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국제금융공사(IFC)가 LG이노텍의 베트남 카메라모듈 신공장 건설에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AI(인공지능) 탑재 아이폰16을 선보인 가운데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생산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금융공사는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최대 3억 달러(약 4150억원)의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국제금융공사는 지난 6월부터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 대한 자금 지원을 고려해왔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모듈 신공장 건설과 관련한 EHS(환경·보건·안전) 팀, 시공사 감독관, 하청업체 관계자, 현장 근로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국제금융공사 이사회는 오는 12월16일 최종 대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출 자금은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공장 생산 능력 확대와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사용될 방침이다. 이번 국제금융공사의 자금 지원은 지난달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16 효과로 해석된다. 이번 시리즈에는 사상 처음으로 애플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됐는데 고객들의 교체 수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아이폰16의 추정 판매량은 2억3500만 대로 지난 2021년 이후 최대치다. LG이노텍은 애플에 폴디드줌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있으며, 아이폰 카메라 모듈 중 90%가량이 LG이노텍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이노텍의 매출 중 80%도 애플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LG이노텍 생산량 증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부품 공장 2곳을 가동 중인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시 짱주에 제3산업단지에 카메라모듈 3공장(V3)을 짓고 있다. 총 임대 면적은 최대 40헥타르 수준이며 사업비는 17억 달러(약 2조3470억원)에 이른다. 이 중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는 대출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카메라모듈 3공장은 올 하반기 완공해 내년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LG이노텍은 증설 투자로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모듈 생산 능력이 2배 이상 확대돼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위이자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경영리더)의 남편인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이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 총괄은 이 회장이 그리는 'K컬쳐 세계화' 진두지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재계에선 '사위는 백년손님'이라 여기는 분위기가 사그라진 편. 똑 부러지는 사위들이 아들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거나 가문의 파워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9일 브라질 최대 규모 미디어 기업 글로보(Globo)에 따르면 CJ ENM과 패키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양사의 협력을 통해 브라질에 다양한 K드라마를 선보이기 위해 추진됐다. CJ ENM의 K콘텐츠 세계화에 이끌고 정 총괄이 이번 계약을 주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K드라마를 내세워 아시아·유럽에 이어 중남미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보는 지난 1925년 설립됐으며 TV·라디오·신문·인터넷 포털·케이블TV 등 다양한 미디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약 923만명의 지상파 TV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1위 방송 사업자다. CJ ENM은 글로보와의 계약을 토대로 연내 글로보 유료 TV 채널, 글로보플레이 VOD 플랫폼 등을 통해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K드라마를 추가로 선보이며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CJ ENM이 K콘텐츠 채널 tvN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두 달 동안 방송한 작품이다. 모범생이자 기타리스트로 이중 생활을 하는 코다(CODA) 소년 은결이 타입슬립을 통해 어린 시절의 아빠와 밴드를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라쿠텐 비키 미국·캐나다·영국·독일 등 12개국 1위를 차지하며 작품력을 인정받았다. 정 총괄의 글로벌 행보는 브라질에만 그치지 않는다. 멕시코, 페루 등 중남 시장에도 확대됐다. CJ ENM은 멕시코 대형 민영방송국 텔레비사 카날 5(Televisa Canal 5)와 협력해 현지에 글로벌 흥행 드라마 '여신강림', '도깨비' 등을 방영한다. 여신강림은 지난해 글로벌 OTT 넷플릭스 TV시리즈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깨비의 경우 지난 2017년 대만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 누적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했으며, 유럽 스트리밍 플랫폼 비키(Viki) 드라마 콘텐츠 1위를 차지했다. 페루에서도 현지 통신기업 비텔(Bitel)과 손잡고 콘텐츠 플랫폼 'TV360 바이 비텔'(TV360 by Bitel)을 통해 K드라마 14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스페인어 더빙 작품을 추가로 방영하며 중남미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선 정 총괄이 이 회장의 사위라는 점에서 단순한 전문가 보강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경후 경영리더와 함께 그룹의 K콘텐츠 확산 사업에서의 역할과 책임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총괄은 CJ콘텐츠 사업의 세계화를 이끌어갈 인물로서 활동 보폭을 더욱 키워나갈 걸로 기대된다. 