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희귀가스 정제·생산 본격화…원료 공급망 확보

中 중타이, 올해부터 97억원 규모 희귀가스 원료 공급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중국 중타이 크라이오제닉 테크놀로지(이하 중타이)와 합작해 설립한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PZAS)이 올해부터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한다. 합작법인의 희귀가스 공장 가동으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던 고순도 희귀가스의 소재 국산화가 가능해진다. 반도체·방산·항공우주와 같은 국가첨단산업의 동반 성장도 기대된다.

 

16일 중국 관영 통신 이차이 글로벌(Yicai Global)에 따르면 중타이는 올해 최대 5000만 위안(약 97억원) 규모의 크립톤, 헬륨, 제논, 네온 등 희귀가스를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에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중타이로부터 희귀가스 원자재를 공급받아 국내 반도체 제조 고객사를 위해 불활성 가스를 추가 정제 및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한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중타이와 각각 75.1%와 24.9%의 비율로 합작투자해 출범한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법인이다.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희귀가스를 정제해 공급하고자 지난 2023년 12월부터 중타이와 함께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다. 당초 내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원자재 공급으로 시기가 앞당겨진다. <본보 2025년 6월 30일 참고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 내년 양산>

 

중타이는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설비 엔지니어링의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합작법인에 원료가스 공급 외에 가스 정제 장비를 제공한다.

 

포스코와 중타이가 합작해 세운 희귀가스 공장은 연산 13만 Nm3(노멀입방미터)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용량을 가진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공장은 향후 이차전지, 반도체, 인공위성 등 첨단 산업용 특수가스로 정제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희귀가스는 공기 중에 극히 미량으로만 존재하는 네온(18ppm), 제논(0.09ppm), 크립톤(1.1ppm)을 말한다.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연료 등 첨단산업에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제철소에 공급하는 산소 공장에서 부산물로 회수된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크루드(crude) 희귀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산소공장에서 생산한 희귀가스를 99.999%의 고순도 희귀가스로 정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美 인텔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의 희귀가스 양산이 본격화되면 수입에 의존하던 고순도 희귀가스 공정을 국산화돼 국내 공급망 안정화가 가속화된다. 포스코는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한 가격 폭등 사태가 이어지자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공장 가동으로 포스코의 희귀가스 수직계열화도 구축된다. 포스코는 희귀가스를 정제하고 혼합하는 켐가스코리아도 인수해 정제, 혼합 기술을 기반으로 희귀가스 완전한 수직계열화를 구상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시작으로 제철 부산물을 활용하는 특수가스, 이차전지소재 생산을 위한 산소, 질소 공급 등 산업가스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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