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완하이,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가입하나

완하이라인, 일본 ONE과 '아시아 태평양 1'(AP1) 운영
ONE 속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가입설도 나와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선사 완하이(Wan Hai Lines)가 HMM이 속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가입설이 제기됐다. 디얼라이언스의 주축이었던 독일 하팍로이드가 세계 2위 선사인 머스크와 새로운 해운동맹 '제미나이 협력'(Gemini Cooperation)을 결성으로 이탈하면 공백을 완하이가 메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완하이라인은 일본선사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cean Network Express, ONE)과 협력하기로 하면서 ONE이 속한 디얼라이언스 가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완하이는 지난달 일본 선사 ONE과 함께 아시아-북미서부 항로를 연결하는 새로운 '아시아 태평양 1'(AP1)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ONE과 완하이는 새로운 서비스를 공동 운영하기 위해 각각 2척, 5척의 선박을 배치할 예정이다.

 

브론슨 시에(Bronson Hsieh) 양밍해운 전 회장은 "완하이라인은 하팍로이드가 떠나면서 생긴 디얼라이언스 공백을 메울수 있다"며 "완하이는 1만3000TEU급 선박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디얼라이언스로부터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하이가 아시아-유럽 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디얼라이언스 가입에 초대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디얼라이언스 회원사로는 독일의 하팍로이드, 일본 ONE, 대만의 양밍해운, HMM가 있다. 하팍로이드만이 유일한 유럽 국적의 선사다. 하팍로이드가 머스크와 새 동맹을 구성하면서 ONE과 양밍, HMM만 잔류한다.

 

유럽선사인 하팍로이드의 탈퇴로 디얼라이언스의 유럽 서비스는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운동맹 선사들은 선박과 항만을 공유한다. 디얼라이언스는 주로 아시아-유럽, 아시아-미주 등 동서항로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중 하팍로이드의 유럽 항로 비중이 가장 컸다. 

 

하팍로이드가 탈퇴하면 ONE이 최대 회원사로 남게 된다. 디얼라이언스의 지속 여부는 ONE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완하이선사 대변인은 "완하이는 슬롯 활용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배제하지 않고 있고, 해운사 제휴는 가능한 옵션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현재 완하이는 공동 서비스 또는 슬롯 스왑을 통해 네트워크를 늘리기 위해 특정 노선에서 다양한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완하이가 디얼라이언스에서 하팍로이드의 자리를 대신하기엔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싱가포르 해운전문 조사분석기관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완하이라인이 하팍로이드의 1만9000TEU보다 훨씬 작은 선단을 갖고 있어 디얼라이언스 탈퇴 자리를 대신하기엔 부적절할 것"이라며 "완하이가 태평양 횡단에서 하팍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지만 아시아-유럽, 대서양 횡단 노선에서는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너리티카는 하팍로이드가 탈퇴한 디얼라이언스는 글로벌 해운동맹 중 가장 작은 규모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완하이는 현재 59만2000TEU 이상의 용량을 보유한 세계 11위 정기 선사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주문한 18척의 1만3000TEU 선박을 인도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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