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라면, 대만 인기라면 '톱10'

신라면 7위·보들보들 치즈라면 9위 올라
양사, 신제품 출시하고 현지 시장 공략 박차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과 오뚜기 라면이 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농심 신라면과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라면이 현지 인기 컵라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대만 디지털 금융·결제 솔루션 기업 머니&C머니(MONEY & CMoney)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은 대만 인기라면 순위 7위를 차지했다. 

 

머니&C머니는 결제 관리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7월 말 까지 매출 송장 통계를 활용했다.

 

농심 신라면은 대만 라면과 차별화된 특유의 맛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돼지기름 수프를 별도로 추가하는 현지 라면과 달리 기름기가 적어 비교적 담백하면서도 매운맛을 지니고 있어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8월 현지 이커머스 업체 모모다 선정한 '2023 중원절 최다 판매 라면 톱10'에서 5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본보 2023년 8월 9일 참고 농심 신라면·너구리, 대만 베스트셀링 라면 ‘톱10’>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9위에 랭크됐다.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오뚜기가 지난 2010년 국내에 출시했던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단종됐으나 대만과 홍콩 등에서는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매콤한 국물과 체다치즈 분말이 잘 어우러졌다는 점이 중화권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본보 2022년 8월 30일 참고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라면 컵라면' 대만 홀린다…코스트코 인기 품목>

 

대만에서 K-팝, K-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며 한식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이 관심이 높아진 것도 K-라면 인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평가다. K-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야식으로 한국 라면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심 신라면과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라면 제외하고 '톱10' 모두 대만 현지 브랜드가 차지했다. 라이이커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만한대찬(2위) △웨이리(3위) △일도찬(4위) △웨이웨이A(5위) 등이 '톱5'에 랭크됐다. 이어 △타이슈(6위) △미미일품(8위) △소표향(10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 따라 농심과 오뚜기 현지 매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대만 라인업을 확대하고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신라면볶음면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10월 신라면볶음면 치즈를 선보였다. 특히 매운맛을 줄인 신라면볶음면 치즈 마케팅에 집중하며 소비자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오뚜기도 제품군 확대를 통한 신규 수요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신제품 마열라면 유통망을 대만 전역으로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라면류 이외에도 양념치킨소스, 용기죽, 떡볶이 등 다양한 K-푸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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