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주식 시장을 전망했다. 대선 결과와 상관 없이 CTA(상품 트레이딩 어드바이저)는 주식을 매각할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부서는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대선 최종 시나리오와 시장 동향에 관계 없이 CTA는 미국 및 전 세계 주식을 매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CTA는 선물 계약과 선물 옵션, 리테일 장외 외환 계약, 스왑 등을 사고파는 개인이나 기업을 말하며 주식시장에서는 S&P 500 지수와 연계된 선물 계약을 사고판다. 골드만삭스는 “우리 모델은 이번 주 안에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CTA가 상당한 매도자가 될 것이라고 가정한다”며 “시장 하락시 E-mini S&P 500 지수에서 112억 달러(약 15조4537억원)가 유출되고 상승시에는 9억4000만 달러(약 1조2970억원)가 유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CTA가 지난주 이미 80억 달러(약 11조384억원) 상당의 글로벌 주식을 매도했다는 점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예측은 이번주 미국 대선 결과 발표 이후에도 CTA의 매도가 멈추지 않을 것이란 걸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의 전략가인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 결과가 발표되면 미국 주식시장은 올해 마지막 단계, 특히 선거 결과에서 정치적 교착상태가 발생할 경우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코스-부하스는 “어떤 교착 시나리오에서든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변동성이 감소하면 주식 시장은 다시 가격이 상승한다”며 “경제와 기업 이익이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에 다시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JP모건의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인 마이크 윌슨도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고 연말 랠리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FOMO(소외공포감)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S&P 500 지수는 올해 막바지 계속 상승해 최고 6100포인트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윌슨은 올해 지수가 고평가로 인해 어떤 경우에도 6100포인트를 넘지 않을 것이며, 내년 이후에도 주가수익비율이 더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또한 뚜렷한 촉매제가 없기 때문에 내년이 다가올수록 주식 시장 상승에 대한 열기가 사그라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판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음식배달 플랫폼 스위기(Swiggy)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위기는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에 앞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앵커투자 라운드에서 508억5000만 루피(약 8300억원)를 유치했다. 미래에셋이 앵커투자자로 참여했다. 미래에셋 이외에 캐피탈그룹·피델리티·블랙록·슈로더·알리안츠·노무라·시타델·노르웨이중앙은행투자청·영국대학퇴직연금 등 글로벌 주요 기관 투자자 및 연기금 다수가 앵커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스위기는 최대 12억5000만 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로 IPO를 추진 중이다. 이날부터 주식 공모를 시작한다. 앞서 공모가 밴드는 371~390루피로 제시했다. 오는 13일 인도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스위기는 지난 2014년 설립한 음식배달 플랫폼이다. 인도 전역 500여개 도시에 진출해 15만여개 음식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경쟁사인 조마토와 함께 인도 음식배달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미래에셋은 앞서 지난 2020년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중국 텐센트의 대주주인 네덜란드 프로서스가 이 회사의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싱가포르투자청(GIC)·메이투안·인베스코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미래에셋은 스위기 라이벌인 조마토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둔 바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20년 조마토에 처음 투자했고, 이듬해 인도 증시에 상장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뛰었다. 미래에셋은 최근 조마토 투자 일부를 회수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 영업력 강화를 위해 유럽권역본부 수장을 교체한다. 약 30년 간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유럽권역본부장으로 새로이 영입했다.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브랜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고객경험만큼이나 영업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자동차 유럽법인(HME)은 5일(현지시간) 자비에르 마티넷(Xavier Martinet)을 현대차 신임 유럽권역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내달 31일 부로 임기를 마치는 마이클 콜(Michael Cole) 유럽권역본부장의 뒤를 이어 내년 1월1일부터 직책을 수행한다. 전임자인 마이클 콜은 현대차의 유럽 진출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하며 선도적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업체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은 인물이다. 