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의 탄소강 선재와 합금강 선재 제품이 미국 수출에 호재를 맞게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DOC)는 포스코의 탄소·합금강 선재 생산, 수출에 덤핑 마진 0%를 책정했다. 상무부는 반덤핑(AD) 관세 행정심사 최종 결과에 따라 포스코가 미국에 정상가 이하로 판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상무부는 지난 2021년 5월 1일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의 탄소·합금강 선재에 대한 검토기간(POR)을 가졌다. 이에 포스코의 덤핑마진은 지난 6월 2일 발표된 잠정결과에 따라 제로(0)로 결정됐다. 반덤핑 관세는 지난 28일부터 적용됐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해에도 포스코의 탄소합금선재의 반덤핑 관세율을 0%로 예비 판정했다. 탄소강·합금강 선재는 특정 열간 압연 제품으로 코일 형태이다. 선재는 압연 강재 중에서 조강에 속하는 제품으로 단면이 둥글고 코일 모양으로 감겨 있다. 주로 자동차 소재, 스프링 철사, 침대 매트리스 등의 부품류에 쓰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하반기 후판값을 두고 조선사와 철강사들의 가격 줄다리기가 끝나간다. 하반기 후판가는 글로벌 후판 가격 하락세로 상반기 대비 소폭 인하된 수준에서 마무리 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철강업계가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후판은 선박에 사용되는 재료로,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이다. 통상 상·하반기에 한 번씩 후판 가격 협상이 진행된다. 국내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지난 5월부터 하반기 후판 가격을 두고 기싸움을 벌여왔다. 후판의 주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변하면서 협상도 장기화됐다. <본보 2023년 10월 21일 참고 철강·조선업계 '기싸움'…후판 가격 협상 장기화> 그동안 조선소는 후판이 선박 건조 비용의 20~30%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 인하를 주장하고 있고, 철강사는 후판이 핵심 매출원이라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하반기 후판가는 수입산 후판 증가와 가격 하락세로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철강사와 조선소가 후판가를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하는 동안 중국·일본 등 외국산 후판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면서 후판가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후판을 1톤당 70만원대로 판매 중이다. 10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된 한국산 후판 보다 저렴하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도 후판을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후판 가격은 톤당 90만원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긴 했으나,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인해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워 가격이 인하됐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벨로레 공과대학(이하 VIT)과 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시설을 세웠다. 인도 대학들과 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한다. 30일 VIT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 방갈로르 연구소(SRI-B)는 VIT와 'SEED(Samsung Student Ecosystem for Engineered Data) 랩'을 만들었다. SRI-B와 VIT는 랩에서 생성형 AI와 메타버스, 모바일 카메라, 음성·텍스트 인식 등 첨단 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VIT 공과대학 3·4학년 학생과 석·박사 과정을 밟는 대학원생이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들은 SRI-B 엔지니어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출판한다. 연구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모든 학생에 성과를 인정하는 인증서가 수여된다. 고빈다사미 비스와나탄 VIT 대학 총장은 "세계는 점점 데이터 중심으로 돌아가고 AI와 함께 생활하고 일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삼성 SEED 랩은 학생들에게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연구 프로젝트를 SRI-B 엔지니어들과 함께 추진하고 (엔지니어들로부터)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SRI-B는 앞서 인도 KLE기술대학, 케임브리지 공과대학에도 SEED 랩을 설립했다. SEED 랩을 확대해 인도에서 고급 인재 양성에 기여한다. 인도 정부는 정보기술(IT) 강국을 표방하는 '디지털 인디아', 인도를 제조업 허브로 키우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추진하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했다. 현지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삼성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카르나타카주 대학 기술 교육부(DCTE)와 주 전역 과학·기술 전문 대학교에 '사물인터넷(IoT) 혁신 연구소'와 'AI 연구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SIC) 프로그램 일환으로 현지 대학생과 교수 1000여 명을 대상으로 AI·IoT 교육을 제공한다. <본보 2023년 2월 10일 참고 삼성전자, 인도 AI·IoT 인력 확보 사활> 지난달에는 삼성 인도 반도체 연구 거점인 'SSIR(Samsung Semiconductor India Research)'이 인도 과학원과 양자 기술 연구소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인도는 삼성전자의 핵심 연구·생산 거점이다. 