그는 피프스시즌 인수 및 통합 작업과 이사회 구성원이 된 만큼 글로벌 시장과 콘텐츠 사업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CJ 미국지역본부에 입사해 본부장과 상무 등을 역임했던 정 총괄은 올 2월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로 발탁됐다. 지난 2018년 CJ 제일제당의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 인수, 지난 2022년 CJ ENM의 미국 헐리우드 제작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옛 엔데버 콘텐츠) 인수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도맡았다. <본보 2024년 2월 25일 참고 CJ家 '딸·사위'가 뛴다…10개국으로 무대 넓힌 '케이콘' 챙긴다> 세바스찬 김(Sebastian Kim) CJ ENM 인터내셔널 콘텐츠 세일 디렉터는 "중남미 주요 미디어 기업들과 맺은 일련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오리지널 K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라면서 "전세계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매력적 스토리를 지닌 콘텐츠를 앞으로도 꾸준히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서연이화가 내년 1월부터 텍사스 공장 운영을 시작한다. 이곳을 통해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사이버트럭용 부품을 생산, 납품할 전망이다. 서연이화는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텍사스 거점을 키우고 테슬라에 이어 토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신규 고객사 발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텍사스 면허·규제국(Texas Department of Licensing and Regulation)과 오스틴비즈니스저널 등에 따르면 서연이화는 내년 초 텍사즈주 후토 혁신산업단지(Innovation Business Park)에 마련한 신공장의 문을 연다. 신공장은 총 23만841평방피트(ft²) 규모다. 21만2832ft² 규모 창고와 1만2678ft² 규모 사무실, 5331ft² 규모 유틸리티 빌딩으로 이뤄진다. 총 투자비는 900만 달러(약 120억원)다. 서연이화는 초기 생산라인 1개를 운영하고 약 80명의 직원을 둬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신공장에서 생산된 부품 일부는 테슬라에 납품될 전망이다. 서연이화는 지난해 테슬라와 사이버트럭용 A·B·C 필러 부품을 2028년까지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트럭은 지난 2022년 문을 연 텍사스 오스틴 소재 기가팩토리에서 양산되고 있다. 서연이화는 테슬라와의 파트너십을 고려해 약 1년의 고민 끝에 텍사스를 투자처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서연이화는 후토시·후토경제개발공사 등 현지 지방 정부의 협력을 통해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고 지난 5월15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약 7개월 만에 완공하고 고객사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샌안토니오에 공장을 보유한 토요타와 알링턴 공장을 가진 GM 등과 협력을 모색한다. 서연이화는 고객을 추가하고 장기적으로 텍사스 사업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생산라인을 늘리고 연구·설계 거점 구축도 검토하며, 텍사스 대학교의 풍부한 엔지니어링 인재를 활용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텍사스 기가팩토리 확장을 추진 중이다. 기존 1000만 ft² 규모 시설에 520만 ft²를 추가하며 텍사스 면허·규제국에 관련 서류 10건을 제출했다. 텍사스 공장의 증설 영향으로 서연이화도 주문 증가에 대응해 현지 거점을 확장할 전망이다. 서연이화가 후토를 택하며 현지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의 추가 투자 유치에 대한 현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명신산업은 작년 8월 미국 자회사 심원(Simwon)을 통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브룩스 카운티에 1만3935㎡ 규모 건물을 임대했다. 자동차 도어 등을 생산해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납품한다. 한화첨단소재도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에 약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쏟아 자동차 소재 공장 건설에 나섰다. 테슬라를 겨냥한 한국 기업들이 텍사스로 모여들며 후토도 한국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유력 투자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1972년 설립된 서연이화는 자동차 내장제품 시트와 전장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파트너로 미국과 인도, 중국 등에 동반 진출해왔다. 미국에는 앨라배마와 조지아, 서배너, 어번에 사업장을 뒀다. 지난해 420만 달러(약 57억원)를 들여 알라바마 공장을 증설했으며,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인 조지아주 채텀 카운티에도 76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했다. <본보 2023년 5월 19일 참고 [단독] 현대차 북미 질주에 서연이화, 댈러스 부품 공장 증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구글과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의료 분야 인공지능(AI) 기업 템퍼스AI(TempusAI)가 JW중외제약의 신약 개발을 돕는다. 템퍼스AI는 28일(현지시간) JW중외제약과 협업해 실사용 데이터(RWD) 및 생물학적 모델링 등을 모두 활용해 종약학 초기 치료 연구에서 효율적인 가설 생산과 신속한 검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JW중외제약은 템퍼스AI의 생물학적 모델링 플랫폼과 광범위한 지침 패널, 환자 세포를 활용한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모델 등을 활용해 초기 파이프라인 자산을 스크리닝하고 반응의 바이오마커를 식별하며 자산 우선순위 결정을 안내하게 된다. 