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기존 퇴직연금 상품을 다른 금융사로 옮길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시작됐다. 약 400조원에 이르는 퇴직연금 시장을 두고 은행과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지난달 3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퇴직연금 사업자 44개 중 37개사(적립금 기준 94.2%)에서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이전하려면 기존 상품 해지에 따른 비용과 펀드 환매 후 재매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장 변화로 손실이 생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제도 시행으로 기존 상품 매도 없이 갈아타기가 가능해져 가입자 손실 부담이 최소화 됐다. 실물 이전이 가능한 상품은 신탁계약 형태의 원리금 보장상품과 공모펀드, ETF(상장지수펀드) 등 주요 퇴직연금 상품 대부분이다. 다만 실물이전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동일한 제도 내에서 이전을 희망하는 사업자가 동일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또한 디폴트옵션 상품이나 퇴직연금(자산관리) 계약이 보험계약 형태인 경우에는 실물이전이 불가능하다. 보험사의 경우 대부분 실물이전 대상이 아닌 보험형 자산관리계약이 적립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은행과 증권사 간 가입자 유치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은행과 증권사들은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가입자 유치전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IRP 계좌에 가입하고 실물이전 사전 예약을 신청한 1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준다. 기업은행도 오는 20일까지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퇴직연금 이전을 마친 고객과 IBK투자증권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매수 고객 등 2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 1만원을 선물한다. NH농협은행은 영업점 또는 비대면 채널을 통해 타 기관 연금저축계좌 및 개인형IRP에서 NH농협은행 개인형IRP로 이전(실물이전 또는 계좌이체)완료한 고객 중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스타벅스 디저트 세트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도 실물이전 상담을 신청하거나 실물이전을 한 고객에게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정승진 현대해상 부사장이 베트남 손해보험사 비엣틴은행보험(VietinBank Insurance·VBI)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고 베트남 보험 산업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차원에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승진 부사장은 지난 29일부터 30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비엣틴은행보험 관계자들을 만나 상품 관리 및 개발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사장은 현대해상과 비엣틴은행보험의 협력 관계가 기존 사업 파트너 관계를 뛰어넘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 협력 관계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엣틴은행보험과의 협력을 강화해 양사가 공통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엣틴은행보험은 자사의 영업 실적과 향후 발전 기회 및 협력 가능성을 공유했다. 비엣틴은행보험은 올해 매출 성장률이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16% 이상 높았으며 실적은 상위권에 머물렀다. 브랜드 개발 활동 측면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10대 생명보험사 중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만남에서 양측은 지난 9월 베트남을 강타한 태풍 야기에 대한 대응과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정 부사장은 태풍 야기로 인한 베트남의 막대한 손실에 위로를 전하는 한편, 비엣틴은행보험의 신속한 대응 능력과 적시에 대처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양측은 이번 만남이 고객과의 약속을 확인하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보험업계의 실질적인 역할로 고객과 지역사회 신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해상은 그동안 비엣틴은행보험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비엣틴은행보험 지분 25%를 인수하기도 했다. 비엣틴은행보험은 베트남 국영은행인 비엣틴은행의 자회사로 현지 30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10위 수준에 올라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주주들의 집단 소송이 본격화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웹툰엔터테인먼트가 3분기 실적 발표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는 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실적 발표 후 경영진이 참여하는 컨퍼런스 콜을 개최, 실적을 리뷰할 예정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8월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 전년대비 12.5%~1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기업공개(IPO), 주식 기반 보상 비용으로 766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던 2분기보다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조정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가 최대 10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EBITD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 등을 빼기 전 순이익을 말하며, 기업 영업 성과를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지표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전의 발판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27일 나스닥에 상장됐을 때만 하더라도 흥행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현재 주가는 공모가인 주당 21달러의 절반 수준인 10~11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하락에 결정적인 원인은 2분기 실적이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영업손실이 전년대비 14.5배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8월 8일 실적 발표 전까지 주당 20달러선을 유지했지만, 9일 종가는 12.75달러에 불과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자 경제전문지 인사이드몽키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2024년 최악의 성과를 거둔 나스닥 주식 7위에 위치시키기도 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미국 증권집단·주주권리 소송 전문 로펌들은 주주들을 