자비에르 신임 유럽권역본부장은 유럽과 아메리카 자동차 산업에서 27년간 몸을 담은 베테랑이다. 1997년 르노에서 영업 및 마케팅 어시스턴트로 자동차 업계에 발을 들인 이후 영업 관리 총괄과 최고 마케팅 책임자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현대차 입사 직전에는 르노그룹 산하 다시아 마케팅 영업 및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을 지냈다. 자비에르 신임 유럽권역본부장은 "기술과 혁신 분야에서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차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현대차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대차는 인적 쇄신을 통해 유럽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이번 인사 역시 고객 중심 이니셔티브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혁신을 최대한 활용해 전반적인 고객 경험을 개선함으로써 유럽에서의 현대차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유럽 시장에서의 깊이 있는 경험과 입증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현대차에 합류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현대차 유럽기술센터는 지난 7월 유럽 고객경험담당(Customer Experience for Europe) 신임 총괄에 찰스 카사르(Charles Cassar)를 임명했다. 유럽 고객 대상 브랜드 만족도와 경험 향상을 위한 리더십과 비전을 갖춘 적임자라는 이유에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은행들의 3분기 인도네시아 시장 실적이 공개됐다.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개선된 수치를 보인 가운데 우리은행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 2조6800억 루피아(약 235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조3800억 루피아(약 2960억원)보다 20.71% 줄어든 수치다. 누적 순손실 축소는 순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KB뱅크의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3분기 5617억2000만 루피아(약 490억원)에서 올해 9346억2000만 루피아(약 820억원)로 66.38% 증가했다. 대출금 지급액은 39조8200억 루피아(약 3조4880억원)로 전년 동기 49조2300억 루피아(약 4조3125억원) 대비 약 19% 감소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11.22%에서 9.58%로 감소하며 여신 건전성도 개선됐다.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3분기 1702억 루피아(약 15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41억 루피아(약 135억원) 대비 9.75% 증가한 수치다. KB뱅크와 마찬가지로 순이자이익 증가가 이 같은 결과를 뒷받침 하고 있다.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3771억7000만 루피아(약 330억원)에서 15.8% 증가한 4367억1000만 루피아(약 380억원)를 기록했다. 대출금 지급액은 지난해 3분기 9조2900억 루피아(약 8147억원)에서 올해 10조5900억 루피아(약 9287억원)로 14% 증가했다. 여신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지만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1.64%에서 올해 2.36%로 증가했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은 올해 3분기 4539억3000만 루피아(약 4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08%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 감소는 운영 비용 증가에서 비롯됐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올해 3분기 운영 비용은 7117억5000만 루피아(약 624억원)로 전년 동기 5910억5000만 루피아(약 520억원)에서 20.42% 늘어났다. 순이자이익은 소폭이지만 1.67% 증가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작년 1.45%에서 올해 1.86%로 증가했는데 재정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호주 방산협회인 'AIDN(Australian Industry & Defence Network)'과 함정 사업에 협력한다. 현지 중소·중견기업의 참여율을 높이고 현지화와 기술 이전을 추진하며 호주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 AIDN은 4일(현지시간) 한화오션과 호위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호주 호위함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양사 간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효과적인 현지화와 건조 협력을 추진하고 향후 함정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확대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AIDN은 호주 중소·중견 방산 기업들을 대표하는 협회로 지난 1995년 설립됐다.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정부·기관과 파트너십을 다지며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 전자전(EW) 무기체계를 전문으로 하는 젠킨스 엔지니어링 디펜스 시스템(Jenkins Engineering Defence Systems)과 엔지니어링 기업 워렌 스미스 컨설팅 엔지니어스(Warren Smith Consulting Engineers), 항공우주 기업 멤코(MEMKO) 등을 회원사로 뒀다. 한화오션은 이번 MOU를 통해 호위함 건조 사업에 현지 기업을 참여시키며 호주 방산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수주를 넘어 호주 업체와 상생을 도모하면서 호위함 경쟁에서 앞선다는 전략이다. 