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너구리, 대만 베스트셀링 라면 ‘톱10’

현지 브랜드 제치고 상위권
제품력·K-푸드 인기 영향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대만 입맛을 잡았다. 웨이리(力) 등 현지 브랜드를 제치고 라면 브랜드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식품 기업 기준으로도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일 대만 이커머스 업체 모모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너구리가 '2023 중원절 최다 판매 라면 톱 10'에 들었다. 신라면·너구리는 각각 5위, 8위에 랭크인했다. 모모는 대만 이커머스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업체인 만큼 농심이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신라면의 '얼큰한 국밥 국물'이, 너구리의 깊고 진한 해물 맛이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대만 라면은 돼지기름 수프를 별도로 첨가하지만 신라면은 기름기가 비교적 적다. 신라면의 담백하면서 얼큰한 국물이 시장에 먹혀들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대만 내 불고 있는 한류 열풍 덕분에 농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에 빠진 현지 젊은 층이 일부러 K-푸드를 찾는다는 얘기다. 농심이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 등 젊은 층이 몰리는 유통 채널을 확보한 것 역시 제품력을 알리는 데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만에서 K-라면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해 대만의 K-라면 수출액은 376억원에 달한다. 중국·미국·일본·필리핀에 이어 다섯 번째로 K-라면을 많이 수입했다.

 

덕분에 농심의 지난해 라면 해외 매출은 1조80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농심의 전체 라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2020년 기준 37%에서 지난해엔 44%로 2년 만에 7%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라이이커가 1위를 차지했다. 닛신과 통이면은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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