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매운맛을 강조한 비비고 만두 신제품을 베트남에 론칭했다. 베트남을 테스트 베드(Test-bed) 삼아 글로벌 전략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이 베트남을 낙점한 것은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바잉파워를 갖췄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한정판 비비고 '크레이지 만두'를 출시했다. '불처럼 매운 만두'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베트남 전역에 자리한 쿱마트,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비비고 크레이지 만두는 매콤하게 양념한 닭고기와 콩 등으로 만든 만두소를 얇고 바삭바삭한 식감의 만두피로 싼 제품이다. 만두와 함께 '지옥처럼 매운 소스'(Spicy as Hell), '그보다 더 매운 소스'(Spicier than That) 등 강렬한 매운맛을 지닌 소스 2종을 담았다.
베트남에 매운맛 시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CJ제일제당이 현지 론칭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베트남은 K팝·K드라마 등의 인기에 힘입어 떡볶이·라면 등 매운 K푸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만두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친숙도도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내세워 K만두 신도롬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크레이지 만두 역시 베트남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제품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시장 반응과 수요를 예측하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토대를 닦겠다는 것.
향후 CJ제일제당은 한국 식문화를 세계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비비고 제품들을 '넥스트 만두'로 육성할 계획이다. 세계인의 식문화에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크레이지 만두는 눈물이 나고, 땀이 흐를 정도로 매콤한 비비고 불처럼 매운 만두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베트남에 K매운맛을 알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