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테슬라 공급' 서연이화, 美 텍사스 오스틴 신공장 내년 1월 본격 개소

내년 1월부터 운영 돌입
900만 달러 투입…GM·토요타 등 글로벌 고객사 발굴

 

[더구루=오소영 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서연이화가 내년 1월부터 텍사스 공장 운영을 시작한다. 이곳을 통해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사이버트럭용 부품을 생산, 납품할 전망이다. 서연이화는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텍사스 거점을 키우고 테슬라에 이어 토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신규 고객사 발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텍사스 면허·규제국(Texas Department of Licensing and Regulation)과 오스틴비즈니스저널 등에 따르면 서연이화는 내년 초 텍사즈주 후토 혁신산업단지(Innovation Business Park)에 마련한 신공장의 문을 연다. 

 

신공장은 총 23만841평방피트(ft²) 규모다. 21만2832ft² 규모 창고와 1만2678ft² 규모 사무실, 5331ft² 규모 유틸리티 빌딩으로 이뤄진다. 총 투자비는 900만 달러(약 120억원)다. 서연이화는 초기 생산라인 1개를 운영하고 약 80명의 직원을 둬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신공장에서 생산된 부품 일부는 테슬라에 납품될 전망이다. 서연이화는 지난해 테슬라와 사이버트럭용 A·B·C 필러 부품을 2028년까지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트럭은 지난 2022년 문을 연 텍사스 오스틴 소재 기가팩토리에서 양산되고 있다.  

 

서연이화는 테슬라와의 파트너십을 고려해 약 1년의 고민 끝에 텍사스를 투자처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서연이화는 후토시·후토경제개발공사 등 현지 지방 정부의 협력을 통해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고 지난 5월15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약 7개월 만에 완공하고 고객사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샌안토니오에 공장을 보유한 토요타와 알링턴 공장을 가진 GM 등과 협력을 모색한다.

 

서연이화는 고객을 추가하고 장기적으로 텍사스 사업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생산라인을 늘리고 연구·설계 거점 구축도 검토하며, 텍사스 대학교의 풍부한 엔지니어링 인재를 활용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텍사스 기가팩토리 확장을 추진 중이다. 기존 1000만 ft² 규모 시설에 520만 ft²를 추가하며 텍사스 면허·규제국에 관련 서류 10건을 제출했다. 텍사스 공장의 증설 영향으로 서연이화도 주문 증가에 대응해 현지 거점을 확장할 전망이다.

 

서연이화가 후토를 택하며 현지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의 추가 투자 유치에 대한 현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명신산업은 작년 8월 미국 자회사 심원(Simwon)을 통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브룩스 카운티에 1만3935㎡ 규모 건물을 임대했다. 자동차 도어 등을 생산해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납품한다. 한화첨단소재도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에 약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쏟아 자동차 소재 공장 건설에 나섰다. 테슬라를 겨냥한 한국 기업들이 텍사스로 모여들며 후토도 한국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유력 투자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1972년 설립된 서연이화는 자동차 내장제품 시트와 전장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파트너로 미국과 인도, 중국 등에 동반 진출해왔다. 미국에는 앨라배마와 조지아, 서배너, 어번에 사업장을 뒀다. 지난해 420만 달러(약 57억원)를 들여 알라바마 공장을 증설했으며,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인 조지아주 채텀 카운티에도 76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했다. <본보 2023년 5월 19일 참고 [단독] 현대차 북미 질주에 서연이화, 댈러스 부품 공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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