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대학 기관과 손잡고 인재 확보에 나선다. 현지 맞춤형 교육·고용 체계를 구축,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 9일 '인베스트 인 브로츠와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법인은 최근 브로츠와프 경제대학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산학계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브로츠와프 경제대학교는 구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추가 교육 및 인턴십 △강의 △연구개발 작업. △과학 컨소시엄 창설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의를 포함한 각 프로그램에는 전문 지식을 가진 LG에너지솔루션의 임직원들이 참여해 학생들의 실무 경험 향상을 지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역 대학교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브로츠와프 공과대학교 △브로츠와프 대학교 △WSB 메리토 대학교 △아담 미츠키에비츠 대학교와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16년 유럽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폴란드에 건설한 제조 시설이다. 2018년 상반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가동 후 폴란드는 물론 유럽 전체 기준으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배터리 생산기지로 성장,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최대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BMW,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 볼보, 르노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제조사에 납품된다. 폴란드 전체 수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달한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약 86GWh이다. 연간 약 70만 개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수요 확대에 따라 증설을 지속 추진, 연간 100만 개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90GWh 규모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공장 면적은 100헥타르(약 30만2500평)다. 임직원 규모는 1만여 명에 이른다. 약 3억 유로의 자본금과 1000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던 공장 운영 초기 규모와 대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고용 창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포브스 폴란드와 스태티스타가 선정한 올해 ‘폴란드 최고의 고용주(Poland's Best Employers 2024)’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이장하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법인 법인장(전무)는 "이번 파트너십은 로워 실레이사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과학과 기업 간의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한 걸음"이라며 "브로츠와프 경제대학과 협정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며, 이것이 양측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미국 포장산업 전시회에 참가했다. 물건을 팔레트에 정렬·적재하는 팔레타이징(Palletizing)에 특화된 협동로봇 'P시리즈(P3020)'를 홍보했다. 주요 협동로봇 수요처인 북미에서 잠재 고객을 발굴하고 판매를 늘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3~6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팩 엑스포(PACKEXPO) 2024'에 부스를 꾸렸다. 팩 엑스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포장산업 전시회다. 격년으로 개최되며 매년 약 6만 명의 바이어가 참가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행사에서 P시리즈(P3020)를 선보였다. P3020은 가반하중(로봇이 들 수 있는 최대 무게) 30㎏, 작업 반경 2030㎜를 특징으로 한다. 동급 사양 대비 가볍고 전력 효율성이 우수하며 보조 리프트 없이 2m 높이까지 팔레타이징 작업이 가능하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잠재 고객들과 만나고 북미 협동로봇 시장을 공략한다. 협동로봇은 물류와 제약, 자동차,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수요처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더 인사이츠 파트너스는 북미 협동로봇 시장이 2022년 1억3490만 달러(약 1900억원)에서 2030년 9억964만 달러(약 1조2700억원)로 연평균 26.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22년 5월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2023년 4월 미국 최대 산업자동화 솔루션 기업 로크웰 오토메이션, 그해 5월 자동화 기업 핀치 오토메이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북미 보폭을 확대했다. 북미 최대의 자동화 기술·로봇 전시회 '오토메이트(Automate)'에도 꾸준히 참가해 P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로봇을 전시했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한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가 일본 최대 IT 기업 GMO인터넷그룹과 최첨단 4족 보행 로봇에 대한 개발·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GMO인터넷그룹 산하 GMO AI&로보틱스상사(GMO AIR)는 7일(현지시간) 고스트로보틱스와 최첨단 4족 보행 로봇 ‘VISION 60 Q-UGV’에 대한 개발·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GMO AIR은 GMO 인터넷 그룹의 인터넷 인프라 상품과 금융 기능을 결합해 AI와 로봇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더불어 미쓰비시 상사와 협업을 통해 VISION 60 Q-UGV에 GMO AIR 솔루션을 결합, 부드러운 동작과 견고한 보안 환경, 뛰어난 커스터마이징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경비 및 점검 작업 영역에서의 실증 실험을 통해 VISION 60 Q-UGV의 서비스 패키지를 개발, 인터넷 인프라와 로보틱스 기술의 융합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비 및 점검 작업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모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VISION 60 Q-UGV는 세계 최고의 내구성과 견고성을 자랑하는 4족 보행형 로봇이다. 정보 수집, 감시, 정찰 등을 모든 지형에서 수행할 수 있는 주행성을 갖고 있다. 