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루마니아에서 열린 국방부 주최 행사에 참석해 경공격기 'FA-50'를 알렸다. 루마니아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무기로 FA-50을 제안했다. 'K-방산'의 대표 고객인 루마니아에 공급을 타진하고 FA-50의 수출 영토를 넓힌다. 25일 디펜스루마니아 등 외신에 따르면 KAI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한국-루마니아 국방·방산협력 컨퍼런스'에서 별도 부스를 꾸리고 FA-50을 선보였다. 루마니아 공군은 2034년부터 2040년까지 공중 경찰용으로 활용한 F-16을 퇴역시킬 예정이다. F-16의 대안을 찾고자 항공기 구매를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KAI가 사전 홍보에 나섰다. FA-50은 KAI 주도로 개발한 최초의 초음속 제트훈련기 겸 공격기다. T-50을 기반으로 하며 길이 13.14m, 날개폭 9.45m, 높이 4.94m다. 최대 속도 마하 1.5, 최장 체공 시간은 2시간을 제공한다. KAI는 FA-50의 주요 경쟁력으로 다양한 업무 수행 능력을 꼽았다. FA-50은 조종사 비행 훈련과 지상 공격과 공중 요격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고속 전술데이터링크(LINK-16)를 갖춰 실시간 전장 정보 공유가 가능하고, 레이더경보수신기(RWR)를 탑재해 적 공격을 감지하며, 야간시각영상체계(NVIS)도 장착해 야간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 활용도는 높지만 운용 비용이 적다. 시간당 유지 비용은 다른 4.5세대 전투기의 30% 정도인 3500달러(약 480만원)로 알려졌다. FA-50은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아 필리핀과 폴란드에 공급됐다. 필리핀은 2014년 12대를 도입해 현지 공군의 주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폴란드도 작년 12월 FA-50GF 12대를 공급받았으며 폴란드향으로 개량한 FA-50PL 36대 도입도 앞두고 있다. 특히 필리핀에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으며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는 만큼 루마니아의 공군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KAI의 설명이다. KAI는 FA-50용 부품 생산과 후속지원, 조종사 훈련을 위한 시뮬레이터 개발 등에서 루마니아와 협력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루마니아는 한국산 무기를 대거 도입하고 있는 만큼 KAI와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 인접국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비를 대폭 증액했다. 올해에도 전년 대비 25% 증가한 80억 유로(약 12조200억원)를 편성하며 한국 무기를 대거 구매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등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노후 전차 TR-85M1 교체를 추진하며 현대로템의 K2 전차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루마니아 국방·방산협력 컨퍼런스'는 성일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주관으로 개최됐다. 한국과 루마니아의 정부 기관 및 산·학·연 주요 인사 12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방산 기업 중에서는 KAI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이 무기체계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종합 생활가전 기업 쿠쿠홈시스가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을 추진한다. 자본력을 강화해 현지 렌털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5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Bursa Malaysia)에 따르면 쿠쿠홈시스의 말레이시아법인 쿠쿠인터내셔널이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쿠쿠인터내셔널은 신규 1억4328만주, 구주 2억2208만4000주 등 총 3억6536만4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는 회사 전체 지분의 25.5% 수준이다. 구체적인 발행가와 공모일 등은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최대 금융사 RHB뱅킹그룹 산하 RHB투자은행과 현지 투자은행 AM인베스트먼트은행이 쿠쿠인터내셔널의 IPO를 주간한다. 쿠쿠인터내셔널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현지 렌턴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쿠쿠인터내셔널 측은 투자설명서에서 "렌털사업의 성장은 현금 흐름의 가용성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는 말레이시아에서 증가하는 렌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의 선불 구매를 위한 자금 조달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쿠홈시스는 앞서 지난 2015년 현지 기업에 지분 투자하며 말레이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20억원으로 회사 전체 순이익(770억원) 가운데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쿠쿠홀딩스 계열사로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가 있다. 쿠쿠전자는 △밥솥 △인덕션 레인지 △블렌더 등 가전사업을, 쿠쿠홈시스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렌털 주력 상품을 생산·판매한다. 쿠쿠전자는 쿠쿠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쿠쿠홀딩스의 쿠쿠홈시스 보유지분은 40.55%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명노현 ㈜LS 부회장이 미국 테네시주의 스튜어트 맥코터(Stuart C. McWhorter) 경제개발부 장관과 회동했다. 