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신라면 툼바 봉지면에 이어 용기면을 일본에 론칭, 열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간판 신라면을 내세워 '매운 K-라면 대표주자'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3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농심 일본 법인은 오는 8일 신라면 툼바 용기면을 현지에 출시한다. 지난 2월 일본 대형 온라인 쇼핑몰 큐텐(Qoo10)과 라쿠텐(Rakuten) 등을 통해 신라면 툼바 봉지면을 선보인 지 2개월 만에 신라면 툼바 라인업을 확대한 것.<본보 2025년 2월 24일 참고 농심 신라면 툼바, 日 온오프라인 판매 개시…해외 유통망 확보 속도>
신라면 툼바 용기면은 농심이 지난해 9월 국내에 내놓은 제품이다. 신라면에 우유와 치즈, 새우, 베이컨 등을 추가해 만드는 인기 모디슈머 레시피를 제품화했다. 국내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500만개를 돌파하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신라면 툼바 용기면 출시는 신라면 마케팅을 강화해 일본 사업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한 농심의 행보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내년 신라면 일본 매출 200억엔(약 197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농심의 목표다. 2023년 100억엔(990억원)을 돌파한 현지 신라면 브랜드 매출을 3년간 2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일본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신라면 볶음면 치즈와 신라면 김치 등 신라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몰리며 현지 신라면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이 신라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마케팅을 꾸준히 펼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농심은 지난해 10월 도쿄 하라주쿠에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마련한 데 이어 지난 2월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신라면 스마일링크 삿포로'를 운영했다. 일본 소비자들에게 신라면을 맛보고 신라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본보 2024년 12월 11일 참고 농심, 겨울 한정판 패키지 ‘신라면’ 내세워 日 고객몰이>
농심은 "지난 2월 출시한 신라면 툼바 봉지면에 이어 신라면 툼바 용기면을 선보인다"면서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신라면 툼바 용기면을 내세워 현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