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규 LS전선 대표, 美 최대 해양 에너지 행사서 '해저케이블 사업 전략' 발표

IPF25서 기조연설
이달 말 착공식도 참석…'제2의 내수 시장' 美서 리더십 발휘

 

[더구루=오소영 기자] 'LS그룹 오너 3세'인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사장)가 이달 말 미국 현장을 누비며 미래 먹거리인 '해저케이블 사업'을 직접 챙긴다.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직후 미국 최대 해양 에너지 컨퍼런스 'IPF25'에서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선다. 트럼프 2기를 맞아 미국 전략 구상을 위해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그룹 내 존재감을 발휘한다.


11일 미국 해상풍력 비영리단체 오션네트워크에 따르면 구 대표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버지니아 비치에서 열리는 'IPF25'에서 개막식 기조연설을 한다. '공급망의 미국화(Americanizing the Supply Chain)'를 주제로 미국 해저케이블 신공장 건설 현황과 사업 청사진을 발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제조업 부흥 정책에 맞춰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등 기회 요인을 어떻게 활용하며, 미국 내 공급망을 구축할 것인지에 대해 상세히 소개한다.


IPF25는 미국 해양 에너지의 최신 기술과 정책, 시장 동향 등을 공유하는 연례 행사다. 내달 1일까지 열리며 오션네트워크가 주최한다. 올해 행사는 미국 도미니언 에너지, 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 RWE가 호스트 스폰서로, 독일 지멘스 에너지와 미국선급협회 ABS, 세계 1위 해상풍력 터빈사 베스타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스(Clarksons) 등이 플래티늄 스폰서로, 해상풍력 선두주자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골드 스폰서로 참여한다.

 

LS전선의 자회사 LS그린링크도 호스트 스폰서로, 부스를 마련한다. 주요 케이블 제품을 소개하고 잠재 고객사들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구 대표도 직접 현장을 찾아 LS의 해저케이블 홍보에 힘을 보탠다.

 

구 대표는 취임 3년 만에 처음 등판한 공식 석상에서 미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작년 9월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에서 2028년을 미 해저케이블 사업이 본격화될 해로 보며 현지 1위 해저케이블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었다. 미국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확대해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장기 비전도 발표했다.

 

구 대표의 리더십 아래, LS의 현지 공장 건설도 순항하고 있다. LS그린링크는 최근 축구장 70개 이상을 합친 규모인 96.62에이커(약 39만㎡) 규모 부지를 인수했다. 오는 28일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지역에서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식을 열 게획으로, 구 대표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5년 4월 2일 참고 LS전선, 美 영토 확장 속도...'축구장 70개↑ 규모' 버지니아 케이블 공장 부지 매입 완료>

 

신공장 투자액은 약 6억8275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LS그린링크는 2028년부터 초고압직류(HVDC) 케이블 등을 생산하고 현지에 납품할 예정이다. 투자 대가로 현지 정부로부터 약 1억4700만 달러(약 2000억원)의 인센티브도 획득했다.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업체 중 최대 규모의 지원을 받으며 현지에서 높은 지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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