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허진수 SPC그룹 사장이 한국을 방문한 말레이시아 조호르주(Johor State) 대표단을 만나 현지 투자와 협력을 약속했다. 허 사장은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 조호르주 주정부 고위 인사들과 경제 협력 방안, 추가 투자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호르주정부는 리팅한(Lee Ting Han) 조호르주정부 투자무역소비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조호르주정부 대표단이 지난 29일 서울에서 허 사장과 만났다고 밝혔다. 조호르주정부 대표단은 한국-말레이시아 경제 협력 확대, 국내 기업 투자 유치 등을 목적으로 지난 28일 공식 방한했다. 한-아세안센터를 방문한 데 이어 한화, LG화학 고위 인사들과 연달아 미팅을 가졌다. 허 사장은 리팅한 위원장 등과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는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주도 조호르바루 소재 할랄 인증 제빵 공장을 거점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SPC그룹은 지난 2022년 6월 해당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1억3000만링깃(약 41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허 사장이 지난달 조호르바루 공장을 찾아 시운전을 참관하고 시제품 품질을 점검했다. 약 1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조호르주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SPC는 조호르바루 공장이 있는 말레이시아를 교두보로 삼아 오는 파리바게뜨 동남아시아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동남아시아 파트너사 버자야푸드(Berjaya Food)와 태국 및 브루나이 내 파리바게뜨 운영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또 라오스 유력기업 코라오 그룹(KOLAO Group)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었다. SPC는 양사와 협력해 내년 태국, 브루나이, 라오스 등에 각국 파리바게뜨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3개국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매장이 문을 열면 동남아시아 파리바게뜨 진출국은 기존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 더해 9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말레이시아 시장 내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달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7호점 '게이트웨이 KLIA점'을 오픈한 SPC는 연내 현지에 5개 이상의 신규점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조호르바루 공장에 생산 라인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리팅한 위원장은 조호르주 주정부 차원에서 우호적 사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며 SPC 현지 사업 활성화, 추가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리팅한 위원장은 "조호르바루 공장 설립을 위한 SPC의 투자를 통해 할랄 식품 산업 메카로서의 조호르주 입지가 강화됐다"면서 "조호르주정부는 SPC 말레이시아 사업 성공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에 건립 중인 할랄 인증 글로벌 제빵공장 ‘SPC 조호르바루 공장’을 연내에 가동을 목표로 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의 중요한 글로벌 성장축의 하나인 동남아시아에서 적극적인 사업을 펼쳐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과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의 해군 조선소를 찾았다. 파트너사인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의 호위함 건조 사업을 살피고 오르카 프로젝트 협력을 모색했다.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매김한 'PGZ'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오르카 사업 수주에 나선다. 31일 폴란드 해양전문지 고스포다르카모르스카(Gospodarkamorska) 등 외신에 따르면 박성우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 상무 일행은 이주 폴란드 그디니아에 위치한 PGZ 해군 조선소를 방문했다. 마르신 링벨스키(Marcin Ryngwelski) 대표와 비타 코니아르스카(Beata Koniarska) 경영위원회 위원 등 PGZ 해군 조선소 경영진과 만났다. 밥콕이 현지에서 추진 중인 미에추니크 호위함 건조 사업을 비롯해 조선소 주요 활동을 공유받고 오르카 프로젝트 협력도 논의했다. 박 상무는 회동 직후 "PGZ의 현대화 프로그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풍부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PGZ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며 양측이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성장을 이루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PGZ와 협력을 강화하고 폴란드 잠수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화오션은 해군 현대화의 일환으로 3000톤(t)급 잠수함 3척을 새로 도입하는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밥콕과 폴란드·캐나다 등 글로벌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공동협의체를 꾸리는 내용의 협력합의서(Teaming Agreement)를 체결했다. 당시에도 PGZ 해군 조선소를 방문해 밥콕 폴란드로부터 미에추니크 호위함 건조 사업 현황을 청취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폴란드 대표 방산그룹인 WB그룹과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유지·보수·정비(MRO) 패키지를 구성하고, 현지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달 토마스 슈브릭 교장을 비롯해 폴란드 해군사관학교 관계자를 거제사업장에 초청해 잠수함 건조 기술력과 승조원 교육 계획을 홍보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태국 최고급 주택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동남아 건설시장 진출에 속도는 높이는 모습이다. 