원격 조작과 자율 행동이 가능하며, 카메라와 센서에서 얻은 정보는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또한 10kg의 적재 능력을 갖고 있으며, 3km/h(최고 속도 10km/h)로 3시간 동안 운행할 수 있다. VISION 60 Q-UGV는 현재 25개 이상의 정부 기관 및 산업 고객사에서 보안 및 점검 등에 사용되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한국 LIG넥스원이 올해 7월 인수한 미국 사족보행로봇 전문기업이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자위대에 비전 60을 공급하기 위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KT&G가 간판 초슬림 담배 브랜드 에쎄(ESSE)를 내세워 유럽 연초 담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에 이어 연초 담배를 내세운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며 글로벌 4위 '톱티어(Top-tier)' 기업 도약이라는 비전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4월 진출한 루마니아를 교두보로 삼아 유럽 연초 담배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포르투갈, 스페인, 안도라 등에 깃발을 꽂고 '글로벌 넘버1' 초슬림 담배 에쎄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유럽 내 KT&G 제품 독점 생산·유통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불가리아 담배기업 KTI(KT International)와 협력해 현지 시장에 에쎄를 공급할 전망이다. KTI는 불가리아 플로보디프(Plovdiv)에 연간 200억개비 담배 생산 역량을 갖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본보 2024년 7월 18일 참고 '에쎄' 성공신화 쓴 방경만號 KT&G, 유럽 공략 본격 시동…KTI와 계약>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올해 루마니아 담배 시장 규모가 82억900만달러(약 11조3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일반 연초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97%(79억9600만달러·약 11조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오는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4%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 경쟁력 상승으로 인한 프리미엄 연초 담배 트렌드 확산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전세계 9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쎄는 글로벌 시장 내 초슬림 담배 전체 판매의 약 1/3을 차지하고 있다. 에쎄 해외 판매량은 지난 2015년 국내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해외 판매량은 289억개비, 국내 판매량은 219억개비를 기록했다. 차별화된 슬림한 디자인, 저타르 제품이라는 특징 등이 글로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릴에 이어 에쎄를 유럽에 선보이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KT&G의 행보로 분석된다. KT&G는 지난 2020년 필립모리스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릴 해외 사업에 나섰다. 루마니아, 보스니아, 포르투갈, 세르비아, 이탈리아 등 31개국(지난해 기준)에 릴과 전용스틱을 출시했다. 오는 2027년 10조원대 매출 실현,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 50%·NGP 및 건기식 등 매출 비중 6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기준 KT&G 전체 매출은 5조9000억원, 글로벌 매출 비중은 33%, NGP 및 건기식 등 매출 비중은 52%로 집계됐다. KT&G는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에쎄를 내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KT&G는 지금의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2027 KT&G 비전'을 실현하고,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아이다호주(州) 첫 원전 부지의 환경준수 절차를 완료했다. SMR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7일(현지시간) 아이다호주 국립연구소(INL)에 건설하는 첫 SMR 부지의 환경준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 오염부지 특성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클로 측은 "환경준수 허가로 이어지는 이번 프로세스는 오클로가 미국 최초의 상업용 첨단 핵분열 발전소를 인도하려는 계획을 진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오클로는 미국 원자력발전 전문 국립연구소인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부지에 첫 번째 소형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가동이 목표다. 오클로는 최근 핵연료 제조 시설에 대한 개념설계 승인을 획득했다. 첫 원전 인근에 핵연료 제조 시설도 함께 건설할다. 이 시설은 1996년 폐쇄된 고속증식로(EBR-II)에서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를 첨단 원전에 사용할 수 있는 연료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과 함께 재활용 핵연료를 사용해 원전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2013년 설립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으며 현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오로라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투자를 받아 2027년에 상용화될 예정인 청정 원자력 발전소로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엔비디아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초 라틴계 우주인 출신을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다. 컴퓨팅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산업 분야로의 진출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엘렌 오초아를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다. 오초아는 향후 엔비디아의 우주 산업 관련 투자 및 기술 혁신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오초아의 합류로 엔비디아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확대됐다. 엔비디아는 오초아가 가진 나사에서의 리더십과 노하우가 향후 우주 산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초아는 1993년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탑승하여 9일간 임무를 수행하며 우주로 향한 최초의 라틴계 여성이다. 