세계적인 권선 자회사 미국 수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 이하 SPSX)의 사업을 확장하고 상장을 추진하며 테네시와도 협력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주력 사업의 성장과 함께 해저케이블·배전 시스템·전기 충전 솔루션 등 LS의 '미래 먹거리'도 미국에서 꽃 피운다는 계획이다. 25일 테네시주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명 부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LS타워에서 맥코터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을 접견했다. LS의 북미 진출 현황을 살피고 전선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했다. LS는 세계 권선 1위, 북미 통신선 4위 업체인 SPSX를 자회사로 뒀다. 지난 2008년 SPSX를 인수한 후 사세를 확장해왔다. SPSX는 지난해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조달 자금으로 5세대(5G) 특화망 수요가 늘며 성장하고 있는 미국 통신케이블 시장에 대응한다. 프리IPO에서 보여준 저력을 토대로 미 증시에 입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지난 5월에는 일본 후루카와 전기와 합작사였던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의 지분을 61%에서 100%로 늘리고 3개월 후 권선 사업 통합 브랜드인 '엑세스 솔루션(Essex Solutions)'을 출범했다. LS는 주력 사업인 전선을 넘어 신사업 투자도 과감히 단행했다. LS그룹은 지난 2023년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 발전 사업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등 신사업을 육성하고, 자산 50조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이를 달성하고자 북미를 주요 거점으로 삼고 투자를 늘려왔다. LS전선은 자회사 LS그린링크를 신설해 미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 39만6700㎡ 부지에 해저케이블 공장도 2027년 준공한다. 미 정계에서 안보 우려로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중국을 배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며 현지 거점을 둔 LS의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 LS일렉트릭은 미국 텍사스에 배전시스템 공장을 구축한다. 지난해 배스트럽시 남쪽에 위치한 4만6000㎡ 넓이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했다. 충전 솔루션 사업을 하는 LS이링크도 북미 전기 트럭 충전소 시장을 노리고 있다. 내년 초부터 미국 롱비치항의 전기 트럭 충전 시설에 투자하고, 미국 물류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북미 시장 진출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호주 리튬 업체 아이오니어(Ioneer)와 공동 개발 중인 미국 네바다주 리튬 광산에 대해 정부가 개발 허가를 내리면서다. 25일 블룸버그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내무부는 아이오니어가 네바다주에 보유하고 있는 리오라이트 리지(Rhyolite Ridge) 리튬 광산에 대한 개발을 승인했다. 로라 대니얼-데이비스 내무부 장관 대행은 이번 사업에 대해 "청정에너지 전환을 진전시키고 미래의 경제에 동력을 제공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개발 허가 배경을 설명했다. 리오라이트 리지 리튬 광산은 라스베가스에서 북쪽으로 약 36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매년 약 37만 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리튬이 매장돼 있다. 내년에 건설이 시작돼 오는 2028년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며 이 일정대로라면 앨버말, 리튬 아메리카와 함께 미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리오라이트 리지 리튬 광산에는 리튬클레이 7740만t(톤)이 매장돼 있다. 광산업계에서는 리튬클레이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비율을 통상적으로 2000ppm으로 추산하고 있어, 리오라이트 리지 리튬 광산에서는 약 100만t의 수산화리튬이 생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가 리오라이트 리지 리튬 광산에 개발 승인을 내리면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북미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아이오니어와 점토 리튬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리오라이트 리지 광산에서 점토 리튬을 시추해 제공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아이오니어에서 점토 리튬을 받아 정제하고 이를 수산화리튬으로 생산한다. 상용화 가능성이 확인되면 정제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정제 공장 가동으로 얻은 수익은 양사가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탄산리튬에 이어 점토 리튬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혜택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IRA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얻은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쓴 전기차에만 세액 공제 혜택을 주도록 명시하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점토 리튬을 활용해 생산한 수산화리튬을 북미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최초 수산화리튬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연간 2만5000톤(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아르헨티나의 풍부한 리튬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아르헨티나 경제부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4일(현지시간) 살타주 인근 구에메스 산업단지에서 1단계 하공정 준공식을 가졌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총괄과 김광복 아르헨티나법인장, 루이스 루세로 아르헨티나 경제부 차관, 구스타보 사엔스 살타 주지사, 라울 하릴 카타마르카 주지사, 카를로스 사디르 후후이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2년 3월 살타주에 인산리튬을 생산하는 상공정, 구에메스 산업단지에 인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변환하는 하공정을 착공했다. 