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전 세계적인 억만장자 빌 게이츠가 정보기술(IT) 분야 선도기업들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주식을 매입했다. 매그니피센트 7의 펀더멘털이 다른 종목보다 우수하다는 판단 아래 기술주 보유량을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 신탁이 공개한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올해 3분기 동안 51개 이상의 새로운 주식을 사들였는데 특히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매그니피센트 7은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로 구성된 7개의 대형 기술주를 말한다. 게이츠는 이미 포트폴리오에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2만15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율은 약 32%로 게이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게이츠는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보유 비중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올해 S&P500 지수는 20% 가까이 상승했는데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기여도는 76%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연초 대비 200% 이상 상승했으며 애플도 50% 가까이 올랐다. 7개 회사의 시가총액은 11조5000억 달러(약 1경5000조원)에 이른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거대 기술주들이 S&P500의 나머지 종목을 계속 앞지를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적인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대형 기술주들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1%에 달하는 반면 S&P500 지수의 나머지 종목은 3%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순마진은 나머지 종목의 두 배에 달하는데 이와 같은 격차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공개된 게이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한 기술주 기업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유일하다. 게이츠와 머스크는 대표적인 앙숙 관계로 유명하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X를 통해 게이츠의 테슬라 공매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참여하는 호주 필바라(Pilbara) 지역의 포트 헤들랜드 그린 스틸(Port Hedland Green Steel)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친환경 철강재 생산을 시작으로 포스코의 서호주 그린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호주 부동산 개발업체 디벨롭먼트WA(DevelopmentWA)와 900만㎡ 규모의 부다리 전략산업단지(Boodarie Strategic Industrial Area) 개발에 대한 상업적 조건에 합의했다. 산업단지에서 그린 스틸 사업을 수행하기 앞서 현지 임대업체와 옵션을 협상한 것이다. 호주 그린 스틸 프로젝트는 포스코홀딩스와 일본 마루베니상사, 대만 차이나스틸과 합작투자한 것이다. 이들은 부다리 산업단지에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를 생산하는 그린스틸 프로젝트가 가능한지 타당성을 평가하고 있다. 프랑스 에너지 전문 기업 '엔지(Engie)'와 그린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PFS)를 실시한다. 프로젝트 지역의 토양 구조, 구성 및 안정성을 결정하려면 직경 10~12㎜의 둥근 알갱이 상태인 '철광석 펠릿'과 HBI 공장을 포함한 중요한 기반 시설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지질 공학 조사가 필요하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DRI)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이다. 전기로 조업 시 고급강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다. 포스코는 작년 5월 포스코는 서호주 HBI 사업 추진을 위해 서호주 정부에 부다리 전략산업단지 부지 임대를 신청해 12월 말 서호주 정부로부터 부지 할당을 승인받았다. 서호주 정부는 포스코 포함 합작 투자자들에게 프로젝트를 건설하고 운영할 목적으로 부다리에 약 960만㎡의 토지를 할당했다. 부다리 산업단지는 4000만㎡ 규모의 서호주 포트 헤들랜드에 중공업 산업 전용 부지로 조성됐다. 서호주 정부는 다양한 광물, 가스 가공 및 기타 전략 산업을 수용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계획했다. 포트 헤들랜드 그린 스틸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먼저 1단계로 연간 약 300만~350만톤(Mtpa)의 철광석을 소비하는 펠릿 공장과 2Mtpa를 HBI로 추가 가공하는 HBI공장으로 구성된 철광석 가공 시설을 개발한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을 위해 전기로 도입을 추진 중으로, 고품질 HBI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하다. 포스코는 태양광·풍력 등 호주의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HBI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호주를 청정수소 개발의 최적 국가로 낙점했다. 파트너사들과 함께 재생에너지, 수전해 등 수소생산 분야에 280억 달러, 그린스틸 분야에 120억 달러 등 총 400억 달러를 2040년까지 투자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유엔개발계획(UNDP)과 튀르키예에서 인공지능(AI) 인재를 육성한다. 올해 초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도 교육에 참여시키고 취업을 지원해 이목을 모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튀르키예법인은 UNDP와 지난 18~19일(현지시간) 현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했다.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까지 취업 준비를 돕는 시간도 가졌다.