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파트너' SMSP 소유 뉴칼레도니아 니켈 공장 폐쇄 위기

KNS 경영진, 뉴칼레도니아 코니암보 폐쇄 여부 논의
주요 투자자 글렌코어 철수로 경영난 심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파트너사가 지분 투자한 뉴칼레도니아 코니암보 니켈 광산의 운명이 곧 결정된다. 스위스 글렌코어는 이미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니켈 시장까지 암울해 니켈 생산시설의 폐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더 칼레도니아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KNS(Koniambo Nickel SAS)는 곧 경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뉴칼레도니아 코니암보 니켈 광산 사업장의 폐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내주 프랑스 파리에서 뉴칼레도니아 정부, 현지 니켈 기업 SMSP(Société Minière du Sud Pacifique SA), 글렌코어 등이 회동해 사업 향방을 먼저 논의한 후 뉴칼레도니아에서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KNS는 SMSP 51%, 글렌코어 49%로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KNS는 경영난 속에 글렌코어가 발을 빼기로 하며 위기를 맞았다. 글렌코어는 작년 9월 "생산·재무 목표를 달성하고자 수년간 노력했으나 비용 구조와 시장 상황 관련 통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KNS는 상당한 손실을 입고 있다"며 "2024년 2월 29일까지 운영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KNS 이사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은 연간 50% 미만으로 둔화되면서 니켈 가격은 급락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니켈 가격은 지난 2일 톤(t)당 1만5985달러(약 21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나 급락했다.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해지자 글렌코어는 더는 투자를 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글렌코어는 대안을 찾아 KNS가 니켈 광산을 계속 운영하도록 돕겠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글렌코어는 KNS 설립 후 현재까지 약 90억 달러(약 12조원)를 투자했다. 가뜩이나 배터리 광물 시장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글렌코어처럼 큰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투자자는 드물다. 결국 폐쇄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코니암보는 세계 최대 니켈 산화광(라테라이트광) 매장지로 꼽힌다. 약 1억5100만톤(t)의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KNS는 2013년 생산을 시작해 연간 6만t을 확보했다. 코니암보 광산을 통해 최소 25년 동안 니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기준 1000명이 넘는 직원이 현장에 투입됐다.

 

한편, SMSP는 지난 2006년 포스코와 51대 49%의 지분으로 페로니켈 회사 'SNNC'를 설립했다. SNNC는 포스코의 뉴칼레도니아 법인 'NMC'로부터 니켈 광석을 수입해 스테인리스강의 주원료인 페로니켈과 기타 부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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