호주는 111억 호주달러(약 10조원)를 들여 차기 호위함 11척을 도입하는 'SEA 3000'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 '대구급 FFX 배치-2' △HD현대중공업 '충남급 FFX 배치-3' △미쓰비시 '모가미 30 FFM' △나반티아 '알파(ALFA) 3000'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 'MEKO A200' 등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 먼저 건조할 3척의 계획안을 받았으며 내년 최종 설계안을 택할 예정이다. 1차분인 3척은 최종 수주한 국가 업체에서 건조해 도입하고, 나머지 8척은 호주 현지에서 기술 지원을 받아 만든다. 한화오션은 주력 함정인 대구급 호위함을 앞세워 도전장을 냈다. 지난 7월 호주 퍼스에서 열린 '인도양 방위 안보(IODS 2024)' 박람회에도 참석해 만재 배수량을 기존(3593t) 대구급 호위함보다 늘린 '오션 4300' 호위함 모형을 선보였다. 오션 4300은 수출용 호위함으로 4300~5000t의 만재 배수량을 갖췄으며, 32셀의 미국 MK41 수직발사시스템(VLS)을 탑재해 외국 무기와 상호운용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이번 MOU는 한화오션이 미래 사업을 위해 호주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첨단 해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며 "호주 방위 산업 내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키울 좋은 기회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 해양설비 상부구조물 제조기업 다이나맥홀딩스의 창업자가 한화그릅의 공개매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기존 확보 지분을 감안하면 한화 측이 다이나맥홀딩스의 경영권 확보에 성공한 셈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나맥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림쯔종은 한화의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했다. 앞서 림쯔종은 한화가 지난달 11일 최초 제안한 공개매수가인 0.6싱가포르달러에 대해 "매력적이지 않으며 (다이나맥의) 성장 잠재성을 반영하지 못한 가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화는 지난달 15일 공개매수 가격을 0.67싱가포르달러로 11.7% 인상했다. 현재 창업자가 보유한 다이나맥 지분은 30.7%다. 현재 한화가 확보한 지분은 약 25%로 창업자 주식을 인수하면 과반 지분을 넘어서게 된다. 한화그룹은 해양 설비 상부 구조물을 제작하는 다이나맥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해양 설비 선체를 만들면, 싱가포르와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다이나맥에서 상부 구조물을 제작해 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나맥은 지난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생산거점 2곳을 보유하고 있다. 해양 설비 사업 확대를 위해 한화오션은 해외 영업을 담당할 임원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30년 이상의 석유·에너지 기업 경력을 가진 시릴 뒤프레를 영입했다. 이에 앞서 서구권 출신의 라파엘 토메와 수린더 파와르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이를 이끄는 해양사업부장(사장) 필립 레비는 해양 설비 기업 SBM오프쇼어 아메리카스 사장 출신이다.
'원전은 기후변화의 대안인가?' 그 대답은 지난 2001년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나왔다. 결론은 '대안이 될 수 없다'였다. 23년이 지난 현재는 어떨까? 미국과 영국, 한국 등 주요 22개국은 지난해 총회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발전 용량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하자고 합의했다. 퇴물 취급받던 원전이 탄소중립의 수단으로 부상한 오늘날, 한국은 그 중심에 있다. 한국은 지난 1978년 고리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50년 가까이 원전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원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는 한국이 주목하는 원전 도입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정부·에너지 기관·기업 등을 만나 △각국 원전 정책 △민·관 파트너십 △미래 원전 사업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한국 원전 산업의 방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더구루=정예린 기자] 건설이 중단됐던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가 허가를 받은 지 5년 만인 지난달 착공했다. 미국에서는 45년 전 멈췄던 '쓰리마일 아일랜드(Three Mile Island)'와 해체 절차에 돌입한 '팰리세이즈 원전'도 재가동된다. 유럽 역시 원전 수명 연장과 신규 원전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그야말로 '원전 부활의 시대'다. 지난 40여 년간 멈췄던 글로벌 원전 시계가 다시 작동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본지와 만난 세계 각국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원전이 높은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은 '원전 르네상스'가 촉발한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K-원전을 앞세워 100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시장 수주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당국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기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 깃발을 전 세계 원전에 꽂는다는 포부다. 