태국 부동산 개발업체 메이저디벨롭먼트(Major Development Public Company)는 지난 30일 방콕에서 GS건설 자회사(GAYA Strategic Enterprise Corporation)와 고급 콘도미니엄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방콕 짜오프라야강변에 최고급 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42억 바트(약 1700억원) 규모다. 내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양사는 작년 9월 현지 주택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합작투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메이저디벨롭먼트의 자회사인 MJV4의 지분 49%를 인수했다. 메이저디벨롭먼트는 1999년 설립한 부동산 개발회사다. 콘도미니엄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방콕 등 주요 도시에서 20여개 콘도미니엄을 개발했다. 동남아 지역은 빠른 경제 성장으로 소득이 향상되면서 고급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집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중국은 물론 다른 부상하는 동남아 국가와 상업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국제학교 학비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중국인의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올해 코로나19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태국 부동산을 구입하는 중국인이 크게 늘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영국에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특허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아일리아 오리지널 개발사 리제네론(Regeneron)과 미국에서의 분쟁에 이어 영국으로 법적 대결이 시작됐다. 30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영국에서 리제네론에게 아일리아 특허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리제네론이 보유하고 있는 2개의 특허 출원 건에 대해 새롭거나 독창적이지 않다고 주장한 것이다 관련 업계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영국 소송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허 분쟁은 기술적인 전문성이 요구돼 다른 나라의 법원 판결을 참고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북부지방법원은 지난 6월 리제네론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당시 토마스 클리 판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오퓨비즈(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제품명)의 미국 출시에 대한 예비 금지 명령을 내렸다. 미국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인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오퓨비즈 미국 출시 계획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지난 5월 오퓨비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음에도 출시 일정이 불투명하다. 미국 사례를 봤을 때 영국에서도 출시 지연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 법원은 미국 법원의 판결에 구속되지는 않지만, 같은 성격에 대한 판례나 국제적인 흐름을 고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특히 특허 소송과 같이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더욱 중요하게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퓨비즈는 이르면 다음달 유럽의약품청(EMA)의 품목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9월 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오퓨비즈 품목 허가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9년 미국 화이자(Pfizer)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FDA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으나, 특허 분쟁이 불거져 2029년까지 출시하지 못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알렉시온(Alexion)이 제기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특허 소송에 휘말렸고 이후 오리지널 제약사와 특허 합의를 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과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회사와 원전 사업에 협력해 온 현대엔지니어링에 비상등이 켜진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USNC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챕터11은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제도로, 파산법원 감독 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기업 회생을 추진하게 된다. USNC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MMR 기업이다. USNC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MMR은 소형모듈원전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MMR 원자로 설계에는 마이크로 캡슐화 세라믹 삼중 코팅 핵연료 특허 기술이 적용된다. USNC 측은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해도 미국·캐나다 MMR 개발, 삼중피복입자핵연료(TRISO) 생산, 미국 정부 기관 프로젝트 등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법원의 챕터11 승인 후 사업 운영을 적절히 지원하고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경영자 관리인 체제(DIP·Debtor-in-Possession) 자금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료 