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4개 모델이 '여성 세계 올해의 차'(2024 Women's World Car of the Year·WWCOTY)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특히 이번 후보에 포함된 현대차 브랜드 전용 전기 세단 모델 '아이오닉6'의 활약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6 △코나와 기아 △EV9, 제네시스 △G80 총 4개 모델이 '2024 WWCOTY' 후보로 선정됐다. 내년 1월 29일 최종 결선 진출 여부에 따라 시상식 최고 영예인 WWCOTY 수상도 기대할 수 있다. 최종 결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단 부문별 우승부터 차지해야 한다.
WWCOTY는 여성 기자로만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1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시상식은 총 52개국 75명의 여성 자동차 저널리스트가 모여 △안정성 △편의성 △기술력 △가성비 총 4가지 분야를 놓고 6개 부문에서 각각 베스트 모델을 선정한다.
이들 4개 모델과 함께 후보로 선정된 모델은 총 63개이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KG모빌리티 토레스도 후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본보 2023년 11월 16일 참고 KG모빌리티 토레스, 전 세계 女心 훔치나…'2024 여성 올해의 차' 후보 올라>
업계는 이들 4개 모델 중에선 아이오닉6가 우승할 확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여성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실내 무드등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이오닉6 듀얼 컬러 무드등은 64가지 색상을 실내 상단과 하단으로 나뉘어 총 4096가지 색상을 조합한다. 32개의 스마트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시나리오별 조명을 제공, 운전자와 소통 창구 역할도 담당한다. 주행 속도에 맞춰 실내 밝기가 변경되는 스피드 싱크 라이팅 모드(Speed Sync Lighting Mode)도 있다. 이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차량의 속도가 높아질수록 앞줄의 조명이 더 밝아져 운전 경험에 감성을 더한다.
특히 빛을 통해 현재 속도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 기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전기차의 경우 정숙성이 뛰어난 탓에 속도를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0~30km/h 사이에서는 조명 밝기를 10%만 사용하고, 30~100km/h 사이에서 조금씩 밝아지며 110km/h를 넘어서면 최대 조명 출력에 도달한다.
실내 조명 콘셉트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스티어링 휠 중앙에 있는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이다. 현대차 이니셜 앞글자인 'H'를 연상케하는 4개의 LED 점으로 구성된 이 조명은 드라이브 모드와 후진 변속, 배터리 상태 등을 운전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6의 실내 무드등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며 "실제 아이오닉6를 소유하고 있는 여성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