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웰푸드·일본롯데, 美 합작 자회사 설립…신동빈 원롯데 '방향타'

韓日롯데 합작사, 뉴저지 사무실 임대 계약
EV 배터리 등으로 '원롯데' 확대 추진 전망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가 추진한 북미 합작 자회사 설립이 확인됐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강조하는 '원롯데' 행보가 구체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 합작사는 제과사업을 시작으로 간편식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韓·日롯데, 美 제과 합작사 설립

 

15일 미국 부동산 중개법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 and Wakefield)에 따르면 롯데는 미국 제과사업 거점을 위한 오피스 임대 계약하면서 임차인이 한국·일본 롯데 합작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작사는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가 출자했다.

 

합작법인 사무실은 미국 뉴저지주 리지필드파크(Ridgefield Park)에 자리한 오버펙 코퍼레이트 센터에 마련됐다. <본보 2023년 11월 10일 참고 [단독] 롯데웰푸드, 美 뉴저지에 거점 마련…이창엽, 북미 시장 '정조준'>

 

롯데웰푸드 이창엽 대표가 북미 사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978년 미국에 진출한 일본롯데는 현지법인 ‘롯데 USA’를 통해 껌 생산·유통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이미 글로벌 아이돌 '뉴진스'를 내세워 지난달 26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LA) 중심가에서 빼빼로 브랜드 디지털 옥외광고를 시작했다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 대표는 지난 3월 해외사업 비중을 기존 23% 수준에서 50%까지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한국P&G △허쉬 △한국코카콜라 등에서 근무하며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분야 커리어를 쌓은 인물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빈 '원롯데' 방향타  

 

신동빈 회장이 강조하는 '원롯데'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다마쓰카 겐이치(玉塚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가 지난 6월 합작사 설립 구상을 밝힌 지 5개월 만에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다마쓰카 겐이치 대표는 당시 합작사 신설을 발판 삼아 한일 롯데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6월 22일 참고 [단독] 한일 롯데, 북미에 제과 조인트벤처 설립 추진>

 

롯데는 식품 영역을 넘어 소재 부문에서 한일 공동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겐이치 대표는 한일 롯데가 협력해 미국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신 회장에게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본보 2023년 10월 26일 참고 [단독] 日 롯데홀딩스 대표, 신동빈 회장에게 美 EV 배터리 시장 동반 진출 제안>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