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온시스템, 中 합작사 지분 37.5% 매각…334억 실탄 확보

내년 현지 생산 전기차용 에어컨(HVAC) 모듈 사업 강화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온시스템'이 중국 합작사인 보네어 오토모티브 일렉트리컬 시스템(BAES·Bonaire Automotive Electrical Systems) 지분을 매각한다. 전기차용 에어컨(HVAC) 모듈 품질 강화와 현지 생산·공급을 위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지난 21일 중국 자동차 부품 센서 제조업체 '강소 올리브 센서 하이 테크'(江苏奥力威传感高科股份有限公司)에 BAES 지분 37.5% 매각에 대해 협약을 체결했다. 최종 계약을 완료될 경우 1억6900만 위안(한화 약 333억7750만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하게 된다. 

 

BAES는 안후이성 후수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지난 2003년 4월 설립됐다. 체리자동차와 지리자동차 등 로컬 브랜드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8월 한온시스템의 투자로 독자적인 연구 개발과 생산, 마케팅 능력이 강화된 BAES는 신에너지차 에어컨과 배터리 열 관리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는 한온시스템이 매각 자금을 토대로 내년 현지 생산 예정인 전기차용 HVAC 모듈 품질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우디와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리비안, 루시드모터스 등 현지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열 관리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전기차용 HVAC 모듈은  중국 후베이성 HVAC 공장에서 생산된다. 지난 3월 가동을 시작한 이곳 공장은 약 6000㎡ 규모를 자랑한다. 글로벌 제조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첨단 에너지 장비 등을 갖췄다. <본보 2022년 3월 18일 참고 [단독] 한온시스템, 후베이 전기차용 HVAC 공장 가동…세계최대 中시장 정조준>

 

업계 관계자는 "공조장치는 전기차 주행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품"이라며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공조제품의 중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는 만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해선 전기차용 HVAC 모듈 품질뿐 아니라 현지 생산과 공급 능력 향상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온시스템은 겨울철 전기차 효율을 높이는 히트펌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 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2위의 경쟁력을 갖췄다. 히트펌프는 냉매가 압축·응축·팽창·증발하며 순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과 저온을 각각 활용해 히터와 에어컨을 구동하는 기술이다. 히트펌프 외에도 열 관리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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