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 'K239 천무'가 폴란드에 인도됐다. 천무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자회사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Huta Stalowa Wola, HSW)에 전달돼 발사대 모듈과 섀시, 물류 하위 시스템이 통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마리우스 브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엑스)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 'K239 천무'가 폴란드군에 납품 진행 중"이라며 "그단스크 항구에서 폴란드산 전술트럭 옐츠(Jelcz1)에 장착된 발사대 1대와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자회사인 후타 스탈로와 볼라에서 조립될 모듈 4기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월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호마르(HOMAR)-K'(폴란드 명칭) 프로젝트를 통해 K239 천무 발사대와 옐츠(Jelcz) 8X8 차량 3대의 통합작업을 벌였다. 이후 8월 21일에 폴란드에 전달했다. 폴란드 군대는 현재 옐츠 섀시 2대와 HSW에서 통합될 15개의 모듈을 보유하고 있다. <본보 2023년 6월 21일 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239 천무' 폴란드산 전술트럭과 통합 후 인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말까지 K239 천무 18대를 납품한다. 천무는 폴란드의 동부 국경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은 제18 기계화 사단에 공급된다.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19일(현지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239 천무 다연장로켓 288문을 도입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다음달인 11월에 K239 천무 218문 도입 집행계약을 맺었다. 천무 공급 규모는 60억 달러(약 8조5000억원)를 넘어선다. <본보 2022년 10월 19일 참고 [단독] 방한 무산된 폴란드 국방장관, 26일 천무 288문 구매계약 서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정부와 추가 협상을 통해 올해 말까지 2차 실행계약도 맺을 계획이다. 2차 계약에는 △현지 방산 업체 WB와 사격 통제시스템 △옐츠와 운반용 트럭 △HSW와 체계 조립 분야 등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K239 천무는 130·227·230·239㎜ 등 로켓탄 4종과 KTSSM-Ⅱ 등을 운용할 수 있다. 유도 로켓을 사용하면 80㎞ 밖 표적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 미국 하이마스와 대등한 기동력을 갖췄으면서도 방어력은 더 우수하고 화력은 2배 이상이다. 사격 명령을 받으면 16초 이내에 초탄 발사가 가능하다. <본보 2023년 5월 18일 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239 천무' 폴란드산 전술트럭과 통합작업 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