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남 롯데면 대표, "대내외 악재로 부진 장기화"…해외서 답 찾는다

해외 면세사업권 입찰 적극 참여 계획
고환율·고물가 등 영향으로 실적 부진

 

[더구루=김형수 기자]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존 핵심 고객층인 중국인을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에 더해 해외 시장 다변화를 비롯한 다양한 시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롯데면세점의 수장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글로벌 면세 시장 내 입지를 적극 확대하며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 영국 면세전문매체 TR비즈니스(TRBusiness)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고환율·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면세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중국인 여행객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실적 부진에 빠지자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호주, 싱가포르 등 기존 진출국에 이어 해외 면세 사업권 입찰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6월 호주 멜버른공항점을 오픈한 데 이어 12월 호주 브리즈번공항 면세 사업권을 재차 획득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이 오세아니아에서 운영하는 면세점은 기존 다윈공항점, 멜버른시내점, 웰링턴공항점, 시드니시내점 등에 더해 6곳으로 늘어났다. 오는 2034년까지 주류, 화장품, 패션잡화 등 전품목을 취급하는 면세점을 브리즈번 공항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브리즈번은 오는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가 예정돼 있어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지난 1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도 그랜드 오픈했다. 지난 2019년 면세사업권을 획득하고 싱가포르에 진출한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창이공항에서 일부 매장만 운영하다 지난해 12월 19개 구역 모든 매장을 열었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 제1터미널~제4터미널에 전체 면적 약 8000㎡ 규모의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밖에도 미국, 일본, 베트남 등 6개국에서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30% 증가했다.

 

김 대표는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각 국가의 특성과 소비자 취향 등을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지역별로 구축한 안정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글로벌 면세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에 맞춰 브랜드를 구조조정하고 매장을 리뉴얼하는 등 준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오세아니아 면세점의 주요 고객층인 중국 소비자를 포함한 글로벌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과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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