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美 무인기 파트너 '제너럴아토믹스' 회동…개발 협력 방안 세부 논의

캘리포니아 고지대 사막 GA-ASI 사업장 방문
공동 개발 계약 체결 후 물밑 교류 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회동했다.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인 'Gray Eagle-STOL(GE-STOL)' 개발을 위한 후속 협력을 검토했다. 공동 개발 계약 체결 후 활발히 교류하며 무인기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GA-ASI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주 고지대 사막에 위치한 엘 마르지 공항 내 GA-ASI 사업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 육군협회(AUSA) 방산전시회에서 체결한 무인기 공동 개발 계약의 후속 행보로, GA-ASI의 무인기 기술을 살피고 GE-STOL의 개발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GE-STOL은 약 100m 활주로만 확보해도 이착륙할 수 있는 무인기다. 갑판이 짧은 함상과 야지, 해변, 주차장 등 제한적인 환경에서 운용 가능하다. 탑재 가능 중량(payload)은 1.6톤(t)으로 정찰과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향후 10년간 약 15조원 규모의 수요가 예상된다.

 

양사는 시연기 1대를 제작해 2027년 초도비행, 2028년 구매국 첫 인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GA-ASI는 시스템 설계 등에 참여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과 랜딩기어 등을, 한화시스템은 항공전자장비 등을 공급한다. 기체 조립과 생산을 위해 국내 생산시설도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는 계약 체결 후 실사를 통해 협력을 구체화하면서 무인기 시장 진출에 나선다. GA-ASI는 영국과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일본, 호주 등에 무인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900만 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달성한 프레데터(Predator) 시리즈를 비롯해 MQ-9A 리퍼(Reaper®), MQ-1C 그레이 이글(Gray Eagle®) 등 다양한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GA-ASI와의 협력을 토대로 무인기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지상무기체계에 무인기를 더해 패키지로 판매하고 유무인 복합체계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 총 7500억원을 투입해 무인기 연구개발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었다. 유상증자로 3000억원을 확보하고, 남은 4500억원도 추가로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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