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조 수소 투자' 칠레, 플랜텍·한수원에 '러브콜'

칠레 투자청·악시오나 등 민관 대표단 방한
플랜텍 수소 PRG 시스템·한수원 연료전지 발전소 견학 …칠레 수소 잠재력 홍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투자청이 이끄는 대표단이 플랜텍과 한국수력원자력을 방문해 수소 기술을 살폈다. 400억 달러(약 55조 원) 규모의 청정수소 사업을 개발하고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한국 기업들에 '구애'하고 있다.


29일 칠레 투자청에 따르면 민관대표단은 지난 22일 경북 포항시 소재 플랜텍 본사를 찾았다. 대표단은 칠레 투자청과 칠레수소협회(H2 Chilie), 칠레 2위 전력사 콜번(Colbún S.A), 합성연료 기업 HIF Global, 스페인 에너지 기업 악시오나 등이 포함됐다. 한국무역협회 초청으로 방한해 수소 기업들을 순회하며 플랜텍도 찾았다.

 

플랜텍은 1982년 포항제철(현 포스코)의 정비 자회사로 출범한 철강·물류 플랜트 부문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수소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최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전문 미코 그룹에 인수됐다. 


대표단은 플랜텍 수소사업팀과 만나 신항망 공장에 설치된 '수소 PRG 시스템'을 시찰하했다. 수소 PRG는 수소의 생산부터 충전, 발전까지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모듈 시스템이다. 가로 12m, 세로 3.2m, 폭 3.4m의 컨테이너 형태로 운송이 편리하며 건축 면적은 기존 충전소 대비 61% 수준이어서 공기 단축과 공사비 절감에 용이하다. 화재 감지기와 자동 배기 시스템 등 안전 장치를 갖춰 사고 위험을 최소화했다.


또한 대표단은 한수원이 운영하는 포항 연료전지 발전소 '포항 에너지 파크'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주요 해외 사업 현황을 청취했다. 포항 에너지 파크는 한수원이 직접 운영하는 첫 연료전지 발전소다. 440kW급 연료전지 45대로 구성됐으며 연간 약 1억6000만k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4인 가구의 월평균 사용량을 400kWh로 가정할 시 약 3만3000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칠레는 2020년 '그린수소 국가전략(Estrategia Nacional de Hidrogeno Verde)'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세계 최저가(1kg당 1.5달러 이하) 수준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2040년까지 세계 3대 수소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달성하고자 400억 달러 규모의 6개 청정수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칠레 투자청은 올해 중남미 최대 규모인 총 50억 달러(약 7조 원) 투자를 확보해 최소 2개 지역에 연간 20만 톤 규모의 수전해 설비(5GW)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2030년 연간 25억 달러(약 3조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린수소 사업을 확대하며 한국 기업의 참여도 희망하고 있다. 칠레 대표단은 전날인 2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칠레 수소에너지 투자 기회 세미나'를 열고 양국 수소 협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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