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이다. AI와 빅데이터, 프로그래밍 등 여러 기술에 대한 이론과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UNDP와 협력해 18~29세 튀르키예 청년들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회차를 맞은 가운데 AI 교육도 이노베이션 캠퍼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지진 피해 학생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튀르키예는 지난 2월 진도 7 이상의 강진으로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당시 지진으로 인해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자 300만 달러(약 40억원) 규모 현금과 현물을 제공한 바 있다. 최필립 삼성전자 튀르키예법인장은 이날 행사에서 "삼성은 사회적 책임(CSR) 활동으로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젊은이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그들이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지중해와 흑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삼성에 중요한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이스탄불의 ICT 연구단지인 테크노파크에 'S랩(SLab)'을 열었다. 2021년 연간 3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폰 공장 가동도 시작했다. 현지 투자를 확대하며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해왔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이스탄불에 삼성 아카데미를 개소했다. 현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TV와 휴대폰, 생활가전, IT 등 4개 분야에서 실습 중심의 교육을 제공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조사한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브랜드 부문 상위권을 기록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3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23)'에서 브랜드 가치 204억 달러(한화 약 26조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부문 6위를 기록했다. 종합 브랜드 순위는 32위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2005년과 비교해 브랜드 가치 169억 달러가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당시 현대차 브랜드 가치는 35억 달러였다.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는 약 18%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상품 및 혁신적 기술을 통해 브랜드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고 있고, 지속 가능성 등 인류의 핵심 가치에 대해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격변하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자동차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인터브랜드'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컨설팅 업체이다.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실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산정된다. 현대차와 함께 기아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브랜드 가치 70억 5900만 달러(약 9조1767억 원)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부문 12위, 종합 브랜드 순위 88위에 올랐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브랜드 가치 645억500만 달러(약 83조 8565억 원)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614억1400만 달러(약 79조8382억 원)으로 2위, BMW는 511억5700만 달러(약 66조5041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테슬라와 혼다는 각각 499억3700만 달러(약 64조9181억 원)와 244억1200만 달러(약 31조7356억 원)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 현대차에 이어 7위부터 10위까지는 △아우디(163억5200만 달러) △포르쉐(162억1500만 달러) △폭스바겐(151억4000만 달러) △포드(148억67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브랜드 비전을 토대로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역량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전동화라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맞춰 브랜드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편 현대차는 상반기 영국 브랜드 평가 컨설팅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Brand Finance)’가 발표한 ‘2023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서 9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파이낸스 조사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규 유전과 가스전 확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잇달아 해양플랜트 잠재 수주 소식을 전하며 수주 잔고를 늘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운영사 엑셀러레이트에너지(Excelerate Energy)로부터 '바다 위 LNG 터미널'로 불리는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를 1척을 추가 수주할 전망이다. 엑셀러레이트는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에 4757억원 규모의 17만㎥급 LNG-FSRU 1척을 신조 발주했다. 신규 설비는 2026년 6월에 인도 받을 예정이다. 당시 계약에는 1척의 옵션 물량이 포함됐다. 