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철수한 외국계 기업이 현지 민간 자본에 인수되거나 국유화되고 있다. 29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이 작성한 '철수한 외국계 기업 인수에 나서는 러시아 기업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집권당 통합러시아당은 지난 3월 러시아에서 철수한 외국 기업의 자산을 국유화하는 법안을 내놨다. 법안에 따라 러시아가 비우호 국가로 지정한 나라의 기업이 현지 영업 활동을 중단한 경우 5일 내 사업을 재개하거나 보유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해당 기업이 이를 거부하면 운영권을 3개월 동안 임시 경영진에 양도하고, 경매를 통해 매수인을 찾는다. 매수인은 1년간 업종 변경을 수 없으며, 의무적으로 고용 인원의 최소 3분의 2를 유지해야 한다. 법안 발의 후 처음 러시아 자본에 넘어간 외국 기업은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3월 14일 러시아 내 850개 매장을 폐쇄했고, 5월 16일 러시아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시베리아 지역에서 라이선스 계약으로 맥도날드 매장 25곳을 운영해 오던 현지 사업가 알렉산드르 고보르가 국유화된 맥도날드를 인수했다. 지난 6월 '브쿠스노 이 토치카(맛있으면 그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스타벅스 러시아 매장도 현지 유명 음악가이자 사업가인 티마티에 매각됐다. 스타벅스는 3월 9일 러시아 영업을 중단했고, 5월 23일 현지 법인의 문을 닫았다. 티마티는 지난 9월 '스타스커피'라는 브랜드명으로 기존 스타벅스 매장을 재개장했다. 스타벅스와 비슷한 이름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로고 역시 기존 스타벅스 캐릭터에 머리 장식만 러시아 전통 모자를 씌운 캐릭터로 변형했다. 지난 4월 러시아에서 철수한 르노 공장은 러시아 점유율 1위 국영 자동차 제조사 아브토바즈가 인수했다. 르노는 이 공장을 단돈 2루블(약 50원)에 넘겼다. 다만 6년 이내 같은 가격으로 되살 수 있는 페이백 옵션을 걸었다. 이달 철수한 닛산의 러시아 지분은 국영 자동차개발연구소(NAMI)에 의해 국유화됐다. 닛산은 모든 지분을 1유로(약 1400원)에 페이백 조건을 달아 넘겼다. 코트라는 "국유화 법안으로 인해 러시아 사업 철수는 기업에 더 어려운 고민거리가 됐다"며 "투자 비용을 포기하고 철수를 할 것인지 국제 사회의 따가운 눈초리를 감수하면서 사업을 지속할 건지는 기업에 어려운 결정이 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 겨울이 찾아오며 글로벌 톱10 메타버스 프로젝트의 NFT(대체불가토큰) 거래액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되며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 29일 가상자산 시장 조사기관 디앱레이더(DappRadar)의 '메타버스 보고서#2: 암호화폐 혼란 속 메타버스 수요 여전"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톱10 메타버스 프로젝트 NFT 거래액이 2분기보다 80% 감소했으나 판매량은 11.55%만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상현실 전체 거래액은 91.61%가 감소한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디앱레이더는 낮은 거래액에 대해 암호화폐 겨울로 인한 가상자산의 가치의 하락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거래액 감소량에 비해 판매량 자체는 크게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니모카브랜즈의 샌드박스와 마인크래프트 기반 NFT 월즈 V2는 각각 NFT 판매량이 190%, 79% 증가했다. 예외도 있어 유가랩스의 아더사이드 NFT의 경우 판매량이 74% 감소하기도 했다. 디앱레이더는 메타버스 NFT 거래액 급감의 원인으로는 가상 부동산 시세가 평균 75%가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진단했다. 메타버스 부동산 중 가장 많이 시세가 떨어진 프로젝트는 메트로버스로 95.38%가 하락했으며 그 뒤를 90.54% 하락율을 기록한 NFT 월즈가 이었다. 반면 가상부동산의 대표 프로젝트로 거론되는 샌드박스는 오히려 2.90% 가치가 상승했으며 디센트럴랜드도 7.63% 하락하는데 그쳤다. 디앱레이더는 보고서를 통해 "낮은 거래액은 단순히 자산 가격 하락을 반영한 것이라며 관심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치가 감소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어 강세 신호로 간주할 수 있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관심도를 낮추기 보다는 전체 거래액을 낮췄다"며 "평가절하 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볼보그룹이 벨기에 겐트에 1000억원 이상 투입해 배터리 모듈 공장을 건설한다. 전기차 출하량이 늘고 삼성SDI·노스볼트와 배터리셀 파트너십이 강화되며 모듈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볼보그룹은 벨기에 겐트 1만2000㎡ 부지에 배터리 모듈 공장을 짓는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밝혔다. 1단계로 7500만 유로(약 1060억원)를 쏟아 2025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볼보그룹은 신공장을 통해 전기트럭 증가에 따른 배터리 수요에 대응한다. 볼보그룹은 지난달부터 스웨덴 고텐버그에 위치한 투베 공장에서 그룹 판매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볼보 FH, 볼보 FM, 볼보 FMX 모델의 전기 버전 시리즈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SDI의 배터리 셀·모듈을 받아 팩으로 조립 후 전기 트럭에 탑재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겐트에서도 세 모델도 양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출하량이 증가하며 배터리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볼보그룹은 올해 초 노스볼트와 스웨덴 예테보리 지역에 배터리 셀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었다.