국내외 생태계를 구축해 핵심 공급망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 '에너지 위기' 해결사…대형 사고 우려까지 상쇄 원자력은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주요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으며 다양한 기술 개발 등이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하지만 미국 쓰리마일 아일랜드(1979년)·체코 체르노빌(1986년)·일본 후쿠시마(2011년) 등 10~20년 주기로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원전에 대한 반감이 커졌고, 안전을 이유로 등한시되며 원전 산업이 암흑기에 빠졌다. 오랫동안 축적된 거부감까지 상쇄하며 원전에 대한 여론이 변화하게 된 배경은 인공지능(AI)이다. 생성형 AI를 학습시키는 데는 기존 소프트웨어의 수백 배 이상 전력이 쓰인다. 엄청난 전력을 필요로 하는 AI향 수요를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상용 에너지원은 원자력 뿐이다. 기후변화와 전쟁이 불러온 '에너지 위기'도 한몫을 했다. 산업혁명 이후 온실가스 배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하고 있다. 지구 온도 상승 여파로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으면서 외면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수급 불안정 등 에너지 공급망 문제도 대두됐다. 이로 인해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원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높아졌다. 원전 도입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된 계기가 된 셈이다. 문제는 비용과 공급망 안정화다. 오랫동안 원전 산업에 대한 투자가 소극적으로 이뤄지면서 기술이 뒤처지고 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떠났기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금액과 오랜 건설 기간이 대형 원전의 장애물로 떠오르자 소형모듈원자로(SMR)와 마이크로원자로 등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 '탈원전→친원전' 글로벌 트렌드 원전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미국이다. 작년 7월 1979년 이후 처음으로 새롭게 건설된 원전인 조지아파워의 보글(Vogtle) 3호기가 상업 운전을 시작하며 미 원전 산업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홀텍 △뉴스케일파워 △테라파워 △카이로스파워 △오클로 등을 통해 SMR 건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원전 뿐만 아니라 폐원전 재가동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펜실베이니아 쓰리마일 아일랜드의 경우 이를 소유한 미 최대 원전 운영사 '컨스텔레이션에너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력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고 있다. 홀텍은 팰리세이즈 원전을 미시간주 주정부의 요청으로 재가동키로 했다. 해체 절차(decommissioning)를 밟고 있던 원전이 다시 운영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탈원전 기조를 버리고 대규모 원전 도입 계획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우선 유럽연합(EU)은 2022년 친환경 에너지로 정의하는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에 원전을 포함시켰다. 올해엔 친환경 기술에 원전을 포함하는 탄소중립 산업법이 통과됐다. 이를 반영하듯 체코와 폴란드, 프랑스, 영국 등은 앞장서서 원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독일은 가동 중인 원전의 수명 연장을 추진한다. 원전 건설을 금지했던 스웨덴도 2045년까지 원전 10기를 짓겠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선 탈원전을 외쳤던 한국, 일본이 관련 정책을 폐기한 데 이어 대만도 전략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 K-원전 이름 알린다…정부-기업 간 협력이 토대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 원전 사업 최종 사업자에 선정되며 '원전 수출국' 타이틀을 달았다. 미국,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일본에 이어 세계 6번째다.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수출했다. 2021년 1호기를 시작으로 올해 4호기까지 준공을 완료했다. 세계 각국에서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급증하자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전 사업은 정부 발주 프로젝트인 만큼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시설인 만큼 단순히 산업 측면이 아니라 외교·정치적 관계가 주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팀코리아'를 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카라 원전 등 상대적으로 최근까지 원전을 건설한 이점을 적극 살려 새로운 수주를 따낸다는 전략이다. 체코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폴란드, 영국 등도 노리고 있다. 해외 수주가 국내 원전 부흥을 위한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SMR의 경우 정부 주도로 한국 고유의 혁신형 SMR을 개발해 수출을 꾀하는 한편, 미국 기업들과도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 GS에너지는 뉴스케일파워, 현대건설은 홀텍 등과 SMR 시장 개척에 협력 중이다. K-원전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래 원전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적극 드러내고 있다. 원전을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원전 산업 생태계 복원과 원전 수출을 통해 원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신성장동력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120대 국정 과제 중 하나로 '탈원전 정책 폐기 및 원자력 산업 생태계 강화'를 선정했다. 