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탈레가온 공장 완성차 본격 생산…‘100만대 체제’ 성큼

탈레가온 공장 본격 가동…17만대 생산 추가 확보
“수출과 전동화 전환 대응 위한 핵심 기지 될 것”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탈레가온 공장 가동을 본격 개시했다. 연간 17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 인도 ‘年 생산 100만대 시대'를 연다. 이를 통해 마루티스즈키·타타모터스·마힌드라 등 현지 강자와의 경쟁 구도에서 '굳건한 2위'로 자리잡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탈레가온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고 인도증권거래소(NSE)를 통해 공시했다.

 

탈레가온 공장 초기 생산능력은 17만 대로, 첸나이 공장(연간 70만 대)과 합산하면 총 연간 87만 대 생산 역량을 가지게 된다. 현대차는 향후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려 '연간 100만 대 생산 체제'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 가동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탈레가온 공장에서 승용차용 엔진 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이는 완성차 조립 생산 계획에 따른 선행 생산 단계에 속한다. <본보 6월 17일 기사 참고 현대차, 인도 탈레가온 신공장 엔진 생산 개시…100만대 시대 본격화>

 

특히 최근 인도 정부가 상품·서비스세(GST)의 대대적 개편에 나서면서 공장 가동과 더불어 판매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현지 정부는 최근 GST 개편을 통해 22일 부터 자동차·가전 등 주요 내구재에 대해 기존 28%에 달하는 세금을 18%로 인하했다. 현대차가 인도 정부의 상품·서비스세(GST) 개편 첫날 하루 동안 1만1000대 차량을 판매, 이는 2019년 이후 하루 판매 기준 최대 성적이다. <본보 9월 23일 기사 참고 현대차, 인도 상품·서비스세 개편 첫날 '1만1000대' 판매…역대급 판매고>

 

현대차 생산능력 확충은 인도 내 입지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998년 인도 시장에 첫 발을 들인 이후 오랜 기간 점유율 2위를 유지해왔지만, 올 상반기에는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에 밀려 3·4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8월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하며 반등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또 다시 추월당해 4위로 밀렸다. 

 

탈레가온 공장을 현대차가 지난 2023년 제너럴모터스(GM)으로 부터 인수 곳으로 현대차는 이를 통해 인도 내 SUV·컴팩트카 수요 대응은 물론 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탈레가온 공장은 서인도 물류 허브로 꼽히는 뭄바이·자와할랄 네루(JNPT) 항만과 가까워 수출 거점으로 최적화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탈레가온 가동으로 현대차 인도의 생산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향후 인도 내 전동화 수요 확대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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