모아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로펌들은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고의로 △광고 수익 성장 둔화 △IP 수익 감소 △매출 성장을 상쇄하는 환율변동 등 부정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로펌들은 소송에 참여할 주주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모집이 11월 초 마감되는 만큼 소송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집단 소송 외에도 노조와 상장 후 추가 보상안을 두고 반년째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네이버 웹툰 노조는 상장 보상이 일부 경영진에 집중됐고 직원들에 대한 보상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낮지만 성장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견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리인하가 본격화되면서 유료 콘텐츠 광고를 중심으로 상당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주가 상승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제결제은행(BIS)이 중국이 주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플랫폼 '엠브릿지(mBridge)' 프로젝트에서 손을 뗀다. 최근 러시아와 같은 국제 제재 국가가 이를 우회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으로 눈길을 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구스틴 카르스텐스(Agustin Carstens) BIS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산탄데르은행 컨퍼런스 연설에서 "엠브릿지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결정은 사업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정치적인 이유를 고려한 것도 아니다"면서 "우리는 지난 4년간 사업에 참여해 왔으며 파트너들이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려먼서 "엠브릿지가 운영을 시작하기에는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면서 "오랜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다"고 덧붙였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 등 브릭스 회원국이 엠브릿지를 통해 국제 사회 제재를 우회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브릭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제재를 준수해야 하며 우리가 만든 어떤 상품도 이러한 제재를 위반하는 통로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엠브리지는 중국과 홍콩, 태국, UAE 중앙은행이 CBDC를 거래할 수 있는 체계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2021년 시작됐다. 최근 '최소 실행 가능 단계(Minimum Viable Product·MVP)'에 도달했으며, 민간 부문 금융 회사에 새 솔루션 등을 제안했다. 엠브리지 프로젝트에는 정식 참여 기관 외에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한국은행, 노르웨이 중앙은행, 터키 중앙은행 등 27개 기관이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 골드만삭스, HSBC 등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도 참관인 역할을 하고 있다. CBDC는 디지털의 형태로 발행되는 중앙은행 화폐를 말한다. 지폐, 동전 등 현재 사용하는 현금과 같이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이를 발행·관리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스마트안경 등 미래 먹거리 관련 신규 특허를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당국과의 협력 기조 아래 올해 출원한 특허들까지 빠르게 승인을 얻어 내며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하는 모습이다. 1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2016년부터 올 8월까지 출원한 특허 592건을 승인했다. 하반기 들어 가장 적은 수의 특허(△6월 710건 △7월 695건 △8월 740건 △9월 737건)를 손에 넣었다. 승인 절차는 8일에 걸쳐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관계사 중 가장 많은 313개의 특허를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168개) △삼성SDI(63개) △삼성전기(46개) △삼성생명(1개) △삼성메디슨(1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일 평균 74건의 특허에 대한 허가를 확보했다. 삼성이 이달 확보한 특허의 상당수는 올해 출원됐다. 올 상반기부터 지난달까지 CNIPA가 승인한 삼성 특허의 대부분이 오래전 신청된 것이라는 점과 상반된다. 과거부터 누적돼 왔던 특허 신청건이 몇 달에 걸쳐 순조롭게 처리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특허가 눈에 띄었다. '투명부재 내부에 안테나를 포함하는 웨어러블 장치(특허번호 CN118872150A)'와 '사용자의 실제 손을 식별하는 방법 및 이를 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특허번호 CN118778809A)'라는 제목의 특허 등이다. 특히 전자의 경우 스마트 형태를 띄고 있다. 안경 알에 안테나 등 주요 칩을 내장하는 기술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퀄컴, 구글과 협력해 혼합현실(MR) 기반 스마트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작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발표한 구글, 퀄컴과의 ‘확장현실(XR) 동맹'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XR헤드셋이나 안경과 같은 기기 개발을 맡고, 퀄컴은 칩셋, 구글은 운영체제(OS)와 같은 소프트웨어에 집중한다. <본보 2024년 9월 6일 참고 퀄컴 "삼성·구글과 공동으로 혼합현실(MR) 안경 개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안경' 출시를 암시하기도 했다. 회사는 내년 사업 방향과 관련해 "2025년에는 XR 포함 제품간 연결성 강화로 갤럭시 생태계에서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안팎에서의 협력 성과도 이어졌다. 국내 주요 대학과의 협력은 물론 관계사, 외부 파트너사와도 손을 잡았다. 연세대학교와는 '전고체 이차전지용 음극-고체전해질 양성자 조립체, 이를 포함하는 제조방법(특허번호 CN118867410A)'를, 삼성SDI와는 '레지스트탑코트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패터닝 방법(특허번호 CN118778360A)'를 공동 출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메디슨 등이 독자적으로 혹은 공동으로 개발해 출원한 특허 기술도 두드러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증착장비를 이용하여 제작된 정전척, 증착장비 및 디스플레이 패널(특허번호 CN118792628A)'와 '차량제어 시스템(특허번호 CN118810650A)' 등의 특허를 확보했다. 