국내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연내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도 마련한다. △미래지향적 원전 정책 4.0 △SMR 선도국 도약 전략 △원전산업 펀더멘털 고도화·수출산업화 전략 등을 로드맵에 반영한다. 또 재원 확보와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원전 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원전 산업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해 "원전은 대한민국 발전과 번영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견인차로, 원전이 늘어야만 반도체와 AI 등 첨단 산업을 크게 키울 수 있고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달성도 가능하다"며 "정부는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자율운항선박 해양 실증에 본격 돌입했다. 선박 자율항법시스템에 대한 표준을 마련해 글로벌 해양 자율운항 시대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5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울산 일대에서 8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장착한 자사 자율운항시스템 실증 테스트를 실시했다. 다른 선박과의 충돌을 자율적으로 피하는 충돌 방지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테스트는 원격으로 이뤄졌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가 경기 성남시 HD현대 신사옥 글로벌R&D센터(GRC)에서 원격으로 선박의 속도와 방향을 제어하며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번 실증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샌드박스 과제 일환이다. 산업부는 지난 7월 '2024년 제3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자율운항선박, 고망간강 수소탱크 등 44개 규제샌드박스 과제를 승인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정부가 기업에 현행 규제 적용을 면제해주는 특례를 제공함으로써 제한된 지역에서 신속하게 신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자율운행선박은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가 자율운항선박의 충돌회피·원격제어를 실증한다. 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지상관제,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한 원격제어 방식을 시험키로 했다. 기존에는 선박에 대한 자율운항시스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선박에 대한 시스템 적용이 어려운데다 원격제어 시 육상에 있는 해기사가 선박을 조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통해 실증을 진행, 표준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급협회와 국제기구 등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해상에서 직접 시연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해상 실증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운항선박 분야 국제 표준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원전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4일(현지시간)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과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7·8호기 신규 건설 공사의 수행을 위한 설계계약(ESC)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이번 계약이 불가리아의 원자력 에너지 용량 구축 계획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1년 내에 신규 원전의 일정과 자금 조달에 대한 분명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에너지부 장관은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의 일관된 노력과 적극적인 협력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이번 계약은 프로세스의 핵심 단계”라고 설명했다. 신규 원전 사업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오는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한다.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으며 현재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2월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건설이 해외 원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15년 만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설계 착수 후 추후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와 독일 루프트한자그룹 자회사 루프트한자 테크닉의 합작사가 문을 닫는다. 2019년 출범 후 약 6년 만이다. 기내 엔포테인먼트 시스템(IFE)을 개발해 새 기회를 잡으려고 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사업을 접기로 했다. 5일 AERQ에 따르면 법인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IFE인 에어레나(AERENA) 개발·공급도 멈춘다. AERQ는 LG전자와 루프트한자 테크닉이 지난 2019년 독일 함부르크에 설립한 합작사다.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과 루프트한자 테크닉의 항공기 사업 역량을 합쳐 객실 내 전자기기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만들어졌다. 에어레나를 출시해 에어버스 A320에 공급했다. 