엑셀러레이트는 현재 2005년에서 2020년 사이 구축된 11개의 FSRU를 제어하고 있다. <본보 2022년 8월 12일 참고 [단독] 한국조선해양 연타석 홈런…LNG선 7척 이어 해양플랜트 수주> 엑셀러레이트가 FSRU를 추가 도입을 검토하는 건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LNG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급격히 늘어난 가스 수입량에 가장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저가 솔루션으로 FSRU가 부각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Pembina Pipeline)과 하이슬라 네이션(Haisla Nation)과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1기에 대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 HOA는 정식 계약 체결 이전에 계약 당사자들이 주요 조건들에 대해 합의하는 계약서이다. <본보 2023년 11월 16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캐나다 시더 FLNG 수주 '잭팟'…조건합의서 체결> 삼성중공업의 시더 FLNG EPC 수주는 유력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2월 블랙앤비치와 힘을 합쳐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 및 설계(FEED)를 수행하며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시더 LNG 프로젝트는 올 4분기 최종투자결정(FID)이 임박하면서 FLNG EPC 결정에 속도를 낸다. <본보 2023년 8월 7일 참고 캐나다 시더 FLNG 최종투자결정 '임박'…삼성중공업 연말 '잭팟' 예고>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가 접근 가능한 전 세계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발주 규모는 올해 70억~80억 달러(약 9조~10조4000억원)이다. 오는 2025년에는 90억~110억 달러(약 11조7000억원~14조3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현대리바트가 국내 스마트 가구 시장을 이끌 주요 기업으로 선정됐다. 스마트 가구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접목된 가구를 말한다. 사용자가 잠이 들 시간이 되면 알아서 무드등이 꺼지는 침대가 대표적이다. 사용자에게 선제적으로 맞춤형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수요가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리바트가 AI·IoT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향후 성장세에 기대감이 커진다. 26일 시장 조사기관 익스퍼트 마켓 리서치(Expert Market Research·익스퍼트 리서치)에 따르면 내년부터 8년간 국내 스마트 가구 시장 연평균 성장률이 9.1%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익스퍼트 리서치는 스마트 가구에 대해 임베디드 센서(내장형 제어)·스마트 컨트롤러·컴포트백 등받이·리클라이너 헤드 등 기술을 접목한 가구로 정의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온도나 조명을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침대·매트리스 각도도 바꿀 수 있다. 익스퍼트 리서치는 스마트 가구 시장 성장 요인에 대해 AI·IoT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고, 스마트 가구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부각했다. 관전 포인트는 국내 스마트 가구 시장 선도 기업으로 현대리바트가 선정됐다는 점이다. 익스퍼트 리서치는 현대리바트에 대해 "프리미엄 인테리어 사업의 디지털전환(DX)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KT와 함께 손잡고 △통신 플랫폼과 가구·인테리어 융합 신사업 론칭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통한 공동 영업 협력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및 마케팅 경쟁력 제고 △미래 DX 신규서비스를 위한 상호 시너지 창출 등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양사는 AI산소공급시스템·AI환기시스템이 포함된 '리바트 집테리어×지니 에어'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KT의 AI 실내공기질 최적화 복합관제 DX 플랫폼과 현대리바트의 차별된 종합 인테리어 리모델링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융합한 미래형 프리미엄 인테리어 패키지다. 이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선호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타깃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신규 DX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주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분위기도 좋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3분기에만 매출액 3966억1400만원, 영업이익 12억4900만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9%, 144.8% 급증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1조5465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익스퍼트 리서치는 현대리바트와 함께 스마트 가구 시장을 이끌 기업으로 △예림컴퍼니 △이케아 △필립스 등을 선정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에서 부는 K-팝 열풍을 타고 댄스학원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6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즈옌컨설팅(智研咨询)에 따르면 올해 중국 댄스학원 시장 규모는 490억위안(약 8조938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435억위안(약 7조9340억원) 규모였던 지난해에 비해 13%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2018년 시작돼 올해까지 총 6개 시즌이 제작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게 바로 스트릿댄스다(这就是街舞)' 등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들 사이에서도 K-팝 댄스, 힙합 등을 배우는 것이 인기 취미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내 과외수업을 금지하는 쐉지엔(双减) 정책 시행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초등학생 및 중학생 공부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2021년 