삼성전자는 1995년 뉴델리에 사무실을 열고 인도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생산시설 2개와 연구개발(R&D) 센터 5개, 디자인센터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총 인력은 1만8000여 명에 달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 신에너지차량(ZEV) 시장 공략을 위해 낙점한 2호 전기차 모델 'EV5'가 현지 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로컬 브랜드를 비롯한 현지 진출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는 지난 28일 장쑤성 옌청공장에서 브랜드 전용 소형 전기차 모델 EV5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홍하이(Yang Honghai) 기아 중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옌청 4.0 스마트 공장 EV5 공식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전 세계 판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EV5 현지 생산은 기아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 ZEV 시장 전략 일환이다. 앞서 기아는 오는 2027년까지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 모델 최대 6개를 중국 전기차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1호 전기차로 EV6를 출시하기도 했다. 판매 가격도 공개했다. 트림별 2만900~2만4400달러(한화 약 2690만~3140만 원)로 책정됐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테슬라 모델Y(3만7000달러)와 비교해 최대 1만6100달러(약 2073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테슬라를 비롯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기차 모델을 앞세운 로컬 브랜드의 반격에 대응하기 위한 파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림 구성은 △530라이트 △530에어 △530랜드 총 3가지이다. 성능은 기본 트림 기준 64.2kWh BYD 블레이드 배터리 팩과 최고 출력 160kW와 최대 토크 310Nm을 자랑하는 전기 모터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530km를 달성했다. 롱레인지 버전의 경우 88kWh 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720km에 달한다. 기아는 EV6·EV5 등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중국 ZEV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 7년째 이어지는 중국 부진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는 전년 판매량 대비 91.9% 두 자릿수 늘어난 17만대이다. 특히 EV5 생산을 본격화한 만큼 옌청공장을 글로벌 EV 수출기지로 삼아 오는 2026년 10만대 수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미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현지 판매 채널 체계 개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전국 딜러숍을 글로벌 통일 규격인 SI 2.0으로 업그레이드해 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전문적이며 편리한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새로운 채널인 시티스토어(City Store)도 론칭했다. 도심 핵심 업무 지구로 위치를 선정, 200여개 핵심상권에 시티스토어를 마련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풍부한 다기능 공간은 물론 전동화 분야에서 기아의 최첨단 기술력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번 EV5 생산은 EV4 현지 생산 여부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EV4는 지난 2021년 쇼에르 크니핑(Sjoerd Knipping) 기아 유럽 상품기획 디렉터가 한 차례 언급했던 모델로 스토닉(4140mm)과 스포티지(4510mm) 사이 크기로 설계된 모델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사장)이 '시진핑의 도시'로 불리는 슝안신구 개발 현장을 찾았다. 현지 정부 고위 관계자와 회동하고 개발 현황을 살폈다. 29일 중국 슝안신구에 따르면 양 사장 일행은 전날 장궈화 허베이성 상무위원회 위원 겸 슝안신구 관리위원회 주임을 만났다. 이날 양 사장은 삼성의 중국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또한 슝안신구의 건설·개발을 언급하며 교류를 강화해 협력 기회를 탐색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장 위원은 "(슝안신구 개발이)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시진핑 정부의 중대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중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도시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며 슝안신구에서 삼성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은 디지털화와 네트워크화, 스마트화 실현에 협업하자고 제안했다.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하고 기업의 발전을 지원할 조건을 만들겠다고도 약속 양 사장은 면담 이후 슝안종합보세구와 창업지원 센터, 차이나텔레콤 스마트시티 산업단지 등을 둘러봤다. 슝안신구의 개발 현황을 살피고 사업 기회를 살폈다. 슝안신구는 시진핑 주석이 야심차게 개발 중인 신도시다. 시 주석은 2017년 4월 허베이성의 슝현, 안신현, 룽청현 등 세 지역을 묶어 슝안시구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약 400조원을 투입해 2035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슝안신구는 총면적 1770㎢ 규모로 베이징에서 남서쪽으로 100㎞ 떨어졌다. 친환경과 스마트화를 주요 테마로 한다. 