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5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로 연간 최대 50GWh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기존 파트너사들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 셀에 합작 공장에서 양산한 제품까지 더해져 물량이 늘면서 모듈 공장 투자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볼보그룹은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밸류체인을 강화해 전기차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볼보그룹은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차량의 최소 35%를 전기차로 채우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젠스 홀팅거(Jens Holtinger) 볼보그룹 트럭 운영 담당은 "새로운 하이테크 모듈 공장은 로봇과 함께 거의 완전히 자동화된 프로세서를 갖춘다"며 "필요한 역량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건설의 유럽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진출을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차세대 원전 사업으로 꼽히는 SMR를 내세워 체코를 비롯한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까지 측면에서 지원하면서 향후 유럽 SMR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선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를 예방하고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을 비롯해 현대건설이 체코에서 추진하는 SMR 사업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페트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대차의 체코 투자에 감사하며 전기차 생산의 추가 투자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아울러 소형원전과 수소 기술등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현재 SMR 파트너사인 미국 원자력 발전 기업 홀텍 인터네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함께 체코 SMR 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인 스코다프라하(Škoda Praha)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업은 체코에서 개발하는 SMR 사업의 설계·시공·조달(EPC)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홀텍은 이에 앞서 지난달 체코전력공사(ČEZ)와 테멜린 원전 부지에 SMR을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체코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으로, 사업성·경제성 등을 검토한 뒤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홀텍은 1986년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설립한 원전 회사다. 원전 해체 작업과 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홀텍의 SMR-160 모델은 160㎿(메가와트)급 경수로형 소형 원자로로, 사막·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이미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또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정성·상업성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와 만나 현지 공장 전기차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미국 출장에 이어 곧바로 유럽으로 날아가 유럽 전기차 공략 방안을 세우고 있다. 특히 체코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유럽 내 전기차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이번 회담의 최종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현대차 노쇼비체 공장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 방안과 현지 수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피알라 총리는 체코를 유럽 내 전기차 생산 허브로 만들기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폭스바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유치를 위해 최대 90억 코루나(약 5160억원)를 투자한다는 방침도 세운 바 있다. 특히 현대차 체코공장은 유럽 내에서 유일하게 코나EV 등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체코 총리 입장에서 현대차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피알라 총리는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 확대 방안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 있다는 점은 현대차 입장에서도 같은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체코 정부는 전기차 시대로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현대차 측에 전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체코공장 생산 확대를 통해 러시아 생산 차질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염두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3월부터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최근 매각설 까지 나온 상황이다. 러시아 생산 비중이 현대차 글로벌 차원에서 6%에 달하는 만큼 이번 회동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회장은 이날 피알라 체코 총리에게 코나EV의 체코 관용차 선정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체코 정부가 실시한 관용 전기차 공개 입찰을 통해 7억3600만 쿠루나(약 420억원) 규모 수주 계약을 따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5일 미국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HMGMA)’ 기공식을 참석했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BI인베스트먼트가 일본 기후테크 기업 아스에네(Asuene)에 투자했다. 아스에네는 우수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탄소 배출량 측정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아스에네는 28일 시리즈B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2000만 달러(약 284억 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 주요 투자사 중 하나로 참여했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 산하 투자회사인 파빌리온 캐피털과 아시아 대표 사모펀드 액시옴 아시아 프라이빗 캐피털 등 14개 벤처캐피털 및 금융기관이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신규 투자사로는 세일포스 벤처스와 타이본 캐피털 매니지먼트, 마사유키 모치다가 합류했다. 