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수원·한전·두산, 카자흐 에너지부 장관과 연쇄회동...첫 원전 협력 '물꼬' 튼다

삿칼리에브 장관 22~25일 방한
울켄 신규 원전 건설 협력 모색…내년 공급사 결정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알마싸담 삿칼리에브(Almassadam Satkaliyev)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이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발전기업들과 연쇄 미팅을 가졌다. 내년 원전 공급사 결정을 앞두고 한국형 원전 기술을 살폈다. 전력 부족이 우려되는 카자흐스탄이 발전설비 투자를 늘리며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기대된다. 


28일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에 따르면 삿칼리에브 장관은 지난 22~25일 방한해 두산에너빌리티, 한수원, 한전, 석유공사, 삼성물산과 회동했다. 원전과 석탄화력,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부문 협력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가장 큰 화두는 원전이다. 카자흐스탄은 남부 알마티주 울켄 지역에 1000~1400㎿ 용량의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35년께 시운전을 목표로 기당 약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입한다. 이달 초 원전 찬반 투표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해 71.12%의 지지율을 확인했으며 한국형 원전 APR1400을 비롯해 중국 핵공업그룹(CNNC)의 HPR-1000, 러시아 로사톰의 WWER-1200·WWER-1000, 프랑스 EDF의 EPR-1200를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0월 27일 참고 카자흐 원전 2035년 시운전…"전력난 해소 시급">

 

한수원은 2019년 발주처인 KNPP(Kazakhstan Nuclear Power Plant)에 1000·1400㎿급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고, 2022년 6월 신규 원전 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개월 후에는 '팀코리아'가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현지 에너지부·KNPP 등과 만났었다. 한국의 원전 사업 의지와 역량을 지속적으로 알리며 수주 활동을 적극 펼친다. 삿칼리에브 장관은 향후 일정을 공유하며 내년 공급사를 최종 결정할 것을 알렸다. 

 

두산에너빌리티와는 지난 23일 양해각서(MOU)를 맺어 협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카자흐스탄 아스트나에 사무소를 열고 발전소 현대화를 포함해 발전사업 개발에 협업하기로 했다. 삿칼리에브 장관은 24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도 찾아 원자력 공장과 초대형 가스터빈 생산 공장, 암모니아 혼소 실증 공장 등을 둘러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심켄트 지역에 1조15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따냈다. 2026년까지 1000㎿ 규모로 건설한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맞물려 삼룩카즈나(Samruk Kazyna), 삼룩에너지(Samruk Energy) 등 카자흐스탄 금융·에너지 국영 기업과 발전 산업 공동 협력 협정과 MOU도 맺었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아리스탄(Arystan)·쿨쟌(Kulzhan) 광구를 보유한 카자흐스탄 숨베(Sumbe)를 인수하며 개발을 추진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일산 1만1300배럴의 원유·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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