라이언 후쿠시마 템퍼스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차세대 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RWD와 AI 힘을 받아들인 한국의 선구자 JW중외제약과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특정 암 증상에 대한 오가노이드 패널을 큐레이팅해 실제 환자를 면밀하게 반영하고 선택된 전임상 후보를 평가함으로써 한 단계 더 나아간다"고 전했다. 템퍼스AI는 전자상거래기업 그루폰의 공동 창업자인 에릭 레프코프스키가 2015년 설립한 의료 분야 AI 기업이다. 방대한 임상 기록과 병리 이미지, 방사선 사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의사에게 제공한다. 초기에는 염기서열진단이나 분자진단, 분자병리 테스트 등에 대한 서비스로 성장했다. 이후 AI 영상 분석 전문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구글과 소프트뱅크가 이 회사에 투자했다. 지난 5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템퍼스AI는 지난 7월 소프트뱅크와 일본 합작사를 설립했다. 양사가 절반씩 출자하며 이사도 같은 수로 절반씩 구성했다. 연내 일본 전국 병원으로부터 환자 데이터와 병리 정보를 모으고, 수집한 정보를 익명화한 뒤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다. 소프트뱅크는 구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본에서 향후 1~2년 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지오센트릭이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인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 이하 퓨어사이클)'과 울산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당초 연간 6만4000톤(t)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을 올해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실현되지 않았다. 대체 부지를 찾기로 하며 투자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퓨어사이클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보고서'에서 "SK지오센트릭과 합작 투자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퓨어사이클은 폐플라스틱에서 오염 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Ultra Pure Recycled PP)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피앤지(P&G)와 로레알(L’Oreal) 등 글로벌 생활용품 회사로부터 선판매 계약을 따내며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화학 기업을 지향하며 퓨어사이클에 68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협력을 추진했다. 지난 2021년 8월 아시아 지역에서 폴리프로필렌(PP) 재활용 사업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듬해 초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해 공장 설립을 구체화했다. 연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연간 6만4000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 말까지 짓는다는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양사는 기술적인 복잡성으로 울산에서 구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울산 합작공장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양사 협력이 이대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퓨어사이클은 "한국에서 대체 위치를 찾고자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여지를 남겨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반그룹 오너 2세 김대헌 기획총괄사장이 베트남 타이빈성 최고위 관료와 만나 투자를 논의했다. 해외 사업을 직접 챙기며 경영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9일 타이빈성에 따르면 김대헌 사장은 28일(현지시간) 타이빈성 청사에서 응우옌칵턴(Nguyen Khac Than)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타이빈성에 대한 투자 의사를 전달했다. 아울러 대한전선 베트남 생산법인의 시설 확장 계획도 공유했다. 이에 대해 응우옌칵턴 위원장은 "타이빈은 현재 많은 한국 기업이 투자하고 있으며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타이빈성은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해안도시로, 하노이에서 110㎞, 북부 경제도시 하이퐁에서 70㎞ 거리에 있다. 지난 2018년 경제특구로 지정돼 신흥 산업도시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하노이와 하이퐁 등 주요 도시와 연계되는 도로 등 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으며 대규모 항만시설과 국제공항이 가까워 발전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베트남 북부의 물류·공업 중심지인 하이퐁과 연결되는 타이빈~하이퐁 해안도로와 타이빈성을 지나는 하노이순환도로인 39번 고속도로 등이 개통되면 지역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사장은 호반건설의 지분 54.73%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사실상 그룹의 후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상열 회장(10.5%)과 어머니 우현희 씨(10.8%)의 지분율을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지난 2013년 입사, 2018년 12월 부사장, 지난 2020년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룹의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호반그룹은 베트남과 인연이 깊다. 김상열 회장은 2015년부터 6년간 광주·전남 베트남 명예총영사로 재임하며 한국-베트남 우호 증진에 기여해 2021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우호훈장'을 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선사 완하이라인(Wan Hai Lines, 이하 완하이)이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에 메탄올 추진선 총 8척 주문을 검토한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HD현대삼호는 이달 초 4척에 이어 추가 수주를 올리게 된다. 