이후 나사의 존슨 우주센터에서 센터장을 역임해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번 인사는 엔비디아가 컴퓨팅 및 AI 기술을 활용해 신산업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외계 생명체를 탐사하는 미국 비영리 민간연구소인 SETI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지구 외 생명체 탐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SETI 연구소는 엔비디아 AI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전파 망원경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 AI가 초당 테라비트에 달하는 정보를 처리해 희귀한 천체 현상을 탐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오초아가 가진 풍부한 경험이 컴퓨팅 및 AI 기술 혁신을 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이라고 불리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술 개발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CXL 시스템 분석을 통해 다양한 활용성을 발굴, 메모리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한다. 7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따르면 UC샌디에이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소속 연구원들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최근 'CXL 기반 이기종(heterogeneous) 시스템 프로그래밍 및 최적화를 위한 히치하이커 가이드'라는 제목의 논문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CXL 관련 공동 연구개발(R&D) 성과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CXL 기반 이기종 시스템을 분석해 미래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공급업체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여러 유형의 CXL 장치를 결합한 서버 시스템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성능을 프로파일링하기 위해 이기종 메모리 벤치마크 모음인 '헤임달(Heimdal)'도 개발했다. 헤임달을 활용해 서버 클러스터에서 광범위한 CXL 기반 이기종 시스템 구성을 연구하고 CXL 관련 아키텍처와 시스템 설계를 발견했다. 워크로드에 대한 성능 최적화 방안도 살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을 업데이트해 △전력 분석 △CXL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내부△최신 CXL 프로토타입 성능 등에 대한 연구 내용도 더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우리의 관찰은 기본 하드웨어 동작에서 마이크로 아키텍처 및 운영 체제 성능, 거대언어모델(LLM) 추론 및 벡터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한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아키텍처 스택 전반에 걸쳐 있다"며 "이런 관찰은 이러한 메모리 시스템을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한 이기종 메모리 아키텍처의 미래 개발과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최적화에 빛을 비출 것"이라고 밝혔다. CXL은 GPU와 △CPU △메모리스토리지(저장장치) △D램 간의 유기적 연결을 위해 각 컴퓨팅 시스템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해주는 기술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물론 메모리 용량 확장성까지 크게 개선해준다. 칩 용량과 대역폭에 제한되지 않으면서도 유연한 설계가 가능해 기업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여줄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텔, AMD 등이 CXL 호환을 확대한다고 선언한 만큼 관련 시장의 급속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 규모는 2022년 1700만달러에서 2028년 158억달러(약 21조7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CXL 컨소시엄이 발족한 2019년부터 참여해 기술 고도화와 생태계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CXL 컨소시엄에는 인텔, 구글, 메타, 엔비디아, AMD,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모두 회원사로 있다. CXL 규격은 2019년 CXL 1.0, 2020년 CXL 2.0, 2022년 CXL 3.0은, 2023년 CXL 3.1까지 공개됐다. 하지만 CXL을 받아들이는 생태계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CXL 2.0 솔루션 개발을 완료한 뒤 고객 공급을 논의하고 있으며, CXL 3.0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세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했다. 작년 5월에는 업계 최초로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2.0 D램을 개발하고, 같은 해 12월 레드햇과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1년여 만인 올 2분기에는 용량을 256GB 늘린 CXL 2.0 기반 D램을 최초로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8월 DDR5 D램 기반 첫 96GB CXL 메모리 솔루션 샘플을 만들었다. 현재 DDR5 기반 96GB·128GB CXL 2.0 메모리 제품을 개발해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요 고객사와 시스템 연동을 체크하는 이네이블링(인증)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인공지능(AI) 서밋 2024'에서 "AI 시스템 구동을 위해선 서버에 탑재된 메모리 용량이 대폭 증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당사는 여러 메모리를 연결해 대용량을 구현하는 CXL를 준비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가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설비(LNG FSRU) 확장을 추진한다. LNG운반선을 FSRU로 전환해 보유 선박을 늘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사수한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로부터 FSRU 수주 경험이 있는 HD현대를 비롯해 한국 조선사의 수주 낭보가 기대된다. 8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는 지난 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LNG 운반선을 FSRU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는 전 세계 LNG FSRU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회사다. 현재 10척을 보유하고 있다. 건조 중인 LNG FSRU를 2026년 받으면 총 보유 선박은 11척으로 늘어난다. FSRU는 기존 LNG 운반선에서 액체 상태의 LNG를 재기화해 육상에 공급하는 특수 기능을 추가한 선박이다. 육상에 별도 터미널을 설치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공기를 줄일 수 있다. 육상 터미널 공사 기간은 4~5년인 반면, FSRU 신조 건조 기간은 2~3년, FSRU로 개조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1~1.5년이다. 