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폐쇄 원전 2곳 재가동 가능 결론…내년 중 사업 구체화 계획

대만 경제부, 폐쇄 원전 현황 보고서 승인
구오성·마안산 원전 재가동 가능 판단
내년 3월까지 구체적 재가동 계획 제출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만 경제부(MOEA)가 폐쇄된 원전 2곳에 대한 재가동 결정을 내렸다. 대만전력공사는 내년 3월까지 두 원전의 재가동 계획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1일 대만 정부에 따르면, 경제부는 대만전력공사가 제출한 폐쇄 원전 현황 보고서를 승인했다.

 

앞서 대만전력공사는 개정된 원자력안전법 및 시행규칙에 따라 진산(Chinshan)·구오성(Kuosheng)·마안산(Maanshan) 원전에 대한 현황 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평가 항목은 △발전기 장비 △인력 배치 △건식 연료 저장 △유사 기기 수명 연장 △지질 내진성 △안전 점검 및 준비 현황 △전력 공급 효율 등 7개 분야였다.

 

그 결과 진산 원전은 재가동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됐다. 604MW급 비등수형 원자로(BWR) 2기로 구성된 진산 원전은 주요 발전 설비 대부분이 해체된데다 다수의 계측 장비가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오성과 마안산 원전은 재가동이 가능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 985MW급 비등수형 원자로 2기로 구성된 두 원전은 정기 점검과 유지·보수가 이뤄질 경우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대만전력공사는 “구오성 원전의 발전 시스템은 2년 이상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장기적인 점검과 복구 관리 계획이 필요하다”며 “기능성은 재확인해야 하지만 초기 평가상 재가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안산 원전에 대해서는 “원전 장비가 아직 해체되지 않았으며 가동 중 기준에 따라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진행 중”이라며 “연료 공간이 아직 여유 있는데다 초기 평가 결과에서도 재가동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대만전력공사는 내년 3월까지 두 원전의 재가동 계획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마안산 원전의 경우 원자로 내 사용후핵연료 제거 작업이 남아 있어 구오성 원전보다 절차가 더 길어질 전망이다.

 

대만은 지난 2016년 민주진보당(DPP)이 집권하면서 단계적 원전 폐기 정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실시된 국민 투표에서 원전 폐기 정책이 폐지되면서 원전 수명을 연장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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