관련 자산 및 기술 개발 계약에 대한 스토킹 호스 입찰자 역할을 하기 위해 스탠더드뉴클리어와 자산 매매 계약을 맺었다"면서 "스탠더드뉴클리어는 2800만 달러(약 400억원)로 자산을 인수한다"고 전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공개경쟁 입찰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USNC는 자산 매각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커크 에드워즈 USNC 이사회 의장은 "모든 가능한 옵션을 신중하게 검토한 후 챕터11에 따른 매각이 핵심 기술 이니셔티브 전반에 걸친 연속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최선의 진로를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USNC가 파산을 신청함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의 글로벌 원전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2년 3000만 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하며 이 회사가 전 세계에서 추진하는 MMR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의 독점권을 확보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계기로 기존에 팀 급이었던 원자력부문을 별도 전문조직인 '원자력사업실' 로 격상했으며, 기존 인력에 설계인력을 보강했다. 외부 전문인력도 영입해 원자력사업실이 원자력 영업·수행을 전담하도록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AI 기반 신약개발 분야 스타트업 아이엠빅 테라퓨틱스(Iambic Therapeutics)가 획기적인 신약 개발 모델을 공개했다. 아이엠빅 테라퓨틱스에 투자한 국내 사이테크(Sci-tech) 기업 그래디언트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아이엠빅 테라퓨틱스는 29일(현지시간) 새로운 신약 개발 모델인 ‘인챈트(Enchant)’를 공개했다. 아이엠빅 테라퓨틱스는 인챈트에 대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인공지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인챈트는 인체 실험 전에 약물 실험실 테스트에서 도출된 대량의 전임상 데이터로 학습됐다. 또한 개발 초기 단계에서 특정 약물의 성능을 예측하도록 설계됐다. 인챈트는 연구 과정에서 특정 약물이 인체에 흡수되는 능력을 예측하는 데 있어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아이엠빅 테라퓨틱스의 교차 검증에서도 0.74의 예측 정확도 점수를 보였는데, 이는 이전 모델의 예측 정확도 점수인 0.58보다 높은 수치다. 프레드 맨비 아이엠빅 테라퓨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연구자들이 인챈트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 약물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일부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투자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맨비 CTO는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0억 달러(약 2조7700억원)로 추정되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은 프로그램 비용이 아니라 실패율에 관한 것”이라며 “임상 개발의 각 단계에서 10%의 개선이 이루어지면 누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비용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부연했다. 2018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자 아이엠빅 테라퓨틱스 이사회 멤버인 프랜시스 아놀드는 이번 개발이 신약 발견을 위한 AI 활용에 있어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 프로그램을 인용하며 인챈트가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의 다른 과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아놀드는 “알파폴드는 분자가 단백질 표적에 어떻게 결합하는지에 대한 3D 구조를 예측하지만 구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신약 후보 물질의 성공 여부는 약동학, 효능, 독성의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데 인챈트는 이러한 독특하고 중요한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엠빅 테라퓨틱스가 새로운 신약 개발 모델을 내놓으면서 그래디언트의 수혜도 예상된다. 앞서 그래디언트는 지난해 10월 아이엠빅 테라퓨틱스의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투자 라운드에는 세계 최대 AI 반도체 개발 기업 엔비디아도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초고압송전망(HVDC) 사업에 참여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지난 23~24일 열린 '에너지 현지화 포럼'에서 체결한 1040억 리알(약 38조원) 규모 협약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력 △재생에너지 △석유·가스 △공급망·서비스 등 분야에 걸쳐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이 가운데 전력 분야 초고압송전망 사업과 관련해 협약을 맺었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SSEM △인도 L&T △사우디 알파나르 등 네 곳이 참여한다. 총투자액은 85억 리알(약 3조1300억원) 규모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직류 송전은 교류에 비해 원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이 적고, 주파수 상관없이 교류 계통 간 호환이 가능해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나다. 특히 태양광,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송전에 유리해 차세대 송전 기술로 주목받는다. 