탄소중립의 징검다리 에너지원으로 LNG가 각광받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고자 LNG 수입을 다각화하면서 FSRU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가 LNG FSRU 함대를 늘리려는 이유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의 전략은 한국 조선 업체들에 기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당선 축하 전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능력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국내 조선 업계의 수주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한국은 미국발 발주를 싹쓸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 FSRU는 기능이 추가된 만큼 기존 LNG 운반선 대비 약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비싸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만큼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의 추가 발주에도 한국 조선사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글로벌 FSRU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업황 분석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FSRU 41척 가운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각 12척, 삼성중공업이 7척을 건조해 점유율 78.1%를 차지한다. 무엇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2년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와 4757억원 규모의 LNG-FRSU 1척(17만 m³급)에 대한 건조를 수주했다. 지난달 건조를 시작해 2026년 적기 인도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설립 후 처음으로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부유식 LNG 저장설비(LNG-FSU) 개조 프로젝트도 따냈었다. 이번 수주를 토대로 LNG-FSRU 개조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포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사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성을 낮춰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돕는다. 하만은 6일(현지시간) DTS(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s) 사업부의 기업용 예측·분석 솔루션 '하만 포케스트GPT(HARMAN ForecastGPT)'가 AWS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했다고 발표했다. 고객은 AWS 마켓플레이스 계정을 통해 간편하게. 포케스트GPT를 구매하고 관리까지 할 수 있다. 포케스트GPT는 하만이 지난 9월 출시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소프트웨어다.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론을 거쳐 정확한 예측을 알려준다. <본보 2024년 9월 4일 참고 삼성전자 하만, 비즈니스 예측 분석용 챗GPT 출시> 구체적으로 △판매(수요 패턴, 판매량) △공급망(재고량, 재고 부족 여부) △재무 계획(수익, 비용, 현금흐름) △마케팅(마케팅 캠페인, 조회수) 등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를 보여줘 정보를 기반으로 기업이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수익을 예상하고 이상을 식별하며 추이에 대한 상세 설명을 제공한다. 소매와 제조, 의료, 호텔,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CSV와 엑셀, SQL, API 등 데이트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분석할 수 있으며 별도의 탬플릿도 필요 없다. AWS 마켓플레이스는 AWS에서 가동되는 소프트웨어를 쉽게 찾고, 테스트, 구매, 배포할 수 있도록 독립소프트웨어업체(ISV)의 수천 개 소프트웨어 목록을 제공하는 디지털 카탈로그다. 하만은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LLM 스튜디오 △퀀텀 머신러닝 기반 손상 차량 분류 △자동 음성 인식 △텍스트 음성 합성기 △입원 기간 예측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자이 가네쉬 하만 DTS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하만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최첨단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한다"며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확장되는 당사의 입지는 이러한 노력을 강조하며, AWS 고객이 당사의 첨단 기술 제품에 더 쉽게 액세스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케미칼이 중국 주요 광역 도시 '웨강아오 대만구(그레이터 베이·Grater Bay Area)'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 웨강아오 대만구 투자 행사에 처음 참석해 광역 도시 구축 동향과 잠재력을 살핀다. 중국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SK의 행보가 이어지며 한중간 산업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이려 했던 최태원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재점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중국 광둥성 정부와 사우던메트로폴리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SK케미칼 실무진은 오는 8일(현지시간) 광둥바이윈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 국제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웨강아오 대만구 글로벌 투자 콘퍼런스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이 행사는 홍콩특별행정구정부와 마카오특별행정구정부, 광둥성 정부가 공동 주최하며, 홍콩투자청,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 광둥성상무부가 주관한다. 홍콩과 마카오, 광둥성 내 주요 9개 도시를 잇는 거대 경제권 '웨강아우 대만구'에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자 기획됐다. 웨강아우 대만구는 중국 3대 경제블록 중 하나로 불린다. 총 면적 5만6000㎢, 인구 약 86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개방 지역이자 경제 통합체로 지역 총생산(GDP)은 9조 위안(약 17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잠재력을 갖춰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투자 콘퍼런스 참가자 명단도 이를 증명한다. 아마존과 테슬라, 에어버스, 엑손모빌, 지멘스에너지, 미쓰비시,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웨강아우 대만구의 비전을 살피고 인공지능(AI)과 청정 에너지 등 첨단 산업에서의 투자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중국 광둥성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광둥성을 비롯해 해외에서 가장 많은 5개 거점을 중국에서 운영 중이며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도 전개해왔다. 