약 2년 6개월 만에 준공하며 연간 2만5000톤(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준공한 하공정은 아르헨티나의 첫 수산화리튬 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르헨티나 경제부 측은 "아르헨티나에서 4개 공장(후후이 2개, 카타마르카 1개, 살타 1개)을 통해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을 생산·수출하고 있다"며 "포스코 공장의 가동으로 아르헨티나가 (리튬) 공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가 발표한 아르헨티나 총투자비는 약 16억 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2018년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한 후 1·2단계 투자를 단행했다. 작년 6월 말 2단계 투자의 일환으로 2만5000t 규모의 상공정 공사를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며 추가 투자로 포스코의 리튬 생산능력은 5만 t으로 증가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궁극적으로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1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세계 3위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리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필바라미네랄의 합작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1공장도 준공했다. 2공장 건설도 진행 중으로 두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4만3000t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미국 선재(코일 모양의 철강제품) 수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시작된 탄소·합금강선재에 대한 현지 당국의 조사에서 관세율이 1% 미만으로 하향 조정됐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산 탄소·합금강선재에 대한 6차 연례재심 최종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수입 물량을 조사한 결과,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0.85%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 2017년 3월 젤다우 아메리스틸(Gerdau Ameristeel US Inc)을 비롯해 미국 철강업체 3곳의 제소로 반덤핑관세 조사를 개시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과 스페인, 벨라루스, 이탈리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아랍에미리트(UAE)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약 1년 후 최종 판정에서 포스코와 기타 업체들에 41.1%에 관세를 매겼다. △2021년 3월 1차 연례재심에서 포스코 0.94%, 기타 41.1% △2022년 1월 2차 연례재심에서 포스코 7.46%, 기타 41.1% 등으로 관세율을 조정해왔다. 지난 6월 6차 연례재심 예비판정을 통해 포스코 1.03%, 기타 41.1%로 정했는데 이번 최종 판정에서 포스코는 소폭 낮아졌다. 탄소·합금강선재는 철못과 철조망, 스프링, 와이어로프 등에 쓰이는 제품이다. 이번 판정으로 관세율이 1% 미만으로 줄며 포스코의 선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특허 공룡' 두닷츠 라이선싱 솔루션즈(DoDots Licensing Solutions LLC, 이하 두닷츠)를 상대로 한 특허 무효 공방에서 승리했다. 3건 모두 무효를 확인하며 향후 남은 소송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허 침해 혐의를 완전히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미국 특허심판원(PTAB)과 블룸버그로우 등 외신에 따르면 PTAB는 지난 22일 두닷츠의 특허 1건(미국 특허번호 8510407)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보호받길 원하는 기술을 설명한 청구항 24개에 대해 유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정했다. 이번 판결로 삼성전자는 두닷츠와의 소송에서 승기를 잡았다. 두닷츠는 지난 2023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냈었다. 인터넷 기반 콘텐츠에 접근하고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기술과 관련 특허 3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특허 기술이 갤럭시 Z·S·A·M 시리즈 등 중저가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태블릿PC인 갤럭시 탭 시리즈 등에 광범위하게 쓰였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특허 무효화 소송을 제기해 맞섰다. 앞서 9일 PTAB로부터 특허 2건(특허번호 8020083·9369545)도 무효화 판결을 받아냈다. 남은 1건도 무효가 인정되면서 삼성전자의 완승으로 소송이 종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두닷츠는 여러 기업으로부터 특허권을 매입해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내는 '특허관리전문기업(NPE)'이다. 삼성전자 사례와 동일한 특허를 근거로 애플에도 소송을 걸었었다. 특허 3건에 대해 무효화 소송을 진행 중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中 독자 EV 플랫폼+기술 현지화’ 융합 전략을 토대로 중국 전략형 전기차 개발에 착수했다. 중국 시장 반전을 위해 신에너지차(NEV)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로컬 브랜드들이 유럽과 남미 등 해외로 눈을 돌리는 지금이 비로소 지난 2017년부터 이어진 판매 부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다. ◇상하이R&D센터, 독자 EV 플랫폼 개발 착수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로컬 전기차 브랜드와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중국 전략형 EV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그 중심에는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현대차 첨단기술연구개발(상하이) 유한회사(Hyundai Motor Advanced Technology R&D (Shanghai) Co., Ltd.·이하 상하이 연구센터)가 있다. 