삼성SDI는 배터리는 물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장비,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인쇄회로기판, 카메라 모듈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루 다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솔케미칼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퀀텀닷(양자점·QD) 관련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반도체부터 디스플레이까지 삼성전자 주요 사업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로서 양사 간 동맹이 공고해지고 있다. 1일 한국 특허청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한솔케미칼은 지난달 '양자점 조성물, 그 제조방법, 그의 경화물, 및 이를 포함하는 표시장치'라는 제목의 특허를 양국 특허 기관으로부터 승인받았다. 한국에는 작년 4월, 중국에는 1년 뒤인 올해 4월 출원했다. 양사가 확보한 특허는 전기수력학(Electrohydrodynamic·EHD) 잉크젯 프린팅용 양자점 소재에 관한 기술이다. EHD 잉크젯 방식에 적합한 고점도와 양호한 전기전도도를 가지고 퀀텀닷 간 응집이 일어나지 않아 토출성과 잉크젯팅성이 우수한 양자점 소재를 제조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국내 대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전자 계열사는 물론 SK하이닉스, TSMC, 인텔, 마이크론 등 글로벌 기업에 주요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반도체용 과산화수소의 경우 고품질 시장 1위 기업이다. 전신인 한국퍼록사이드가 창립한 1980년부터 국내 최초 과산화수소 생산을 시작했다. 1991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초고순도 반정제 과산화수소 생산을 개시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용 과산화수소 공급 물량의 70%를 책임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소재 영역에서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양자점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에 양자점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QLED TV’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21년 양산에 돌입한 'QD디스플레이' 등에도 한솔케미칼의 양자점이 쓰인다. 삼성과 한솔케미칼은 지속적으로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기술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한솔케미칼이 CNIPA로부터 '무용제 양자점 조성물, 이의 제조방법 및 이를 함유하는 경화막, 컬러필터 및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CN117980437A)'라는 제목의 특허를 확보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호주 리튬 업체 아이오니어(Ioneer)이 공동 개발 중인 미국 네바다주 리튬 광산 프로젝트가 미국 환경단체 소송으로 인해 난관에 부딪혔다. 환경단체들은 광산 개발이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 야생화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프로젝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생물 다양성 센터(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와 서부 광산 행동 프로젝트(Western Mining Action Project) 등 미국 환경단체들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연방법원에 미국 내무부 산하 토지관리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네바다주 리오라이트 리지(Rhyolite Ridge) 리튬 광산 개발에 대한 연방 정부 승인 무효화와 프로젝트 시행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특히 네바다 리튬 광산에 대한 환경 검토 절차가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지나치게 빨리 진행됐다며, 환경 분석과 대중 참여 기회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광산 개발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티엠 메밀 야생화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지관리국과 연방 기관들이 광산 개발 과정에서 멸종 위기종 보호법에 따른 보호 조치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패트릭 도넬리 생물 다양성 센터 그레이트 베이슨 책임자는 "토지관리국의 광산 승인은 환경 보호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재생 에너지를 위해 필요한 리튬을 얻기 위해서라도 법을 위반해 종을 멸종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토지 관리국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바이든 행정부가 청정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핵심광물 자국 공급을 강화하려는 목표에 따라 네바다 리튬 광산 개발을 최종 승인했다. 최종 환경 영향 평가서에서 멸종위기종 메밀에 대한 중요한 보호 조치를 평가·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니어도 광산 프로젝트가 메밀과 서식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일부 수정했다고 전했다. 리오라이트 리지 리튬 광산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쪽으로 약 36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매년 약 37만 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리튬이 매장돼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에 건설이 시작돼 오는 2028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앨버말, 리튬 아메리카와 함께 미국 최대 리튬 생산지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아이오니어와 점토 리튬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리오라이트 리지 광산에서 점토 리튬을 공급받아 이를 수산화리튬으로 정제하기로 합의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휴젤이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이 온라인을 통해 러시아에 진출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력 제품 보툴렉스 러시아 수출 제한으로 인해 발생한 매출 공백을 더채움으로 메꿀 수 있게 됐으나, 현지 당국의 승인을 획득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1일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메이드인차이나(Made-in-China)에 따르면 메이드인차이나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휴젤 더채움이 판매되고 있다. 다만 휴젤 직접 수출이 아니라 해외 벤더사가 더채움 물량을 수입해 메이드인차이나 러시아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드인차이나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포커스 테크놀로지가 운영하는 B2B(기업간거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러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더채움은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와 함께 휴젤 간판 제품으로 꼽힌다. 지난 상반기 기준 더채움 매출은 657억4600만원으로 휴젤 전체 매출의 38.74%를 차지했다. 보툴렉스(847억2100만원·49.92%)와 함께 휴젤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글로벌 베스트셀러다. 