지난 2019년 10월 설립 후 아스에네가 유치한 투자 금액과 대출 총액은 2300만 달러(약 327억 원)에 달한다. 아스에네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우수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전반적인 시스템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더불어 공급망 전반에 걸친 탄소 배출량 측정 사용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입지 강화를 위해 시스템 사양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코헤이 니시와다 아스에네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주주들과 글로벌 금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신규 투자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탈탄소 관리를 위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압도적인 기후테크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자원과 자본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아스에네는 일본 기후테크 기업으로 최첨단 서비스 ‘아스제로’를 운영하고 있다. 아스제로는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보고하는 기후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글로벌 표준화 프레임워크인 ‘그린하우스 가스 프로토콜’에서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량을 시각화 한다. 아스제로의 계약 건수는 월 평균 120%씩 성장 중이다. 현재 450개 이상의 기업이 아스제로를 도입한 상황이며 계약 기업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이 성장주를 넘어 우량주로 떠오를 잠재력을 지닌 종목으로 꼽혔다. 실적이 개선세와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터플레이스(Investor Place)는 향후 우량주가 될 종목으로 쿠팡을 '픽'했다. 쿠팡이 긍정적 실적 전망에 시장에서도 평가도 좋다. 지난 5월11일 9.67달러(약 1만3760원)였던 주가는 지난 27일 16.91달러(약 2만4060원)로 74.87% 올랐다. 쿠팡은 올해 조정 EBITDA 손실폭을 4억 달러(약 5760억원) 미만으로 축소하겠다던 연초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실적이 오름세를 보인 지난 2분기를 시작으로 연간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 증가한 50억3782만달러(약 7조27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714만3000달러(약 930억원)로 87% 감소했다. 1800만명에 달하는 활성 소비자(쿠팡에서 한 번이라고 구매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쿠팡의 성장세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일본과 대만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한 몫했다. 지난해 6월 일본에 이어 7월 대만에 진출해 퀵커머스(주문한 물건을 30분~2시간 이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대만에서는 로켓 크로스보더 사업도 펼치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이나 미국에서 판매되는 음식, 건강식품, 미용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인베스터플레이스는 "장기적으로 몇 배(MultiBagger)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이라면서 "전자상거래 업계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쿠팡처럼 저평가된 전자상거래 주식을 매수하기에 좋은 때"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스마트홈 에너지 회사 '디시벨'(dcbel)과 협력해 북미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전력난과 비싼 전기료를 해소할 수 있는 가정용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디시벨은 LG에너지솔루션과 가정용 에너지 솔루션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RESU10H 프라임'과 'RESU16H 프라임'을 제공한다. 전자는 9.6kWh의 용량을 갖췄다. 후자는 16kWh의 용량을 자랑하며 최대 32kWh까지 확장 가능하다. 디시벨은 홈 에너지 스테이션인 'r16'을 공급한다. r16은 가정의 전력 공급·수요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돕는다. 가령 주택용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한 전력을 전기차 충전에 쓰고 충전 후 잉여 전력을 가정에 공급하는 식이다. 기존 솔루션과 비교해 벽 공간의 4분의 1을 차지해 설치에 용이하고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S와 디시벨의 홈 에너지 스테이션을 결합해 미국 소비자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불가항력적인 정전이나 계획 정전에 대응하고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디시벨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북미 가정용 ESS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ESS는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며 불안정한 전력 공급을 해소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가정용 ESS 시장은 2020년 27억8000만 달러(약 4조원)에서 2027년 130억5000만 달러(약 18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통과되며 가정용 ESS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태양광 패널 업체 카셀만솔라와 RESU 시리즈 공급에 손잡았다. 지난달 LG전자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청정에너지 산업 박람회 'RE+ 2022'에도 참석해 제품을 홍보했다. 