상하이 연구센터는 현지 운전자 고려한 독점적인 설계를 통해 개발한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신기술을 탑재한 현지 전략형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기존 △상하이 디지털 R&D센터 △옌타이 R&D센터 △청두 상용차 R&D센터 등 분야별로 R&D 센터를 통해 중국내 포괄적 R&D네트워크를 조성한 데 이어 상하이 연구센터 설립으로 중국 전용 EV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본보 2024년 10월 21일 참고 현대차그룹, 中 상하이에 첨단기술연구개발 자회사 설립…100% 지분 보유> 상하이 연구센터는 UX 스튜디오도 마련할 예정이다. UX는 소비자가 브랜드, 제품,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단계에서 겪는 총체적인 경험을 의미하며, UX 스튜디오는 고객과 함께 UX 콘셉트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곳이다. 브랜드와 소비자 간 점접 역할을 담당한다. 양펑(Yang Feng) 상하이 연구센터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년 신차 개발부터 양산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 현지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중국 전략형 전기차 1호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썬더소프트·젠즈 로보틱스 등 로컬기업 협력…현지화 포석 아울러 현대차는 현지 전략형 전기차 모델 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하이 디지털 R&D 센터와 현지 기술 공급망도 강화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이미 중국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업체인 썬더소프트(Thundersoft)와 자율주행 부품 공급업체 젠즈 로보틱스(Jianzhi Robotics)와 손을 잡았다. 중국 전기차 산업은 로컬 테크기업의 기술 혁신으로 배터리와 모터를 비롯해 전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현지 공급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를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뿐 아니라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수입 브랜드 역시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폭스바겐의 중국 전략형 전기차 공동개발 출시 전략과 벤츠의 새로운 지능형 주행 EV 개발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에 따르면 9월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 규모는 129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월간 최고치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NEV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1.8%에 달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그룹의 싱가포르 다이나맥 홀딩스 인수가 임박했다. 다이나맥 이사회가 한화그룹이 수정 제안한 인수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다. 다이나맥 이사회는 23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한화그룹의 인수 제안을 수락할 것을 권고했다. 다이나맥은 자사 재무 자문사인 지코 캐피털이 제안한 조건이 균형있고 공정하며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지코 캐피털은 다이나맥 사외이사들에게 한화그룹의 제안을 수락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다이나맥 사외이사는 최고경영자(CEO)인 림아쳉과 헨리 탄송콕, 리 킴 리안, 림 루이 핑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다이나맥 주식 공개 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0.60싱가포르달러(약 623원)에서 0.67싱가포르달러(696원)로 인상했다. 이는 다이나맥의 기업 가치를 7억9000만 싱가포르달러(약 8260억원)로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다이나맥의 창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림쯔종이 기존 공개 매수 가격이 낮다고 주장한 데 따른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림쯔종 측은 “0.6싱가포르달러는 매력적이지 않으며 다이나맥의 성장 잠재성을 반영하지 못한 가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화그룹은 이번에 인상한 0.67달러라는 가격이 최초 0.60달러를 제안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9월10일을 포함해 10년 간 이전 모든 종가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다이나맥 경영권을 보유하기 위해 지분 과반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에 한화오션 SG홀딩스는 최근 다이나맥 주식 3356만6200주(2.77%)를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을 23.3%에서 26.1%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화오션 SG홀딩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다이나맥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한화그룹은 해양 설비 상부 구조물을 제작하는 다이나맥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해양 설비 선체를 만들면, 싱가포르와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다이나맥에서 상부 구조물을 제작해 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다이나맥이 기업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싱가포르 에너지 시장과 그 너머에서 성장할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사우디아라비아 태양광 사업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조달공사(SPPC)는 24일 제5차 국가 재생 에너지 프로그램(NREP) 태양광 프로젝트의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알사다위(2000MW) △알마사(1000MW) △알헤나키야2(400MW) △라빅2(300MW) 등 4개로 구성됐다. 