현대건설은 작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HVDC) 공사를 수주하는 등 현지에서 다양한 전력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하는 전력망은 하일-알주프 380㎸ 송전선로 등 2만여㎞에 달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개혁 프로젝트 '비전2030' 정책에 따라 에너지 부문의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16년 발표한 비전 2030은 사우디의 경제 개혁 프로젝트로,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제약(Shionogi)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의 국내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년여 가까이 답보상태지만 연내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최근 시오노기가 조코바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긍정적 효과발표에 기대감도 커진다. 30일 시오노기에 따르면 조코바의 코로나 감염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글로벌 임상3상 'SCORPIO-PEP'에서 주요 평가 지표를 달성했다. 이번 임상은 코로나 환자의 가족·동거인 등 공동 생활자 2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으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와 미국,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진행됐다. 시오노기는 임상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조코바와 위약(가짜약)을 투약한 다음 코로나에 감염된 후 증상을 나타낸 환자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조코바 투약군이 위약군보다 통계학적으로 눈에 띄게 적었다. 이상반응도 발견되지 않았다. 시오노기는 이번 임상이 조코바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조코바를 코로나 치료제뿐 아니라 예방약으로 투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임상의 구체적인 데이터를 향후 관련 학회에서 발표하고, 후생노동성과 면밀히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사이먼 포츠머스(Simon Portsmouth) 시오노기 임상 개발 부문 책임자는 "코로나는 여전히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있지만, 현재 예방 용도로 승인된 경구용(먹는)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이다"며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는 간편한 수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코바가 코로나 환자와 주변인의 니즈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코바가 코로나 예방약으로서 유효성·안전성을 입증해 내면서 식약처 품목허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일동제약은 시오노기로부터 조코바의 생산 기술을 이전받고 국내 임상을 진행하는 등 국내 생산·판매를 위한 준비 절차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 완전한 수준의 일상을 회복한 만큼, 식약처의 품목 허가 결정이 언제 발표될지 모른다"며 "현재 식약처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코바는 일본에서 2022년 11월 후생노동성의 긴급사용승인 후 의료보험 전액 부담으로 처방해 오다 지난해 10월 환자 부담으로 전환했다. 올해 3월4일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천리그룹 계열사 ST인터내셔널이 영국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ICG와 손잡고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에 지분투자했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ICG는 29일(현지시간) 삼천리 그룹 계열사 ST인터내셔널과 협력해 육상풍력 전문기업 리벤트에너지의 지분 5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리벤트에너지는 육상풍력 프로젝트 개발을 전문으로하는 기업이다. 앞으로 5년 내 설치 용량을 500㎿(메가와트)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경북 영양과 영덕에서 풍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ICG는 리벤트에너지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한국 에너지 전환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ICG 측은 "한국에서 재생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 진출에 적기"라며 "ST인터내셔널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ICG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가 685억 달러(약 95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 식품회사를 인수하고 최근에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명동호텔을 매입하는 등 한국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ST인터내셔널은 삼천리그룹 계열 투자·관리회사다. 국내 1세대 자원 개발업체 삼탄이 모태로 지난 2020년 사명을 변경하며 투자회사로 새출발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장단기 현금성자산(현금·장단기금융상품·매도가능증권 등)은 1조5393억원에 달했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 행보에 나서고 있다. ST인터내셔널은 월컴캐피탈 인수를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최근 실사를 마쳤다. 웰컴캐피탈은 웰컴자산운용의 지분 전량을 가지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이 한국·중국산 컬러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5년 연장한다. 동국제강을 비롯해 한국 업체들의 관세율은 4.95~19.25%로 첫 최종판정 때와 동일하다. 다만 베트남 수출 물량이 많지 않아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30일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한국·중국산 컬러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관세 연래재심 최종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5년 연장하기로 하며 동국제강에 10.48%, KG스틸에 4.95%, 기타 철강 업체에 19.25%의 관세율을 매겼다. 