지난 2014년 출시된 더채움은 독일, 영국, 프랑스, 태국 등 전세계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더채움 프리미엄, 더채움 퓨어 등 다양한 물성을 지닌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얼굴 전체에 균형 있는 시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각광받으며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년간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젤 입장에서는 보톨렉스 러시아 수출길이 막히면서 중단된 현지 판매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정식 품목 허가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의 더채움 판매에 위법 소지가 있다는 불안 요소가 존재하기 있어서다. 휴젤은 지난 2016년 러시아 연방보건성(Ministry of Health of Russian Federation)으로부터 보툴렉스 판매 허가를 획득하고 현지 판매를 본격화했으나 지난 2022년 판매가 전면 금지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생화학 무기 원료로 사용 가능한 보툴리눔 톡신이 대(對) 러시아 수출금지품목으로 지정되면서다. 휴젤 관계자는 "더채움은 러시아에서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이라면서 "현지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자산이 1조원을 넘어섰다. 현지 보험시장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재무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1일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총 자산은 20조 동(약 1조880억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17조9800억 동(약 9780억원)에서 약 9% 증가한 수치다. 이는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에 대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고객 유입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가맹점, 은행 제휴,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가맹점은 주요 사업 채널로 보험료 수입의 최대 8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전국에 3만7000명 이상의 금융 컨설턴트와 128개의 고객 서비스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험 가입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확실한 고객 만족을 구현하고 있다. 다만 상반기 실적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세전 총이익은 4987억 동(약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5848억 동(약 320억원) 대비 14.7% 감소했다. 세후이익도 작년 상반기 4660억 동(약 25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990억 동(약 220억원)으로 14.4% 줄었다. 보험 사업 총 수익은 작년 상반기 5350억 동(약 29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258억 동(약 180억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보상금 및 보험금 지급액은 작년 상반기 4990억 동(약 27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780억 동(약 316억원)으로 15% 이상 증가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협력 및 투자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이는 한화생명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보험업계와 베트남 경제의 건실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7년 만인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수익성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3% 내외로 업계 10위권 수준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아카데미 소프트웨어 재단(ASWF)과 오픈소스 비디오 코덱 ‘오픈APV(OpenAPV)’ 개발을 주도한다. 삼성전자는 ASWF와 적극 협력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비디오 코덱을 지원함으로써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코덱 개발을 돕는 한편 더욱 확장된 오픈 소스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1일 ASWF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ASWF와 함께 오픈APV 코덱을 개발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ASWF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와 리눅스 재단이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2018년에 출범한 단체다. 최근 삼성전자도 이 재단에 회원사로 가입했다. ASWF의 회원사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넷플릭스 △엔비디아 △소니 픽처스 이미지웍스 △오토데스크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IT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픈APV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비디오 코덱이다. 고화질 비디오의 효과적인 저장과 편집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전문가급 비디오를 녹화하고 편집하려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코덱 특성상 손실 압축이 많이 이뤄지면서 전문가용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기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오픈APV 코덱을 첫 공개했다. 이 코덱은 기존 포맷 대비 20% 적은 저장 공간을 차지하면서도 여러 번 압축해도 원본 수준의 품질을 유지, 뛰어난 비디오 품질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전부터도 오픈 소스를 제공해 전 세계 개발자들의 자유로운 코덱 개발을 지원해왔다. 이미 110여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측은 “우리는 협업의 힘을 믿으며, ASWF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콘텐츠 제작 산업 전반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다른 회원사들과 협력해 전문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전력공사(CEZ)가 영국 롤스로이스SMR(Rolls-Royce SMR Limited, 이하 롤스로이스)의 지분을 사들였다. 체코 첫 SMR 사업자로 롤스로이스를 택한 후 약 한 달 만이다.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2025년께 조기 착공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CEZ에 따르면 이 회사는 롤스로이스 지분 20%를 확보했다. 보유 지분을 토대로 체코에서 SMR 구축에 협력하고 유럽에서 롤스로이스의 수주 활동을 지원한다. 체코는 테멜린 원전 부지에 첫 SMR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데트마로비체와 투시미체 등에 추가로 지어 2050년대까지 최대 10기로 늘린다. 