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에어버스 신규 항공기 인도 연기...역시나 '관세' 탓

관세 부과시 신규 항공기 인도일 연기
에어버스에 A220 69대·A321neo 82대 등 185대 주문

 

[더구루=길소연 기자] 델타항공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에어버스의 신규 항공기 인도일을 연기하기로 했다. 에어버스와 대규모 구매 계약을 맺었지만 관세 부과로 인한 부담이 전가될 수 있어 인도일을 미룬다.

 

11일 델타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대한 관세를 지불할 계획이 없다며 신규 항공기의 관세 납부를 사실상 거부했다.

 

에드 바스티안(Ed Bastia)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에서 "관세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델타항공은 인도되는 모든 항공기 배송에 관세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 잘못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전 세계 대다수 나라에 대규모 관세 계획을 발표했다. 관세 계획에 따라 미국은 유럽연합(EU)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일괄 부과할 예정이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방침을 바꿔 중국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 대해 90일간 신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그 기간 동안 10%의 기본관세가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델타항공은 관세가 부과되면 에어버스의 신규 항공기 인도일을 연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델타항공은 "관세로 항공기 한 대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모든 항공기의 계산이 매우 복잡해진다"며 "에어버스와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무역 상황이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에어버스와 잔여물량을 공급받기 위해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관세가 부과되면 계약된 가격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모든 항공기의 인도일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관세에 대해서는 "델타항공이나 에어버스가 취해야 할 조치보다는 무역 협상을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델타항공은 에어버스와 △A220 69대 △A321neo 82대 △A330-900neo 6대 △A350-900 8대 △A350-1000 20대를 구매 약정을 맺었다. 델타항공이 연료 효율성을 개선하고 퇴역 항공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에어버스의 항공기를 대량 주문했다.

 

한편, 에어버스에 부품을 공급하는 공급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을 대비해 불가항력 상황을 선언하기도 했다. 보잉과 에어버스에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 엔진부품 공급사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는 고객에게 서한을 보내 '불가항력(force majeure)' 상황을 선언, 관세 타격을 입을 경우 일부 제품 출하를 중단할 수 있다고 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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