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축구장 1250개 규모' 부다리 단지 개발 합의...'그린스틸 프로젝트' 속도

호주 부동산 개발업체와 900만㎡ 규모의 부다리 산업단지 개발 합의 
프랑스 엔지, 그린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 실시
포스코 서호주 '그린 클러스터' 구축 속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참여하는 호주 필바라(Pilbara) 지역의 포트 헤들랜드 그린 스틸(Port Hedland Green Steel)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친환경 철강재 생산을 시작으로 포스코의 서호주 그린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호주 부동산 개발업체 디벨롭먼트WA(DevelopmentWA)와 900만㎡ 규모의 부다리 전략산업단지(Boodarie Strategic Industrial Area) 개발에 대한 상업적 조건에 합의했다. 산업단지에서 그린 스틸 사업을 수행하기 앞서 현지 임대업체와 옵션을 협상한 것이다. 

 

호주 그린 스틸 프로젝트는 포스코홀딩스와 일본 마루베니상사, 대만 차이나스틸과 합작투자한 것이다. 이들은 부다리 산업단지에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를 생산하는 그린스틸 프로젝트가 가능한지 타당성을 평가하고 있다. 프랑스 에너지 전문 기업 '엔지(Engie)'와 그린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PFS)를 실시한다. <본보 2023년 10월 16일 참고 포스코, 필바라 수소 프로젝트 사전 타당성 조사>

 

프로젝트 지역의 토양 구조, 구성 및 안정성을 결정하려면 직경 10~12㎜의 둥근 알갱이 상태인 '철광석 펠릿'과 HBI 공장을 포함한 중요한 기반 시설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지질 공학 조사가 필요하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DRI)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이다. 전기로 조업 시 고급강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다. 

 

포스코는 작년 5월 포스코는 서호주 HBI 사업 추진을 위해 서호주 정부에 부다리 전략산업단지 부지 임대를 신청해 12월 말 서호주 정부로부터 부지 할당을 승인받았다. 서호주 정부는 포스코 포함 합작 투자자들에게 프로젝트를 건설하고 운영할 목적으로 부다리에 약 960만㎡의 토지를 할당했다.  <본보 2022년 12월 15일 참고 [단독] 포스코 '그린 클러스터' 서호주에 들어선다>

 

부다리 산업단지는 4000만㎡ 규모의 서호주 포트 헤들랜드에 중공업 산업 전용 부지로 조성됐다. 서호주 정부는 다양한 광물, 가스 가공 및 기타 전략 산업을 수용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계획했다.
 

포트 헤들랜드 그린 스틸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먼저 1단계로 연간 약 300만~350만톤(Mtpa)의 철광석을 소비하는 펠릿 공장과 2Mtpa를 HBI로 추가 가공하는 HBI공장으로 구성된 철광석 가공 시설을 개발한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을 위해 전기로 도입을 추진 중으로, 고품질 HBI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하다. 포스코는 태양광·풍력 등 호주의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HBI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호주를 청정수소 개발의 최적 국가로 낙점했다. 파트너사들과 함께 재생에너지, 수전해 등 수소생산 분야에 280억 달러, 그린스틸 분야에 120억 달러 등 총 400억 달러를 2040년까지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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