중국 업체들은 최소 0%부터 최대 34.27%로 결정됐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지난 2018년 10월 퐁남스틸과 남킴스틸 등 베트남 제조사들의 제소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중국 업체들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해 현지 기업들에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을 수용했다. 2019년 10월 최종판정을 통해 한국 업체들에는 4.95~19.25%의 관세율을 확정했다. 중국 20개 업체를 대상으로도 3.45∼34.27%의 관세를 결정했다. 약 5년이 지나 만료를 앞두며 작년 10월 재심을 개시했다. 조사 결과는 첫 판정 때와 달라지지 않았지만 철강업계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베트남 수출 비중이 작은데다 한국 기업들이 수출하는 가정용 컬러강판은 현지에 생산 기업이 없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컬러강판은 철강판 표면에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도장한 제품이다. 대리석과 나무 등 원하는 소재의 무늬와 질감을 구현하며 고급 가전과 건축 내외장재에 주로 쓰인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대한항공이 일본에서 지상 조업 사업에 직접 나선다. 현지에 지상 조업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상 조업에 직접 진출한 것은 국내 항공업계로는 최초다. 현지에서 직접 자회사를 통한 인력 수급에 나서 비용 절감을 이루는 한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일본 도쿄에 지상 조업 자회사 코리안에어항공서비스주식회사(Korean Air Airport Service株式会社)를 법인으로 등록했다. 주소는 대한항공 일본지사가 위치한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 도쿄KAL빌딩이다. 자본금은 약 1000만 엔(약 9000만 원)이다. 코리안에어항공서비스주식회사는 일본 최대 취업정보사이트 마이나비를 통해 새로운 인력을 모집 중이라는 구인 공고까지 게재하며 인력 채용에도 나섰다. 이 회사는 홋카이도 신 치토세 공항에서 비행기 유도 업무와 공항 내 카운터에서 접수 및 안내를 담당하는 지상 서비스 업무, 즉 그랜드 핸들링 업무의 오프닝 멤버를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코리안에어항공서비스주식회사의 대표는 이석우 대한항공 일본지역본부장(상무)이 맡았다. 이 본부장은 이른바 ‘일본통’이다. 지난 1993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서울국제여객지점을 거쳐 일본지역본부 관리팀장, 총무부 담당 겸 스포츠단 부단장을 지냈다. 대한항공이 지상 조업 자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는 현지 지상 조업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제일 크다. 지상 조업이란 항공기가 출발·도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지상 업무를 일컫는다. 그동안은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지상 조업 업무를 맡겨왔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종료 후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금 보유한 현지 조업 인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직접 해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상 조업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면 다른 항공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한항공의 저비용항공(LCC) 자회사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LCC 에어서울과 에어부산까지 지상 조업을 맡게되면 일본 노선 점유율 1위인 제주항공을 비롯한 다른 LCC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쿠웨이트와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South Saad Al-Abdullah) 신도시 프로젝트 협력을 강화한다. LG전자와 한미글로벌 등 압둘라 신도시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압둘라티프 알 마샤리 쿠웨이트 도시부 겸 주택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주아랍에미리트(UAE)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제7회 스마트시티 포럼에 참석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압둘라 신도시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아이디어와 기술로 압둘라 신도시 일부를 개발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스마트시티 설계 업데이트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압둘라티프 장관은 “양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쿠웨이트에서 일하고자 하는 모든 한국 기업들에게 매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동시에 쿠웨이트 기업들이 도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영구적인 파트너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둘라 신도시는 한국과 쿠웨이트 정부가 협력해 추진하는 64㎢(제곱킬로미터) 규모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도해 오는 2035년까지 약 27만명이 거주하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기업 중에선 LG전자와 한미글로벌이 압둘라 신도시 사업에 참여한 상황이다. 이번 압둘라티프 장관의 발언으로 이들 기업에도 낙수효과가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지역냉방 사업’ 추진을 위한 비밀준수 협약을 체결하고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LG전자는 신도시 냉방 사업을 위한 기기 제조·납품 등을 담당한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압둘라 신도시 프로젝트의 PM(건설사업관리) 사업 용역을 수주했다. 한미글로벌은 오는 2027년 1월까지 압둘라 신도시의 주거 단지 부지와 인프라 조성사업의 PM을 맡으며 용역비는 97억원이다. 한편, 스마트시티 포럼은 지난 2017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압둘라 신도시 설계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정기적으로 추진돼 온 양국 협력 행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