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에이전틱 AI 추가…자동 운영 체계 구축

스팟과 IFS.ai 통합으로 산업 현장 자동 운영 루프 구축
에이전틱 AI 기반 의사결정으로 안전·효율·업타임 향상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스웨덴 소프트웨어 기업 'IFS'와 손잡고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에 기업 운영용 에이전틱 AI를 결합한다. 스팟이 확보한 데이터가 인공지능(AI) 기반 판단·업무 실행까지 이어지는 자동 운영 체계를 구축, 기업 현장 운영의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IFS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인더스트리얼 X 언리쉬드(Industrial X Unleashed)' 행사에서 스팟과 자사 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IFS.ai'를 통합한 산업용 운영 자동화 시스템을 공개했다. 로봇과 AI, 기업 자산관리·현장 운영 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통합 구조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양사가 구축하는 구조의 핵심은 스팟이 수집한 데이터를 IFS의 에이전틱 AI 운영 시스템 'IFS.ai'가 실시간으로 받아 판단·지시까지 이어주는 완전 자동 운영 루프다. 스팟은 산업시설을 순찰하며 △열화 감지 △압력·유량 게이지 판독 △가스·공기 누출 소음 탐지 △전기 이상 신호 감지 △위험물·유출 확인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IFS.ai는 이를 기반으로 위험 여부를 스스로 평가한 뒤 정비 작업을 자동 생성하거나 스팟에게 추가 점검을 지시한다. 

 

새로운 시스템은 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팟이 변전소 점검 중 특정 변압기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것을 감지하면 IFS.ai는 해당 정보를 받아 고장 가능성을 판단하고 긴급 점검 작업을 자동 생성한다. 이후 작업자의 위치·일정·부품 재고 등을 고려해 담당자를 자동 배정하고, 동시에 스팟에게 다른 각도에서 열화 이미지를 추가로 촬영하도록 지시해 판단 정확도를 높인다. 사람이 데이터 수집·판독·업무 지시를 순차적으로 수행하던 기존 방식이 로봇과 AI가 하나의 자동 루프로 움직이는 형태로 바뀌는 셈이다.

 

IFS는 제조·에너지·유틸리티·인프라 등 자산집약 산업에서 설비관리(EAM), 서비스관리(FSM), 자원관리(ERP) 솔루션을 제공하는 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다. 최근 IFS.ai를 중심으로 산업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유지보수·작업 배정·이상 탐지 같은 핵심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전틱 AI는 단순 분석형 AI와 달리 ‘상황 인지 → 판단 → 실행’을 하나의 자동 프로세스로 묶어 인간의 반복 업무를 대체하는 기술이다.

 

크리스찬 페데르센 IFS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자산 집약적인 기업들은 운영 성과 개선이라는 끊임없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며 "IFS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함께 최초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진정한 자율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 프레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제품 담당 디렉터는 "이번 협력은 산업 운영의 미래를 보여준다"며 "스팟은 IFS의 에이전트 AI 기반 의사 결정 기능과 결합돼 기업들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의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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