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이연춘 기자] 홈플러스가 '메가푸드마켓'과 '온라인 사업'을 앞세워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황 불황에 대형마트 매출 2위인 홈플러스의 실적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국 주요 점포를 먹거리 중심으로 리뉴얼했고 이는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다시금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 비상자사로 매년 5~6월 경 감사보고서를 통해 연간 실적을 공개하지만, 최근 홈플러스의 성과를 보면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이 효자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2월 오프라인 경쟁력 재확보를 위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을 시작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국 주요 점포를 먹거리 중심으로 리뉴얼했고 이는 단박에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실제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매장은 오픈 1년차에 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식품 매출은 리뉴얼 전과 비교해 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전국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방문한 고객은 상반기에 누적 7000만명을 돌파했다. 전주효자점은 33번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이는 전국 홈플러스 매장 중 25%, 4분의 1을 넘는 수치다. 발표되지 않은 홈플러스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오프라인 거점의 ‘맞춤배송’에 집중한 온라인 전략이 실적 호조에 한 몫했다. 홈플러스는 고객과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배송하는 ‘맞춤배송’을 앞세워 최근 5년간 매출이 연평균 20% 성장했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최근 3년간 매출 1조 돌파 기록을 세우며 그 시기를 매년 앞당기고 있다. 올해는 3분기 만에 매출이 이미 1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업계 최초로 점포 거점 물류 모델을 도입한 홈플러스는 20여 년 만에 배송 경쟁의 흐름을 ‘운영 효율’ 관점으로 바꿨다. 홈플러스는 전국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매장의 80%가 온라인 배송 거점이 되고 있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고품질의 매장 상품을 온라인으로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 온·오프라인의 강점을 두루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배송하는 대형마트 ‘마트직송’, 주문 즉시 배송하는 익스프레스 ‘즉시배송’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전국 점포 네트워크 기반의 ‘맞춤배송’이 매출 극대화에 작용하면서 홈플러스 온라인 ‘즉시배송’은 2021년 2월 론칭 이후 2022년 매출이 전년비 121% 뛴 데 이어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요즘 젊은 고객들이 중시하는 ‘편리함’과 ‘품질’을 앞세워 수요를 끌어당겼다. 고객 행동기반 타깃 마케팅, 개인화 추천 고도화 등 마케팅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에는 자사 멤버십 '마이홈플러스' 앱을 '단골 매장' 중심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전면 개편하며 온라인 멤버십 앱과 오프라인 매장의 연계를 고도화했다. 마이홈플러스 앱을 이용하는 고객은 자신이 설정한 단골 매장의 영업 시간, 휴무일 등 운영 정보와 맞춤형 행사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각 매장의 전단 행사나 이벤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보다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받는다.
또한 앱을 통해 구매 실적, 예상 등급, 보유 포인트, 홈플머니,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스탬프 행사 참여 현황도 메인 화면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해 고객이 혜택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식품에 중점을 둔 온·오프라인 전략이 적중하며 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몰에 이르는 전 채널에서 지속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홈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넘버원 푸드 리테일러(No.1 Food Retailer)’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