내년 1분기 최대 35.4kwh의 용량을 제공할 수 있는 가정용 ESS 제품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홈 배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건설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고급 주거단지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목표를 위해 신(新)남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 인도네시아법인 롯데랜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현지 부동산 개발기업 바산타그룹(Vasanta Group)과 '바산타 에코 타운(Vasanta Eco Town)' 프로젝트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이 사업을 위해 합작사(Lotte Land Sawangan)를 설립했다. 지분율은 롯데랜드가 70%, 바산타그룹 자회사인 파꾸안(Pakuan TBK)이 30%다. 바산타 에코 타운은 자카르타 남부에 위치한 데폭시 사왕안 지역에 개발하는 고급 주거단지 프로젝트다. 여의도 공원(약 23㎡)의 4배에 달하는 102만㎡ 부지에 고급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롯데랜드는 이 가운데 10만4363㎡ 규모의 부지를 양수해 개발에 참여한다. 최갑문 롯데건설 인도네시아법인장은 "바산타 에코 타운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쁘게 생각하며 파꾸안과 함께 지역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니 아살림 파꾸안 이사는 "롯데랜드와 함께 현대적인 도시의 실현을 가속화해 바산타 에코 타운 사업에 부가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인도네시아에서 다수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현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모던랜드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자카르타 동부 가든시티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세쿼이아7'를 개발 중이다. 롯데건설은 단순한 시공사가 아니라 사업 발굴과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글로벌 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나고자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투자 개발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너지 위기발에 '바다 위 LNG 터미널'이라 불리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재기화 설비(FSRU)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FSRU의 용선료도 수 주 동안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수요 증대가 계속된다. 2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북-서유럽 해역에서 운용되는 FSRU 수가 내년 말까지 7척이 더해지며 총 11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FSRU 수요가 증가한 건 유럽 LNG를 중심으로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유럽 국가들이 LNG 인프라 확대에 나서면서 FSRU에 주목하고 있다. 급격히 늘어난 가스 수입량에 가장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저가 솔루션으로 FSRU가 부각되는 것이다. 클락슨은 내년 말까지 세계 FSRU 선대가 신조, 개조 물량을 포함해 총 53척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휴 설비는 단 1척으로, 이마저도 머지않아 용선 혹은 매입 가능성이 크다. FSRU는 액체 상태의 LNG를 기화해 육상에 공급하는 기능을 갖춘 특수 선박이다. 천연가스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액화시켜서 선박 등으로 이동한 뒤 다시 기화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FSRU은 해상 이동이 가능하며 배관만 연결하면 기화된 가스를 육지로 바로 공급할 수도 있다. 육상 LNG 터미널 대비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공사기간이 짧다. 가격은 척당 약 3~4억 달러(약 4269억~5602억원) 정도다. 클락슨은 단기적으로 FSRU에 대한 추가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노후 LNG운반선의 개조를 통해 수요가 충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FSRU 건조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FSRU 건조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건조된 FSRU 35척 가운데 33척을 국내 조선소가 만들었다. 최근 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전세계 처음으로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와 17만m³급 4757억원 규모의 LNG-FSRU 1척을 수주했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승진 후 첫 포부를 밝히는 자리에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강조했다. 주요 외신들은 앞다퉈 승진 소식을 보도하며 새로운 회장이 그려갈 '뉴삼성'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이 회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나오며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습니다"라며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보겠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외신들도 이 회장의 승진에 일제히 주목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에 회장에 임명된 만큼 이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고, 길었던 리더십 공백을 채워 경영을 안정화할지 기대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회장의 승진을 "상징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고 이건희 회장이 2014년 (와병으로) 입원한 이후 사실상 회장 역할을 수행해 온 것에 따른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라는 것이다. 