확정되지 않는 다면 약 2년의 세제혜택 공백은 피할 수 없다. 현대차그룹 안팎에서는 한국 정부와 현대차그룹이 IRA 관련 예외 규정을 위해 다양한 창구를 마련,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바이든 행정부의 법안 해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신도 IRA 관련 한국 정부와 현대차 대응 전략에 대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의 법안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중요 무역 파트너와 어떤 대화를 이어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온시스템'이 중국 합작사인 보네어 오토모티브 일렉트리컬 시스템(BAES·Bonaire Automotive Electrical Systems) 지분을 매각한다. 전기차용 에어컨(HVAC) 모듈 품질 강화와 현지 생산·공급을 위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지난 21일 중국 자동차 부품 센서 제조업체 '강소 올리브 센서 하이 테크'(江苏奥力威传感高科股份有限公司)에 BAES 지분 37.5% 매각에 대해 협약을 체결했다. 최종 계약을 완료될 경우 1억6900만 위안(한화 약 333억7750만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하게 된다. BAES는 안후이성 후수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지난 2003년 4월 설립됐다. 체리자동차와 지리자동차 등 로컬 브랜드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8월 한온시스템의 투자로 독자적인 연구 개발과 생산, 마케팅 능력이 강화된 BAES는 신에너지차 에어컨과 배터리 열 관리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는 한온시스템이 매각 자금을 토대로 내년 현지 생산 예정인 전기차용 HVAC 모듈 품질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우디와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리비안, 루시드모터스 등 현지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열 관리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전기차용 HVAC 모듈은 중국 후베이성 HVAC 공장에서 생산된다. 지난 3월 가동을 시작한 이곳 공장은 약 6000㎡ 규모를 자랑한다. 글로벌 제조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첨단 에너지 장비 등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공조장치는 전기차 주행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품"이라며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공조제품의 중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는 만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해선 전기차용 HVAC 모듈 품질뿐 아니라 현지 생산과 공급 능력 향상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온시스템은 겨울철 전기차 효율을 높이는 히트펌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 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2위의 경쟁력을 갖췄다. 히트펌프는 냉매가 압축·응축·팽창·증발하며 순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과 저온을 각각 활용해 히터와 에어컨을 구동하는 기술이다. 히트펌프 외에도 열 관리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공사가 미국 웨스팅하우스로부터 피소됐다. 한국형 원전인 APR1400에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이 쓰여 원전 수출 시 미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폴란드 원전 수주전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전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콜럼비아 연방지방법원에서 웨스팅하우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웨스팅하우스는 APR1400이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의 원자로 시스템 80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발됐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이 폴란드를 포함해 다른 국가에 APR1400을 수출할 시 자사와 미국 에너지부(DOE)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은 2000년 웨스팅하우스에 인수됐다. 웨스팅하우스는 원전 기술의 수출 규제를 명시한 미국연방규정집(CFR) 제10장 에너지(Title 10 Energy) 제810절(Part 810)에 따라 APR1400에 포함된 미국산 기술이 DOE의 허가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폴란드뿐 아니라 APR1400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체코, 사우디아라비아와도 미국 기술을 공유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폴란드 제치포스폴리타 신문는 앞서 한수원이 폴란드전력공사(PGE), 현지 민간 에너지기업인 ZEPAK와 두 번째 원전 사업 관련 의향서(LOI)를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이르면 이주 안으로 체결이 예상된다.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6∼9GW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 건설 사업을 두고도 경쟁 중이다. 한수원의 우위가 예상되자 웨스팅하우스는 소송을 내며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원이 웨스팅하우스의 주장을 수용해 현지 당국의 허가를 명령할 시 한수원의 원전 수출 청사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8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 건설 사업 계약을 맺었으며 체코와 사우디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 측은 "소송을 당한 건 맞다"며 "세부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나노신소재가 유럽에 첫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북미에 이어 유럽까지 거점을 마련, 현지 진출한 파트너사 지원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사를 발굴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4일 폴란드 투자무역청(PAIH)에 따르면 나노신소재와 투자무역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투자·매매법에 대한 지원 협약서를 체결했다. 나노신소재는 1억4800만 즈워티(약 437억원)를 들여 리튬이온배터리용 도전재 생산 공장을 짓는다. 나노신소재는 조만간 폴란드 공장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완공한 뒤 오는 2023년 12월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약 1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신공장은 오폴레주 스카비미에즈에 위치한 바우브지흐 특별경제구역(WSSE)에 들어선다.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들이 대거 둥지를 틀고 있는 브로츠와프와 인접해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등 배터리 소재는 남서부 실레시아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한국 배터리 관련 기업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CNT도전재는 배터리 수명과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키는 탄소 기반 나노 물질이다. 폴란드 시설은 나노신소재의 첫 유럽 생산거점이다. 나노신소재는 북미와 함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나노신소재는 2000년 설립된 회사로 나노기술(NT)을 응용한 나노소재와 응용제품을 개발·양산한다. 일찍부터 2차전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지난 2016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꾸준히 사업을 키워온 결과 지난해 설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6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2차전지사업부 매출이 1년 만에 58억원에서 118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한 점이 주요했다. 최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켄터키주에 4960만 달러를 투자해 CNT도전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연말 완공하고 오는 2025년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본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조만간 일본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CNT도전재 생산능력을 지난해 6000t 수준에서 오는 2024년 4만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광민 나노신소재 폴란드법인 법인장은 "나노신소재 폴란드 공장 설립은 나노신소재가 유럽에서 더 강력한 위치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이 곳은 신기술을 개발하는 허브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폴란드 공장에서 전기차용 CNT도전재 생산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분야와 전자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꾸준히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 주정부와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12월 탄산리튬 공장의 건설에 돌입해 2단계 투자를 본격화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한다. 카타마르카 주정부에 따르면 라울 잘릴(Raúl Jalil) 주지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정성국 포스코아르헨티나 상무보와 회의를 가졌다. 마르셀로 무루아(Marcelo Murúa) 카타마르카주 광업부 장관과 테레시타 레갈라도(Teresita Regalado) 광업개발국장 등이 배석했다. 정 상무보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아 12월 탄산리튬 공장을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1조5000억원 상당의 2단계 리튬 투자 사업을 승인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 리튬을 활용해 수산화리튬을 만든다. 올해 아르헨티나 4000m 고지대에 위치한 염호에 탄산리튬 공장을 짓고 이를 국내로 들여와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할 계획이다. 2025년 하반기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해 연간 2만5000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는 카타마르카주에 사무소도 마련했다. 현지 주정부와 소통을 강화해 리튬 생산을 확대하고 북미 수요를 선점한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제조에 쓰인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 세계 리튬 수요가 올해 52만9000t에서 2025년 104만3000t, 2030년 273만9000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RA 발효로 북미 리튬 수요는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IRA는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에 쓰이는 핵심 광물의 특정 비율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에서 조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 비율은 2023년 40%에서 2027년 80%로 높아진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산 탄산리튬을 미국과 FTA를 맺은 국내로 들여와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고 배터리 업체에 공급함으로써 IRA에 대응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내년 투자 예정이던 2단계 투자를 올해로 앞당겨 진행했다. 3·4단계 투자를 조속히 추진해 연산 10만t 체제를 조기에 달성한다. 2030년까지 30만t 체제를 갖춰 글로벌 '톱 3 리튬 생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