이를 위해 △롤스로이스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 △미 제너럴일렉트릭(GE)·일본 히타치 제작소의 합작사 'GE히타치' △프랑스 EDF와 SMR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차 평가를 거쳐 롤스로이스와 웨스팅하우스, GE히타치를 남긴 후 지난 9월 최종적으로 롤스로이스의 기술을 택했다. <본보 2024년 9월 12일 참고 [단독] 체코전력공사 "SMR 사업자 12월 최종 선정"…웨스팅하우스 등 '3파전'> CEZ는 롤스로이스의 세부 계약 조건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5년 조기 공사에 돌입해 2030년 이후 가동한다. 최대 3GW를 구축해 체코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 롤스로이스가 제안한 SMR은 470㎿ 규모로 최소 60년 동안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롤스로이스는 CEZ의 지원을 받아 유럽 사업을 확장한다. 롤스로이스는 총 5억 파운드(약 8900억원)를 투입해 SMR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정부로부터 2억1000만 파운드(약 3700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영국에 2035년까지 10기, 2050년까지 16기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 산업개발기관(Industrial Development Agency, 이하 IDA) 산하 인더스트리아와 SMR 의향각서(Memorandum Of Intent)를 체결했고, 에스토니아와 튀르키예에도 SMR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다니엘 베니스 CEZ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에서 깨끗한 전력을 공급하고자 국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실현했다"며 "롤스로이스와의 협력은 (SMR) 기술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원전 부문의 성장과 번영을 위한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투판 에르긴빌직 롤스로이스 CEO도 "체코에서 SMR 기술을 배치할 중요한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CEZ를 전략적 투자자이자 파트너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체코 반독점당국은 지난 30일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사업 계약 절차를 일시 보류했다.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는 이날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EDF(프랑스전력공사)의 이의를 받아들여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두코바니 원전 추가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하고, 내년 3월까지 최종계약을 맺기로 했다. 1000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약 180억 달러(약 25조원) 규모의 공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협상단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주와 관련해 오는 11월 한국을 방문한다. 프랑스전력회사(EDF) 등 경쟁사의 계속되는 진정으로 사업이 암초에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협상단 방문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 . 3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체코 협상단이 내달 한국을 찾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1월 중순 경으로 예상되는데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협상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므로 통상적으로 양측이 빈번하게 교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체코는 지난 7월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내년 3월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방문도 그 일환이다. 대표단은 발주사를 포함해 약 60명으로 꾸려진다. 11일주부터 2주간 한국에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발주사 사장을 포함해 모회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고위인사도 함께 동행해 국내에 운영 및 건설 중인 원전을 시찰하고,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 제작 역량을 점검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하는데도 체코 정부와 CEZ는 한목소리로 '사업에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협상이 중단되거나 문제가 생겼으면 체코 협상단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체코 경쟁보호청이 입찰참가자인 EDF, 웨스팅하우스 등 경쟁사로부터 진정을 접수해 원전 신규 건설사업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 이같은 조치는 본 계약에 거의 영향이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일단 진정서가 제출됐으니 '최종 결정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3월까지 협상은 진행된다. 특히 경쟁사가 제기한 문제는 이미 입찰 과정에서 모두가 합의한 사항이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경쟁사는 체코의 공공조달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미 3개 경쟁사가 입찰할 때 조달법 적용을 배제하는 조건에 합의한 상태"라며 "EDF와 웨스팅하우스는 이런 주장을 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체코 당국도 유사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STAN)은 "투자자인 CEZ는 이미 2020년에 체코 경쟁보호청과 공급업체 선정 방식에 대해 논의했으며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의 새로운 원전 블록을 위한 공적 지원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도 논의했다"며 "모든 입찰 참가자들은 입찰 조건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EDF와 웨스팅하우스가 진정할 자격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수원은 체코 경쟁보호청의 예비조치명령과 관련없이 기존에 정해진 절차와 일정에 따라 내년 3월 계약 체결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수원과 팀코리아는 체코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우리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체코 측과도 긴밀히 소통·공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체코 반독점당국에서 검토에 시간이 걸리는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 전에 임시 결정을 내리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이고, 발주처인 CEZ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에 문제가 없고 계약에 리스크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체코 정부와 발주처는 이런 상황을 모두 고려해 해결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팀코리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11월 중에 체코에서 협상단이 국내를 방문해 내년 계약을 위한 실무 협상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