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광업기업 '넥스트소스 머티리얼즈(NextSource Materials, 이하 넥스트소스)'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추진 중인 배터리 음극재 생산시설 건설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흑연 채굴 중심 기업에서 배터리 음극재를 직접 생산·공급하는 상업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
14일 넥스트소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UAE 아부다비 산업도시(Industrial City of Abu Dhabi)에 건설을 추진 중인 배터리 음극재 시설(BAF·Battery Anode Facility) 1단계 사업과 관련해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들과 투자 텀시트를 체결했다. UAE 현지 국부펀드 연계 기관과 일본계 전략적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단위 지분 투자를 전제로 한다.
이번에 체결된 텀시트는 법적 구속력은 없는 비구속적 합의로, 최종 투자 계약 체결에 앞서 투자 구조와 지분 참여 범위, 자금 분담 방식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담고 있다. 넥스트소스는 신규 전략적 파트너들이 UAE BAF 프로젝트 지분 최대 50%까지 참여하고, 이후 1단계 설비 투자 비용을 지분 비율에 따라 분담하는 구조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소스는 작년 11월 말 투자자 현장 실사를 진행한 이후 협의를 구체화해왔다. 당시 글로벌·지역 투자자, 국부펀드 연계 이해관계자, 금융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예비 투자자 대표단을 아부다비로 초청해 BAF 예정 부지와 이미 확보한 산업용 건물을 공개하고, 단계별 개발 계획과 설비 설치, 시운전 및 초기 생산 일정 등을 공유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12월 2일 참고 '포스코인터 파트너' 넥스트소스, UAE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자 투어 개최>
BAF는 흑연 정광을 구형화·정제·코팅해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 중간재로 가공하는 고부가가치 시설이다. 넥스트소스는 마다가스카르 몰로(Molo) 광산에서 생산한 고품질 흑연을 원료로 UAE BAF에서 중간재를 생산한 뒤, 일본 미쓰비시케미칼(MCC) 공장에서 최종 가공해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OEM)와 배터리 셀 제조사에 공급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아부다비에 건설되는 BAF는 연간 3만 톤(t) 규모로 설계됐으며, 단계적 증설이 가능한 모듈형 구조를 적용했다. 해당 시설은 넥스트소스가 MCC와 체결한 연간 9000톤 규모의 음극재 중간재 공급 계약을 이행하기 위한 핵심 생산 거점이다.
프로젝트는 현재 기본설계(FEED)를 완료한 상태이며, 주요 장비 선적도 이미 마쳤다. 넥스트소스는 자금 조달과 운영 관련 인허가가 확보되는 즉시 장비 설치와 시운전에 착수해 올 4분기 초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스트소스의 UAE BAF 프로젝트는 중국에 집중된 글로벌 배터리 음극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목표 하에 추진되고 있다. 회사는 당초 모리셔스에 BAF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인허가 지연과 비용 부담 문제로 계획을 철회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를 대안으로 검토해 왔으며 허가 절차의 신속성과 물류 접근성 등을 고려해 UAE를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
넥스트소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협력 관계를 포함해 원료 조달부터 가공·공급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번 텀시트 체결로 프로젝트 단위 투자 구조가 구체화되면서 회사는 최종 투자 계약 체결과 최종 투자 결정(FID)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레 로소우(Hanré Rossouw) 넥스트소스 최고경영자(CEO)는 "프로젝트 차원의 자금 조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UAE BAF 전략이 옳은 방향임을 보여준다"며 "전략적 투자자들은 중국 이외 지역에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며 지정학적으로 적합한 양극재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