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풀무원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에 참가,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식물성 K-푸드의 수출을 활로를 모색하고 해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풀무원은 오는 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5 국제 자연식품박람회'(2025 Natural Products Expo West·이하 자연식품박람회)에 참가한다. 2003년 이후 이번이 19번째 참가다.
자연식품박람회는 1981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44회째를 맞았다. 자연, 유기농, 건강 등의 주제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로 꼽힌다. 올해의 경우 북미·유럽·아시아 등에서 3000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6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풀무원은 자연식품박람회 현장에 홍보 부스를 조성한다. 다양한 식물성 간편식을 중점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적 식재료 마늘을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을 여럿 선보인다. 식물성 지향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트스파이어드(Plantspired)를 통해 출시한 △실란트로 갈릭 군만두(Cilantro Garlic Potstickers) △블랙 갈릭 크림 누들 볼(Black Garlic Cream Noodle Bowls) 등이다. 파인애플과 데리야키 풍미가 어우러진 나소야 파인애플 데리야키 글레이즈드 두부(Nasoya Pineapple Teriyaki Glazed Tofu)도 준비했다.
상반기 내 미국 론칭을 앞두고 있는 식물성 K-스트리트푸드 신제품도 사전 공개한다. 인기 한식 메뉴를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들이다. 풀무원 스위트&스파이시 떡볶이(Pulmuone Sweet&Spicy Topokki), 풀무원 불고기 스타일 라이스볼(Pulmuone Bulgogi Style Rice Balls), 풀무원 포테이토 크러스트 모짜 온 어 스틱(Pulmuone Potato Crusted Mozza on a Stick) 등이다.
풀무원은 미국 소비자 접점 확대에 이은 K-푸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가 현지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월마트, 퍼블릭스, 아홀드데아즈 등 미국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을 통한 나소야 김치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라면과 서울짜장 등 인스턴트 라면은 북미 최대 한인마트 H마트와 현지 대형 한인 매장에 입점시켰다.
앨런 김(Ellen Kim) 풀무원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소비자 인사이트 담당 디렉터는 "간편하게 다양한 전세계의 음식을 맛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보유하고 있는 한국적 유산과 식물성 식품에 대한 전문성을 토대로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고품질 아시안 식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