도시 면적의 70% 이상이 녹지 또는 호수로 채워진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도로와 자율주행차, 무인 자동차 등이 도입된다. IT와 신소재, 생명과학 등 첨단 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우리나라 증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방산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부문이 회복되면서 한국 증시가 2024년 아·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익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지만 증시가 저평가되면서 '코리안 디스카운트'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54%로 반등하고, 2025년에는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방산주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라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국의 강력한 입지를 고려할 때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이익 성장 기대치가 높은 한국 방산업체가 지정학적 위험을 해소하는 데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한국 정부가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금지한 것도 잠재적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과거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6개월간 코스피가 최대 10%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선전시니어테크놀로지머티리얼(深圳市星源材质科技股份, 이하 시니어)로부터 분리막을 공급받는다. 10여 년 동안 지속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니어와 분리막 공급을 위한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120억㎡ 이상의 분리막 확보를 모색한다. 이번 MOU는 내년까지 유효하다. 파트너사의 종료 통보가 없는 한 자동으로 1년 연장될 수 있다. 2003년 9월 설립된 시니어는 건식 분리막에 강점이 있는 회사다. 2016년 12월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시니어는 8개의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페낭에 50억 위안(약 9000억원)을 투자해 신공 건설에 착수했으며 스웨덴에도 진출했다. <본보 2023년 8월 20일 참고 'LG·삼성 공급' 中 배터리 분리막 1위 업체, 말레이시아 생산기지 구축> 전 세계에 생산기지를 둬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시니어는 CATL과 BYD, EVE에너지, 궈시안, 삼성SDI, 무라타, 노스볼트 등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도 2013년 분리막 공급을 계기로 약 10년 동안 인연을 이어왔다. LG화학으로부터 분사되기 전인 2015년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특허에 관한 유상 라이선스 계약를 체결했다. 2021년 43억1100만 위안(약 78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도 맺었다. <본보 2021년 9월 2일 참고 [단독] LG에너지솔루션, 中 분리막 기업 시니어와 맞손> LG에너지솔루션은 시니어와 협력을 강화해 분리막을 안정적으로 수급한다. 분리막은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다. 양극과 음극의 직접적인 접촉을 차단해 전기적 단락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0.01~1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구멍으로 리튬이온만 통과시켜 전류도 발생시킨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커지며 분리막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분리막 시장이 2022년 7억3000만 달러(약 9500억원)에서 2030년 53억1000만 달러(약 4000억원)로 연평균 2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랍에미리트(UAE) 비아그룹(BEEAH Group)과 손 잡고 현지 최초 수소트럭 시범운영에 나선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소트럭 대량 공급을 진행한 지 보름 만이다.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의 존재감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비아그룹과 UAE 내 수소 모빌리티 실증사업 추진과 탄소중립을 목표로 추가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단 샤르자와 두바이 2개 지역에서 수소 전기트럭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향후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비아그룹이 사용 중인 내연기관 트럭을 모두 수소트럭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현재 비아그룹은 전기차 포함 2000대 이상 폐기물 수거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시범운영차량으로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퓨얼셀'(XCIENT Fuel Cell·이하 엑시언트)이 투입된다. 총중량 28t급(적재량 10t)인 엑시언트는 완충 시 약 570㎞를 주행할 수 있다. 같은 무게의 엑시언트 디젤보다 우수한 힘(최대 출력 476마력, 최대 토크 2237Nm)을 발휘한다. 엑시언트에 적용된 수소전기트럭 연료전지 시스템의 경우 대형 전기 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보다 가벼워 주행거리가 길고, 15~20분이면 100%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용 대형 상용차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MOU 체결은 UAE 정부의 계획과도 맞물린다. UAE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열리는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국가수소전략 2050'을 발표했다. 오는 2031년까지 UAE를 수소 생산 및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해당연도까지 수소 수요가 연간 270만톤에 이를 것으로 봤다. 