최대 16억2000만 달러(약 2조24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주문이다.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메탄올 추진선 시장에서 양사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대만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완하이는 최근 HD현대삼호·삼성중공업과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메탄올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각각 4척 발주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척당 가격은 HD현대삼호 1억8649만 달러(약 2600억원)~2억400만 달러(약 2800억원), 삼성중공업 1억8763만 달러(약 2600억원)~2억400만 달러다. 계약 금액도 HD현대삼호의 시작가가 7억4596만 달러(약 1조330억원)로 삼성중공업(7억5052만 달러·약 1조400억원)보다 소폭 낮다. 완하이는 LOI를 토대로 가격과 인도 시기를 확정해 건조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메탄올은 액화천연가스(LNG)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를 충족할 수 있다. 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8년 총배출량보다 50% 감축하기로 했던 기존 목표를 100%로 상행했다. 2030년까지 최소 20%, 2040년까지 최소 70%를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포부다. IMO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선박 수요는 늘고 있다. 특히 메탄올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저장이 가능하다. 상온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LNG처럼 특별한 설비도 필요하지 않다. 탈탄소 효과와 경제성 모두 갖춰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완하이는 지난 8월 메탄올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20척을 주문했다. 대만 CSBC와 척당 1억250만 달러(약 1400억원)에서 1억2400만 달러(약 1700억원) 가격으로 총 12척에 대한 LOI를 체결했다. 4척을 옵션으로 추가했다. HD현대삼호와도 8700TEU급 4척에 대해 LOI를 맺은 후 이달 건조 계약을 확정했다. 메탄올 추진선을 늘리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한국 조선소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미포와 삼성중공업은 완하이로부터 수주를 올려 메탄올 추진선 시장에서 중국을 앞지른다는 각오다. HD현대의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글로벌 메탄올 추진선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작년 9월에 세계 최초의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호'를 건조해 머스크에 인도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중공업도 작년 7월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따냈다.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보였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중국에 밀리는 분위기다. 올해 5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38척의 메탄올 추진선 가운데 36척을 중국 조선사가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약 1770대 규모인 인도 미래형 전투차량(FRCV)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K2 전차 홍보 활동을 펼치고 인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검토 중이다. 인도 육군이 원하는 성능과 현지화를 모두 갖춰 사업을 수주하고 유럽을 넘어 신흥국 방산 시장으로 K2 전차 영토를 확장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IDRW와 디펜스(Defence.In)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인도에서 K2 전차 영업에 분주하다. 인도 육군은 지난 2021년부터 40년 이상 운용된 소련제 'T-72 아제야(Ajeya)'를 대체할 전차를 찾고 있다. 구매 물량은 약 1770대, 총사업비는 6000억 루피(약 10조원)로 추정된다. 전체 비용의 70%를 인도 정부에서 30%를 공급사에서 빌린다. 인도는 앞서 현대로템을 비롯해 12개 업체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했다. 지난달에는 FRCV를 포함, 10개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필요성 승인(AoN) 조처를 내렸다. 입찰에 속도를 내 2030년께 T-72를 퇴역시키고 새 전차를 도입한다는 목표다. 현대로템의 K2 전차는 러시아 T-14 아라마타, 우크라이나 T-84 오플롯, 프랑스 르끄렐르와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요구하는 기동성과 전 지형 적응성, 다층 보호 시스템, 정밀한 화력 등 주요 성능을 충족할 수 있어서다. K2 전차는 산과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 특화된 모델로 1500마력 디젤엔진을 탑재해 빠른 기동성을 갖췄다. 험한 야지에서 최고 시속 50㎞, 포장된 도로에서 70㎞로 달릴 수 있고, 항속거리는 450㎞에 달한다. 자동으로 적의 전차를 탐지해 추적하는 사격통제장치도 탑재됐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압도적인 성능에 더해 현지화를 위해 인도 기업들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FRCV 사업의 현지화율 목표를 55~60%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인도를 비롯해 남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전차 수주를 확대한다. 현대로템은 2008년 튀르키예에 K2 전차 기술을 수출한 이래 2022년 폴란드와의 계약으로 첫 완제품 수주 쾌거를 달성했다. 