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노신소재, 폴란드 공장 설립…유럽 진출 교두보

북미 이어 유럽까지…글로벌 사업 확대 '속도'
배터리용 도전재 생산해 현지 진출 韓기업 공급
약 437억원 투자…내년 12월께 가동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나노신소재가 유럽에 첫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북미에 이어 유럽까지 거점을 마련, 현지 진출한 파트너사 지원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사를 발굴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4일 폴란드 투자무역청(PAIH)에 따르면 나노신소재와 투자무역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투자·매매법에 대한 지원 협약서를 체결했다. 나노신소재는 1억4800만 즈워티(약 437억원)를 들여 리튬이온배터리용 도전재 생산 공장을 짓는다. 

 

나노신소재는 조만간 폴란드 공장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완공한 뒤 오는 2023년 12월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약 1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신공장은 오폴레주 스카비미에즈에 위치한 바우브지흐 특별경제구역(WSSE)에 들어선다.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들이 대거 둥지를 틀고 있는 브로츠와프와 인접해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등 배터리 소재는 남서부 실레시아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한국 배터리 관련 기업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CNT도전재는 배터리 수명과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키는 탄소 기반 나노 물질이다. 

 

폴란드 시설은 나노신소재의 첫 유럽 생산거점이다. 나노신소재는 북미와 함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나노신소재는 2000년 설립된 회사로 나노기술(NT)을 응용한 나노소재와 응용제품을 개발·양산한다. 일찍부터 2차전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지난 2016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꾸준히 사업을 키워온 결과 지난해 설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6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2차전지사업부 매출이 1년 만에 58억원에서 118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한 점이 주요했다. 

 

최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켄터키주에 4960만 달러를 투자해 CNT도전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연말 완공하고 오는 2025년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8월 26일 참고 [단독] 나노신소재, 美공장 설립…국내 배터리3사 지원사격> 현재 국내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본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조만간 일본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CNT도전재 생산능력을 지난해 6000t 수준에서 오는 2024년 4만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광민 나노신소재 폴란드법인 법인장은 "나노신소재 폴란드 공장 설립은 나노신소재가 유럽에서 더 강력한 위치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이 곳은 신기술을 개발하는 허브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폴란드 공장에서 전기차용 CNT도전재 생산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분야와 전자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꾸준히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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