에어레나는 스마트 객실 조성을 지원하며 성능과 고객 만족도 모두 기대에 부응했으나 치열한 IFE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웠다. AERQ 주주들은 결국 사업을 접고 폐쇄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함부르크 본사가 문을 닫으면서 현지 직원 등 약 180명은 해고될 전망이다. 해고되는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현지 노동법에 따라 진행된다. 완전 법인 청산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측은 "이번 청산 결정은 해당 사업의 상황과 방향성을 감안해 양 모회사가 내린 경영상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인도 공군용 전투기에 탑재할 엔진 납품을 2년 이상 미뤘다. 한국 협력사의 파산을 원인으로 꼽았다. 인도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이 늦어지면서 전력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E에어로스페이스는 F404-102 항공엔진용 부품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의 파산으로 엔진 납품이 지연되고 있다. 해당 엔진은 힌두스탄이 제작해 인도 공군에 공급하는 경전투기 '테자스 MK1A'에 탑재된다. GE에어로스페이스는 당초 2023년부터 엔진을 납품하기로 했으나 지키지 못했다. 최근 인도 정부에 내년 4월까지 인도하겠다고 통보했다. GE에어로스페이스는 지연 책임을 한국 공급망으로 돌렸다. 대체 공급사를 찾고 인도 정부와 납품 일정 조정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엔진 공급이 늦어지며 전투기 생산은 차질을 빚고 있다. 인도의 안보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도 공군은 노후화된 MiG-21를 대체하고자 테자스 MK1A 구매를 추진했다. GE 엔진을 장착한 테자스 MK1A 1호기를 3월 31일까지 받아 운용하려 했었다. 늦어도 11월에는 1호기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마저 물거품이 됐다. HAL은 2028~2029년까지 테자스 MK1A 83대를 인도해야 한다. 납기 일정을 최대한 맞추고자 엔진 수급과 별개로 기체 조립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투기 14대에 해당하는 기체를 조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까지 24대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나 생산 여부는 GE의 엔진 공급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404-102 엔진은 GE의 대표 엔진인 '404' 시리즈 중 하나다. 길이 154인치, 최대 직경 35인치로 1만7700파운드의 최대 추력을 갖췄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 고등훈련기용으로도 채택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GE와 라이선스 제휴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에서 K2 전차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내년 계약을 맺고 현지 생산도 모색한다. 미국 에이브람스보다 많은 수주량이 기대되면서 K2 전차의 수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4일 디펜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내년 루마니아와 K2 전차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는 구매 물량을 50대 정도로 추정했으나 루마니아의 전체 도입 규모를 고려할 때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루마니아는 노후 전차를 대체하고자 250~300대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작년 11월 미국과 25억3000만 달러(약 3조4700억원) 상당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M1A2 에이브람스 전차 54대와 구난전차(ARV) 15대를 공급받기로 했다. 남은 물량은 최대 250대다. 루마니아는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독일 레오파드 2A8를 검토하고 있는데 현대로템의 수주가 유력하다.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에서 K2 전차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5월 13~15일 루마니아 갈라치에 위치한 스마르단 트레이닝 센터에서 K2 전차 첫 테스트를 시행했다. 루마니아 군·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실거리 사격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같은 달 22~24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흑해 방위 및 항공 우주 전시회(BSDA 2024)'에도 참석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직접 단 크리스티안 포페스쿠(Dan-Cristian Popescu) 루마니아 사회민주당(PSD) 의원과 만나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양측 협력에 물이 오르면서 K2 전차 도입설은 작년부터 루마니아에서 제기됐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루마니아 방산 전문지 '디펜스루미니아'를 통해 "K2 전차 시험은 정말 성공적이었으며 (루마니아 당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계약 체결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만약 수주가 성사되면 현대로템은 현지 생산을 위해 루마니아와 협력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PGZ, PGZ 산하 방산업체 WZM(Wojskowe Zakłady Motoryzacyjne)과 폴란드형인 K2PL 생산·납품을 위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달 체결할 2차 계약에 K2PL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포함할 것으로 추정된다. K2PL을 시작으로 구난전차(K2PL ARV), 교량전차(K2PL AVLB), 공병전차(K2PL CEV)를 폴란드에서 양산해 공급한다. 루마니아와의 협력도 폴란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