폴란드와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 계약을 맺고 180대를 먼저 공급하는 실행 계약도 추가 체결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에서도 수주를 추진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의 행장이 이슬람은행 자회사 KB뱅크샤리아 매각 가능성을 인정했다. KB뱅크는 그동안 KB뱅크샤리아 매각설이 제기될 때마다 공식 입장 발표를 자제해 왔지만 행장이 직접 이를 확인해주며 매각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28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우열 KB뱅크 행장은 최근 반다아체 헤르메스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KB뱅크샤리아 매각과 관련해 “무하마디야(MUHAMMADIYAH)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다른 인도네시아 종교 단체와도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행장은 “아직 논의 중인 상황인 만큼 당장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지분 매각 등에 대해서는 아직 공지할만한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무하마디야는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단체로 뱅크 샤리아 인도네시아(BSI) 예금 인출과 관련해 많은 논의 끝에 이슬람은행 중 한 곳에 대한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과정에서 KB뱅크샤리아는 인수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됐다. 하지만 안와르 압바스 무하마디야 의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무하마디야가 소유한 10개 이상의 샤리아 인민경제은행(BPRS)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KB뱅크샤리아 인수에 거리를 두기도 했다. 로비 몬동 KB뱅크 부행장도 지난 6월 KB뱅크샤리아 매각과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공식적으로 제안이 왔다면 관련 규정에 따라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었다. 그러나 이 행장이 KB뱅크샤리아 매각 논의를 직접 언급하면서 매각 현실화에 점차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 행장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목표는 금융 상품을 통해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에서 샤리아가 더 많은 것을 구축하고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도네시아 내 이슬람 금융 산업은 디지털과 인프라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것이고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B뱅크샤리아는 KB뱅크 전체 자산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73억 루피아(약 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기술력 확보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M&A가 이어지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의 지형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중국 현지 매체 증권타임즈 및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업계 M&A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준 올해 첨단 기술 및 미디어, 통신(TMT) 기반 산업의 기술 분야 M&A 및 구조조정 건수는 전체 M&A 중 17.3%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투자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3분기까지 중국 내 반도체 생산 및 기술 장비·소프트웨어·TMT 등 분야에서의 M&A 거래 규모는 2000억 위안(38조 874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600억 위안(약 11조 6622억 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 상장사 징펑밍위안(Jingfeng Mingyuan)은 지난 22일 반도체 솔루션 업체인 쓰촨이충(Sichuan Yichong Technolog)의 지배권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9년 과학기술혁신위원회에 상장된 징펑밍위안은 전력 관리 및 모터 구동 칩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징펑밍위안은 주식 발행 및 방향성 전환사채 발행, 현금 지급 등의 방식을 통해 쓰촨이충의 지배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에 인수하는 쓰촨이충은 자기공명 결합 방식의 2세대 무선 충전 칩 및 솔루션, 지능형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징펑밍위안은 쓰촨이충을 확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중국 반도체 업계의 M&A는 징펑밍위안 외에 창디엔테크놀로지(Changdian Technology), 주광테크놀로지(Juguang Technology), 창촨테크놀로지(Changchuan Technology) 등 다수의 상장 반도체 기업들도 잇따라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 반도체 기업들의 M&A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배경에는 정부의 '6대 인수합병 정책'이 있다. 중국 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기업의 인수·합병·재편을 촉진하기 위한 6가지 조치를 발표했다. 주로 새로운 생산력 개발 촉진 및 산업 통합에 대한 지원 강화, 규제 완화, 보조금 지급 유연성 제고, M&A 심사 효율 향상 등 M&A에 대한 우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의 정책적 지원 확대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향후 중국 반도체 업계 내 M&A 및 구조조정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제 회복과 함께 반도체 수요가 지속 성장하면서 반도체 업계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산업 환경 속에서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통한 핵심 경쟁력 강화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웅진휴캄이 비건 화장품 브랜드 휴캄을 내세워 일본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윤 회장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비건 화장품 사업은 전폭적 지지와 지원 사격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매년 적자 폭이 눈덩이 처럼 확대되는가 하면 순손실 비중이 전체 매출을 뛰어넘었다. 