특히 UAE 정부는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eller)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전무)는 "이번 시범 운영은 현대차와 비아그룹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첫 번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 더 많은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칼레드 알 후라이멜(Khaled Al Huraimel) 비아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수소는 탄소배출 제로화를 실현할 가장 유망한 대안"이라며 "현대차의 수소 기술력을 활용해 수소 벨류체인을 형성하고 앞으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중동 수소 시장에서 현대차의 존재감은 지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MOU 체결에 앞서 이달 중순 사우디 물류·운송 업체에 수소전기트럭 모델 엑시언트를 대량 공급하는 등 중동 수소생태계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본보 2023년 11월 15일 [단독] 현대차, 사우디에 수소전기트럭 500대 공급...중동 수소생태계 확대> 현대차의 중동 수소 시장 진출은 지난 2020년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현대차는 사우디에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2대를 처음으로 수출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엑시언트 1대를 수출하는 등 사우디 에너지 전환 선도를 위해 앞장 서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씨소프트(NC)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해외 PC·콘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소니와 손잡았다. SIE는 28일(현지시간)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짐 라이언 SIE 대표가 참여해 공동 서명했다. SIE는 엔씨소프트와 파트너십을 통해 모바일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사업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씨소프트의 기술력과 SIE의 글로벌 리더십을 활용해 전략적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는 목표로 다양한 잠재적 기회를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사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진행할 협업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콘솔과 모바일 전방위적으로 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SIE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애플 등 경쟁자들의 확장에 한국 게임사들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지난 7월 1일(현지시간) IT 팁스터인 주비테크는 소니가 검은사막을 개발한 펄어비스에 대한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엔씨소프트, 컴투스, 네오위즈 등도 파트너로 점쳐진다고 밝혔다. SIE는 한국 게임사들이 P2W(Pay to Win) 게임이라는 선입견도 있지만 분명 충분한 게임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최근 한국 게임사들이 P2W를 넘어 기획력과 기술력을 갖춰야 하는 콘솔게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도 소니의 눈길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IE가 콘솔을 넘어 모바일 게임으로도 시장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모바일 게임 분야에 있어서 한국 게임사들의 노하우가 상당하기 때문으로도 보인다. 엔씨소프트도 이번 SIE와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콘솔 시장 부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7일 출시되는 쓰론앤리버티(TL)를 통해 해외 PC-콘솔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그런 만큼 세계 1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과 협업은 시장 확보에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SIE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의 핵심 역량, 기술력, 전문성르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시작"이라며 "장르와 지역을 넘어 게이머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짐 라이언 SIE 대표는 "엔씨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은 콘솔을 넘어 플레이스테이션의 도달 범위를 더 넒은 대중으로 확장하려는 우리의 전략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엔씨소프트와 협력해 게임의 경계를 더욱 넓힐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이 일본 안방극장 점령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에 걸었다. 일본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아베마TV에 연애 리얼리티 콘텐츠 '러브캐처' 포맷을 수출했다. 앞서 K-팝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리메이크 판권 수출에 이어 일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아베마TV에 따르면 다음달 16일부터 아베마 스페셜 채널에 '러브캐처 재팬' 방영을 시작한다. 러브캐처 재팬은 연애 대상을 찾는 러브캐처와 상금 500만엔(약 4400만원)을 노리는 머니캐처 사이의 심리게임을 다룬다. 일반인 남녀 10명이 나와 러브캐처와 머니캐처로 활동한다. 러브캐처 두 명이 만나면 사랑이 이뤄진다. 러브캐처가 머니캐처를 선택하면 머니캐처만 500만엔을 받게 된다. 머니캐처 두 명이 만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러브 라인을 맞히는 재미뿐만 아니라 머니캐처를 찾는 재미 또한 있다. 