유료 과외 수업을 제한했으나 예체능 학원은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후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댄스, 미술, 음악 학원 등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특히 지난 2021년 개업한 댄스 학원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댄스학원 수업의 절반은 K-팝 강좌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팝 인기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인 댄스학원이나 강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남다른 수업 방식, 세분화된 댄스 장르 교육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중국 댄스학원에서 K-팝 댄스를 가르치고 있는 강사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면서 "한국강사가 직접 K-팝 댄스를 가르치는 학원으로 홍보한다면 분명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파나마 운하 관리 당국(ACP)의 통행 제재 조치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산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한국, 일본, 중국 아시아 3개국이 가격 상승에 타격을 받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ACP가 통행 제한 수위를 높인 이달 초부터 미국산 LNG의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북반구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LNG 수요가 증가해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ACP는 지난 3일부터 하루 운하 통과 가능 선박 대수를 31대에서 25대로 줄였다. ACP가 운하 통행 제한을 강화하면서 미국을 출발해 태평양으로 향하는 선박의 경로가 변경되고 운송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임이 높아지고 있다. 파나마 운하는 세계 최대 수출국인 미국이 일본, 한국, 중국 등 북아시아 국가에 LNG를 공급하는 중요한 운송 경로다. 미국에서 아시아로 LNG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거나 남아공 케이프타운 희망봉이나 수에즈 운하를 이용해야 한다. 파나마 운하 통행 제한으로 파나마 운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전반적인 운송 비용이 상승해 아시아행 LNG 가격도 오르게 됐다. 시 난(Xi nan) 에너지 리서치회사인 리스타드에너지(Rystad Energy) LNG 연구 책임자는 "미국 LNG의 태평양으로 향하는 마진은 항해 기간이 길어지고 운송 비용이 높아지면서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동아시아 현물 가격은 미국 공급품을 유럽이 아닌 아시아로 끌어들이기 위해 프리미엄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배터리 가격 하락이 전기차 판매 제고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사업 지역에 따라 다소간 편차는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24일 ‘배터리:차세대 혁신의 동력’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가격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40%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비용 개선의 대부분은 리튬인산철(LFP)과 리튬니켈망간코발트산화물(NMC) 같은 리튬 산화물 재료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배터리 기본 가격은 165달러/kWh(킬로와트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60kWh 배터리를 사용하는 테슬라 모델Y RWD 기준으로는 배터리 팩 가격이 약 9900달러에 달한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25년 배터리 가격이 40% 하락해 약 99달러/kWh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 모델Y RWD 기준으로는 동일한 배터리 팩 가격이 5940달러에 불과할 것이란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가격이 평균 11% 하락해 72달러/kWh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비용 절감은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비용 평준화를 이뤄 전기차 판매량 증가를 촉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배터리 비용 절감은 전기차 가격 경쟁력 강화와 더 광범위한 소비자 유입, 전기차 배터리 총 시장 규모의 추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어느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배터리 시장의 움직임도 달라질 것으로 지적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대표적인 사례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감축법 통과는 배터리 자급률을 높이려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며 “이는 결국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NMC 계열의 한국·미국 시장과 LFP 계열의 중국·유럽 시장으로 양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가격이 1년 사이 70%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 리튬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공급 과잉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윈드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이달 2주차 기준 톤(t)당 15만6460위안(약 2800만원)을 기록했다. 불과 1년 전 56만 위안(약 1억100만원)을 넘었던 가격은 올해 6월 30만 위안대(약 5400만원)로 떨어지더니 이달 들어 반토막이 났다. 수산화리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56만160위안(약 1억190만원)까지 오른 가격은 이달 2주차에 14만3960위안(약 2600만원)으로 급락했다. 가격이 떨어진 배경은 수요 둔화에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021년 157.5%, 2022년 95.