일본에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바잉파워를 갖춘 열도 시장을 공략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28일 웅진휴캄 일본 파트너기업 텐카랏(Ten Carat)에 따르면 웅진휴캄은 일본 인기 여배우 무라세 사에(村瀬紗英)를 휴캄 현지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웅진휴캄은 연예계와 패션계를 넘나들며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라세 사에와 손잡고 휴캄 홍보 활동을 펼칠 경우 마케팅 효과가 뛰어날 것이란 판단 아래 그녀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무라세 사에는 지난 2011년 아이돌그룹 NMB48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지난 2020년 NMB48에서 나와 배우로 전향한 이후 '설녀와 게를 먹다'(2022년), '그녀들의 범죄'(2023년), '제발 나보다 불행해주세요'(2024년)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주목받고 있다. 의류 브랜드 '앤지비'(ANDGEEBEE)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웅진휴캄은 무라세 사에와 맞손을 잡고 다음달 1일 일본에 휴캄 '나이아신 비타 순백 세럼'을 론칭한다. 휴캄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현지 대형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Rakuten), 버라이어티숍(화장품 등 편집매장) 로프트(Loft)·아인즈앤토르페(AINZ&TULPE) 등으로 유통망도 확대한다. 올해 초 서덕원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웅진휴캄의 글로벌 사업에 지원 사격하고 있다. 뷰티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서 대표의 리더십을 토대로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서 대표는 한국콜마 마케팅전략담당 이사, 셀트리온 스킨큐어 마케팅본부장, 더블유비스킨 전략기획 총괄 등을 지낸 화장품 사업 전문가로 통한다. 웅진휴캄이 웅진그룹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자사 실적이 웅진그룹 연결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치게 되자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웅진휴캄은 설립 이후 한번도 영업이익을 기록하지 못하며 실적부진에 빠져있다. 2020년 1억7200만원을 시작으로 △2021년 8억7900만원 △2022년 12억9900만원 △2023년 13억9000만원 등의 영업손실을 냈다. 텐카랏은 "웅진휴캄은 무라세 사에를 휴캄 일본 브랜드 앰배서더로 기용하고 나이아신 비타 순백 세럼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무라세 사에와 손잡고 휴캄 화장품을 특징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알마싸담 삿칼리에브(Almassadam Satkaliyev)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이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발전기업들과 연쇄 미팅을 가졌다. 내년 원전 공급사 결정을 앞두고 한국형 원전 기술을 살폈다. 전력 부족이 우려되는 카자흐스탄이 발전설비 투자를 늘리며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기대된다. 28일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에 따르면 삿칼리에브 장관은 지난 22~25일 방한해 두산에너빌리티, 한수원, 한전, 석유공사, 삼성물산과 회동했다. 원전과 석탄화력,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부문 협력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가장 큰 화두는 원전이다. 카자흐스탄은 남부 알마티주 울켄 지역에 1000~1400㎿ 용량의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35년께 시운전을 목표로 기당 약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입한다. 이달 초 원전 찬반 투표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해 71.12%의 지지율을 확인했으며 한국형 원전 APR1400을 비롯해 중국 핵공업그룹(CNNC)의 HPR-1000, 러시아 로사톰의 WWER-1200·WWER-1000, 프랑스 EDF의 EPR-1200를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한수원은 2019년 발주처인 KNPP(Kazakhstan Nuclear Power Plant)에 1000·1400㎿급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고, 2022년 6월 신규 원전 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개월 후에는 '팀코리아'가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현지 에너지부·KNPP 등과 만났었다. 한국의 원전 사업 의지와 역량을 지속적으로 알리며 수주 활동을 적극 펼친다. 삿칼리에브 장관은 향후 일정을 공유하며 내년 공급사를 최종 결정할 것을 알렸다. 두산에너빌리티와는 지난 23일 양해각서(MOU)를 맺어 협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카자흐스탄 아스트나에 사무소를 열고 발전소 현대화를 포함해 발전사업 개발에 협업하기로 했다. 삿칼리에브 장관은 24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도 찾아 원자력 공장과 초대형 가스터빈 생산 공장, 암모니아 혼소 실증 공장 등을 둘러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심켄트 지역에 1조15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따냈다. 2026년까지 1000㎿ 규모로 건설한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맞물려 삼룩카즈나(Samruk Kazyna), 삼룩에너지(Samruk Energy) 등 카자흐스탄 금융·에너지 국영 기업과 발전 산업 공동 협력 협정과 MOU도 맺었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아리스탄(Arystan)·쿨쟌(Kulzhan) 광구를 보유한 카자흐스탄 숨베(Sumbe)를 인수하며 개발을 추진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일산 1만1300배럴의 원유·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