총사업비는 80억 리얄(약 3조300억원) 규모다. 이 사업은 BOO(build, own and operate) 방식으로 진행한다. 각 프로젝트 사업자는 SPPC와 25년간 전력 구매 계약을 맺는다. 한국전력은 알사다위·알헤나키야2·라빅2 등 3개 프로젝트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아랍에미리트(UAE) 재생에너지 기업 마스다르, 중국 GD파워디벨롬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알사다위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한다. 중국국가전력투자공사(SPIC)·EDF리뉴어블스·GD파워디벨롭먼트 컨소시엄과 경쟁한다. 알헤나키야2 프로젝트는 SPIC, EDF리뉴어블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라빅2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조마히, 토탈에너지스와 팀을 꾸렸다. 두 사업 모두 마스다르·네스마 컨소시엄과 경쟁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가 미국 나트륨이온배터리(SIB) 개발 스타트업 유니그리드 배터리(Unigrid Battery)에 투자했다. 나트륨이온배터리가 저가 배터리 시장을 장악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대항마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기술력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유니그리드 배터리는 23일(현지시간) LG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니그리드 배터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기존 업계 파트너십을 구축해 새로운 에너지 저장 및 e-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기술을 배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분사한 유니그리드 배터리는 대런 탄 박사와 에릭 우 박사가 공동 설립했다. 업체는 새로운 에너지 저장 및 e-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는 첨단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유니그리드 배터리 제품은 리튬, 니켈, 코발트, 구리를 포함하지 않아 리튬 기반 배터리의 공급망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하며 넓은 온도 범위에서 작동할 수 있어 다양한 에너지 저장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들어설 예정이다. 생산 비용은 LFP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11~24%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이륜차, 소형 전기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전망이다. LG는 유니그리드 배터리가 보유한 나트륨이온 배터리 기술력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나트륨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이차전지다. 나트륨을 주원료로 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원료를 수급할 수 있다. 나트륨은 배터리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주원료인 리튬보다 약 1000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나트륨이온배터리 양극재는 삼원계로 불리는 NCA, NCM 양극재 생산 설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고온과 저온에서 일정한 성능을 낼 수 있는 것도 나트륨이온배터리의 강점으로 꼽힌다. SNE리서치는 나트륨이온배터리 시장 규모가 오는 2035년 최대 142억 달러(약 19조620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멕시코 코아우일라에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사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 신공장에 이어 판매 거점을 마련했다. 주요 완성차 브랜드 제조 공장이 모여있는 멕시코를 전초 기지 삼아 북미 전기차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24일 코아우일라 주정부와 엘 에랄도 데 살티요(El Heraldo de Saltillo)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23일(현지시간)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에 자동차 부품 판매법인인 'LGEVR(LG Electronics Vehicle Components Ramos Arizpe)' 개소식을 진행했다. LG전자는 앞서 라모스 아리즈페에 LG마그나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했다. 총투자비는 1억 달러(약 1300억원)로 2022년 4월 착공, 이듬해 9월부터 양산이 시작됐다. 연면적 2만5000㎡ 규모의 신공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라모스 아리즈페에서 투자를 늘려 북미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 GM을 비롯해 북미 OEM 물량에 적극 대응하며 전장 수주를 확대한다. LG마그나는 지난 2021년 출범 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7% 증가한 1조934억5700만원으로 출범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익은 522억400만원으로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멕시코 공장을 발판으로 북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LG마그나는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여파로 상반기 500억언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감안할 때 북미는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BNEF는 2027년 미국 전기차 판매 점유율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으로 LG전자의 전장 사업도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에서 2030년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당장 연말까지 100조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