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올해 성장률은 30~40%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는 차량용 배터리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9월 중국 차량용 배터리 생산량 증가율은 44.9%로 작년(176.2%)의 3분의 1 수준이다. 배터리 생산이 위축되며 소재 수요의 성장 폭은 크지 않은 반면 공급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간펑리튬과 톈치리튬, 야화그룹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의 리튬 소재 생산능력은 작년 말 기준 연간 30만t에 육박했다. 올해에도 생산능력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유색금속협회 산하 리서치센터인 안타이커는 올해 리튬 소재 생산능력을 탄산리튬등가물(LCE) 기준 약 28만5000t으로 추정했다. 업계는 향후 리튬 소재 가격의 하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상품 정보 조사기관인 바이인포 관계자는 "리튬 소재의 원료인 리튬정광의 국제 가격도 하락세를 타고 있어 단기 내 리튬 소재 공급과잉 국면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호주산 리튬정광 가격은 연초 t당 6550달러(약 850만원)에서 최근 2000달러(약 260만원)까지 떨어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구리광산 중 한 곳으로 평가 받는 퍼스트퀀텀미네랄즈(First Quantum Minerals)의 파나마 광산이 생산 중단에 돌입했다. 퍼스트퀀텀의 구리 채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물자를 운송하는 항구까지 봉쇄됐기 때문이다. 퍼스트퀀텀은 23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파나마 광산은 더 이상 상업적 수준의 생산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며 생산 중단 결정을 통보했다. 퍼스트퀀텀은 시위대의 사업 운영 반대 움직임이 격화하자 이미 지난주부터 주력 광산의 가동 속도를 늦추기 시작했다. 급기야 광산에 석탄 등 물자를 공급하는 소형 선박의 항구까지 봉쇄되자 광산 운영 중단 결정을 내렸다. 파나마 광산은 퍼스트퀀텀 매출의 40%를 담당하며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의 1.5%를 차지한다. 퍼스트퀀텀은 “우리 현장 팀은 발전소와 발전시설 및 모든 관련 인프라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항구가 재개되는 즉시 신속하게 가동할 준비를 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파나마 정부가 퍼스트퀀텀의 파나마 구리 광산 사업권을 20년 연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 결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시위대는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불과 120km 떨어진 노천 구리 광산이 수질 오염과 환경 파괴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파나마 국민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파나마 정부는 지난달 30일 퍼스트퀀텀의 구리 광산 채굴권 연장에 관한 국민투표 실행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해당 안건은 퍼스트퀀텀이 계속해서 파나마에서 구리 채굴을 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투표다. 정부 발의안에 따르면 오는 12월 중 표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파나마 선거 관리 당국은 오는 2024년 5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전까지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퍼스트퀀텀이 파나마 구리 광산 생산 중단을 결정하면서 철광석과 더불어 실물경제 지표로 알려진 '닥터 코퍼' 구리 가격도 술렁일 조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 구리 선물가격이 최근 10개월 동안 15% 넘게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나이지리아 정부와 손잡고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를 육성한다. 청소년 IT 교육 프로그램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운영하고 지역 사회공헌에 힘쓴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서아프리카법인은 최근 나이지리아 라고스주 기술·직업 교육위원회(LASTVEB)와 협력해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지 학생과 청년들에게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첨단 산업 관련 핵심 기술을 교육하고 실습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기술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ICT 인재를 키우는 삼성의 글로벌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18~25세 청년을 대상으로 240시간의 ICT 핵심 기술 교육을 제공, 역량을 키우고 취업도 돕는다. 이론뿐만 아니라 실무도 가르치고 전문가 멘토링도 제공한다. 지난 2017년 시작된 후 2020년까지 글로벌 23개 법인에서약 16만 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나이지리아에 지사를 설립하며 처음 진출, 현지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8년에는 학생들에게 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 엔지니어링 아카데미를 운영한 바 있다. 삼성 엔지니어링 아카데미를 거쳐간 약 140명의 청소년들이 삼성전자 혹은 다른 기업의 서비스 센터에 채용되는 등의 효과를 거뒀다. 이광열 삼성전자 서아프리카총괄(상무)은 "삼성전자는 나이지리아에 TV, 스마트폰,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나이지리아는 삼성에 중요한 나라이며, 삼성은 나이지리아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프리카는 13억 인구와 중산층 증가로 신흥 가전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산층 규모는 2030년 5억명, 2060년 11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구매력이 높은 중산층이 증가하며 프리미엄 가전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