러브캐처 리메이크 판권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CJ ENM은 러브캐처 리메이크 판권 수출에 힘입어 일본 콘텐츠 시장에서 K-콘텐츠 저변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CJ ENM의 인기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101' 일본판 시즌3도 지난달 일본 OTT 플랫폼 레미노(Lemino)에서 방영을 시작하며 시장 기반을 닦은 바 있다. 콘텐츠 수출도 활발하다. 지난 5월 일본 OTT플랫폼 유넥스트(U-NEXT)에서 드라마 '이로운 사기'를 공개한 데 이어 이듬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환승연애'가 아마존 OTT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방영됐다. CJ ENM 관계자는 "아베마TV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더 많은 일본 팬들에게 K-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규 영업점 개설을 승인받았다. 내년에도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며 베트남 진출 외국계 은행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의 신규 영업점 세 곳 설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내년 중으로 베트남 롱안성에 지점 한 곳과 바리아붕따우성에 거래사무소 두 곳을 열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51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롱안성은 메콩삼각주에 위치한 지역으로 최대 경제 도시인 호찌민시와 5대 광역시 가운데 하나인 껀터시 사이에 있다. 국내 기업의 투자가 계속 증가하는 지역이다. 현재 롱안성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200여개에 달하고, 총투자액은 1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국가별로 보면 전체 프로젝트 수에서 2위, 총 투자자본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바리아붕따우성은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와 공업지역인 동나이성과 인접해 있다. 해상운송 접근성이 좋아 최근 중화학 공업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계 회사의 직접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1993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하며 처음 진출했다. 2009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현지 은행은 인수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2022년 기준 총자산·순이익 등 재무실적 부문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했다. 올해에도 글로벌 경제·금융 전문지인 월드 이코노믹 매거진이 발표하는 '베트남 최우수 외국계 은행'으로 선정되는 등 베트남 내 1등 외국계 은행으로서 베트남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종합상사 STX가 이집트 항구 개발에 협력한다. 이집트 산업 활성화와 더불어 무역 이동을 촉진하기 위해 항구 내 경제물류구역을 조성하는데 STX가 개발 활성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박상준 STX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이집트 카멜 알 와지르(Kamel Al-Wazir) 교통부 장관을 만나 가(Gargoub) 항구와 경제물류구역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경제물류구역에서 세 번째로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1차 사업은 곡물 가공·거래소 건립, 2차 사업은 그린수소 투자 확대에 중점을 뒀다. STX는 1차 사업에서 협력한다. 이집트가 가굽 항구의 부두 인프라를 포함해 항구 장비, 관리, 운영 및 유지 관리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STX가 개발 관련해 모든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다. 가굽 항구의 개발은 가굽에 곡물 사일로(원통형 저장탑)를 짓고 유럽, 아프리카 국가로 재수출하고자 한다. 리비아와 가굽 항구를 연결하는 송유관 건설도 포함된다. 카멜 알 와지르 장관은 "STX와 맺은 MOU는 이집트를 무역과 물류의 글로벌 중심지로 구축하려는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el-Sisi) 이집트 대통령의 비전의 일부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집트가 산업과 물류 부문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제특구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집트는 홍해와 지중해에 해안선을 끼고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감안해 투자를 유치하고 수출입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항구를 개발하고 경제자유구역을 설립하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물류 중심지가 되고 국제 무역 지도에서 입지를 알리기 위해서다. 이집트 전략연구센터(ECSS)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 교역량의 약 90%가 지중해와 홍해 주요 항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집트는 3000km의 해변과 18개의 상업 항구를 가졌다. STX가 개발에 참여하는 가굽 항구는 630억 이집트 파운드(약 40억 달러)를 들여 58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내년 개장이 목표이다. 이집트가 STX에 경제구역개발 관련 타당성 조사를 맡긴 건 양국간 경제 협력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작년 기준 한국의 이집트 투자는 8억 달러(약 1조원)를 넘어섰고, 양국 교역액이 32억 달러(약 4조원)에 달했다. 약 40개 한국 기업이 이집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집트의 한국 수출도 작년 16억9000만 달러(약 2조1885억원)로 전년 대비 161%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