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오하이오 태양광 프로젝트, 지역주민 반대로 허가 거부

오하이오주 전력입지위원회, 만장일치로 개발 불허
“프로젝트 개발 기준 충족 못해…부정적 영향 더 많아”
스타크 솔라, 재심리 요청·오하이오주 대법원 항소 가능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개발을 추진 중인 미국 오하이오 태양광 발전소가 지역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 태양광 발전소 개발에 따른 이점보다 부정적 영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오하이오주 전력입지위원회(Ohio Power Siting Board)는 17일(현지시간) 만장일치 의견으로 스타크 솔라(Stark Solar)가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소 개발을 불허했다.

 

스타크 솔라는 삼성물산의 미국 신재생에너지 법인인 삼성C&T 리뉴어블스(Samsung C&T Renewables)의 자회사다.

 

오하이오주 전력입지위원회는 회의 후 의견서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가 주법에 따라 태양광 프로젝트가 충족해야 하는 8가지 기준 중 공익, 편의, 필요성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너지 생산과 일자리 창출, 토지 소유자 권리 보호 등 프로젝트에 많은 이점이 있지만 인근 주민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이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지역주민은 농경지 잠식과 부동산 가치 하락 가능성을 이유로 태양광 발전소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스타크 솔라는 오하이오주 전력입지위원회에 재심리를 요청하거나 오하이오주 대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크리스 시몬스 스타크 솔라 프로젝트 매니저는 “오늘 결정에 실망스럽다”며 “스타크 솔라는 지역 사회와 오하이오 주에 많은 혜택을 가져올 훌륭한 프로젝트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하이오주 스타크카운티 워싱턴 타운십 내 816에이커(약 330만㎡) 부지에 15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억 달러(약 2800억원)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당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사회에 5700만 달러(약 800억원) 이상의 세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약 2만7000가구가 전력 수급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