지난 2021년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Sheye)에 23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취득했으며 이듬해 합작법인(JV)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0만 톤(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20만 t인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Copolyester)·페트(PET)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했다. 이듬해 폐기물 재활용 기업 상하이 위에쿤과도 광둥성 내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중국 보폭을 넓히며 웨강아오 대만구에서도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둥성은 중국 석유화학 산업의 중심지다.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를 비롯해 바스프와 엑손모빌 등 거대 석유화학 기업들이 광둥성에 공장을 지었다. 올해 광둥성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은 4억5100만 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최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도 재조명되고 있다. SK는 석유화학과 배터리,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의 공장을 중국에 두며 현지 투자를 늘려왔다. 중국을 제2의 거점으로 삼으며 현지 정부와도 활발히 교류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비징취안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과 회동했으며, 내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 참석도 추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에버그린이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1척을 발주한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모두 건조를 맡을 유력 후보로 뽑힌다. 중국과 일본 업체들도 입찰 참여를 타진하며 고부가가치인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한·중·일의 격돌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7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2만40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1척 입찰을 시작했다. 척당 가격은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 이상으로 총계약 규모는 27억5000만 달러(약 3조8400억원)로 추정된다. 에버그린은 6개 업체에 견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비롯해 중국 장난조선·후동중화조선, 일본 이마바리조선이 거론됐다. 에버그린의 발주는 규모와 추진 연료 측면에서 모두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세계 3위 컨테이너 선사인 프랑스 CMA CGM에서 지난해 중국 양쯔강조선에 주문한 2만4000TEU급 10척이 마지막 대형 선박 주문일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스웨덴 MCS 또한 최근 중국 업체 2곳과 2만1000TEU급 총 20척 계약을 체결했었다. 또한 에버그린은 연료로 메탄올을 고집했다. 머스크를 비롯해 주요 선사들이 메탄올 부족을 우려해 액화천연가스(LNG) 컨테이너선으로 방향을 트는 것과 상반된다. 에버그린이 대규모 발주를 내며 한국 업체들의 수주 기대감이 제기된다. HD현대중공업은 메탄올 추진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머스크로부터 메탄올 선박 18척을 따냈다. 1만62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건조에 성공해 올해 초 첫 번째 선박의 명명식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증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7월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역대 최대 규모인 3조9593억원에 수주했다. 최근 대만 완하이라인으로부터 1만60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4척도 따내며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메탄올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라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LNG에 비해 탄소 배출량은 적고 상온 저장이 가능해 비용도 덜 든다. 지난해 발주된 298척의 대체연료 추진선(메탄올·LNG 운반선 제외) 중 메탄올 추진선은 138척(LNG 추진선 130척)이었다. 메탄올 추진선 수요는 2028년 204척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베트남 은행 최초로 자산 1000억 달러(약 139조7000억원)를 돌파했다. 하나금융그룹의 BIDV 투자를 진두지휘 한 함영주 회장의 선구안이 재 주목 받고 있다. 7일 BIDV의 올해 3분기 영업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총 자산은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베트남 은행 중 최초 사례다. 3분기 누적 세전이익도 22조470억 동(약 1조2125억원)에 달해 비엣콤뱅크와 테크콤뱅크에 이어 현지 업계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소매·해외사업 부문에서 10%의 성장세를 이뤘다. BIDV는 이미 지난해 상장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세전이익은 27조6500억 동(약 1조5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BIDV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자 하나금융의 투자도 주목 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9년 함 회장의 주도 아래 BIDV에 1조444억원을 투자, 지분 15%를 취득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소수지분 투자 방식을 통해 BIDV 지분을 인수했다. 이는 하나금융의 글로벌 진출 공식으로 현지 금융사를 통째로 사지 않고 일부 지분 인수를 통해 현지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함 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국내 금융권 공동 IR에 참석해 소수지분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 강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함 회장은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BIDV는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로 국내외에 1085개 지점과 거래 사무소를 두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분 80.9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하나은행이 15%, 기타 주주가 4.01%의 지분을 각각 나눠 갖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