매체는 "한국의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공식적으로 창업주 3세에 의해 경영될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회장이 삼성 설립 이래 가장 격동의 시기에 회사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간 회사 경영에 참여하며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코로나19 등 국가 위기 때마다 구원 투수로 나섰던 ‘해결사’로서의 모습을 높게 사며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은 "이 회장은 사실상 그룹 총수였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회장 승진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공식적인 직함은 삼성을 반도체와 생명공학 분야에서 영향력을 더 넓히려는 이 회장의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케이는 삼성을 둘러싼 경영 환경의 어려움에 대해 우려했다. 이같은 시기에 이뤄진 이 회장의 리더십이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반도체 사업 압박 등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더힌두도 이 회장의 회장 승진을 상징적이라고 평가하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섞인 반응을 전했다. 매체는 "이 회장은 세계 최대 메모리 칩과 스마트폰 제조사 리더로서 가장 힘든 일을 헤쳐나가고 있다"며 "그는 고 이건희 회장이 심장마비로 쓰러진 2014년부터 부회장직을 맡아 삼성그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사회는 글로벌 사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전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2012년 부회장이 오른지 10년 만에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이 타계한 지 2년 만이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다.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이 회장은 사실상 경영 전반을 지휘해왔다. 하지만 잇단 사법리스크로 재판을 받고 구속되는 등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작년 8월 가석방된 뒤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취업 제한 규정 등이 모두 풀리면서 이재용 체제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국내외 사업장을 찾아 현황을 점검하는 등 활발한 현장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와 삼성이 캐나다 OLED 소재 업체 'OTI 루미오닉스(OTI Lumionics)'에 베팅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제 확보, 중화권 업체들의 추격을 저지하고 신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OTI 루미오닉스는 26일(현지시간) 5500만 달러(약 782억원) 규모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를 초과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삼성벤처투자(SVIC)를 비롯해 UDC 벤처스, 안즈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LG와 삼성이 투자한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LG는 지난 2020년에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양사는 OLED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OTI 루미오닉스 펀딩 라운드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압도적 기술력을 자랑하며 글로벌 '톱' 기업으로 군림했던 LCD 산업 주도권을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에 빼앗긴 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OLED 시장 우위 만큼은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다. OLED 시장은 높은 활용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가 프리미엄 TV는 물론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음식점, 백화점 등 상업시설과 지하철 등 교통수단에 정보나 콘텐츠 제공용 패널로 널리 쓰이는 추세다. 최근에는 IT·전자기기에 OLED 채택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OTI 루미오닉스는 OLED 디스플레이용 소재 분야의 선두 주자다.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독자 설계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사용한 박막 패터닝 기술 'CPM'을 보유하고 있다. CPM 공정을 활용하면 생산 과정과 설비 변경 없이도 새로운 재료 맞춤형 설계가 가능해 큰 폭의 원가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얼굴인식과 카메라 센서 내장형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상 응용처도 스마트폰은 물론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기기, 자동차 등까지 다양하다. 최근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데 이어 글로벌 IT, TV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는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공급망에 합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마이클 헬랜더 OTI 루미오닉스 최고경영자(CEO)는 “CPM 기술은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목표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최근 차세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대량 생산을 위한 고객 자격도 획득했다"며 "최초 상용 제품에 대한 성공적인 테스트와 전략 투자자의 지원은 우리 플랫폼의 가치를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매킨타이어 LG테크놀로지벤처스 매니징 디렉터는 "LG는 소비자 전자 제품의 글로벌 리더로서 항상 전자 재료의 최신 발전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우리는 OTI 루미오닉스 기술을 여러 소비자 기기 애플리케이션에서 상용화하고 개발 플랫폼의 사용을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