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한 무산된 폴란드 국방장관, 26일 천무 288문 구매계약 서명

폴란드 국영 라디오 '폴란드라디오24' 보도
다연장 로켓(MLRS) 'K239 천무' 288문 구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오는 26일 한국형 다연장 로켓(MLRS) 'K239 천무' 288문 구매 계약을 서명한다.

 

폴란드 국영 라디오 방송사인 '폴란드라디오24(Polskieradio24)'는 18일(현지시간) "국방부는 마리우시 블라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다음 주 수요일 한국산 천무 다연장로케트 발사대 288문 구매에 대한 기본 협정을 승인한다"고 보도했다.

 

당초 폴란드 대표단은 지난 17일 한국을 찾아 K239 천무 MLRS 구매계약 주요 골자로 한 기본협정에 서명하기로 했었다. <본보 2022년 10월 14일 참고 [단독] 폴란드, 17일 한국산 '천무' 구매계약 서명>
 

그러나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용기 영공 통과 승인을 받지 못해 출발 직전에 방한이 무산됐다.


폴란드로부터 중국 영공을 우회해 한국으로 오는 항로도 있지만, 운항 거리가 늘어 중간 급유를 해야 하는 등 왕복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브와슈차크 장관의 방한 무산으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는 화상 회담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번 구매 계약에도 미국발 하이마스(HIMARS) 발사대 500대 계약은 변함이 없으며 내년에 한국산 천무가 처음 인도된다. 폴란드는 지난 5월 미국 하이마스를 주문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장관은 "폴란드군은 천무 외에도 500 하이마스를 도입해 총 800대의 현대식 로켓 발사기를 받을 전망"이라며 "내년에 첫 천무부대가 폴란드에 주둔하게 되는데, 이는 2023년 말까지 1중대가 가동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과 폴란드는 다연장 로켓 발사기 'K239 천무' 도입 협상을 진행해왔다. 폴란드는 미국에서 500대의 M142 하이마스 발사대를 요구했지만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없어 하이마스와 별도로 한국에서 두 번째 미사일 시스템 '천무'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본보 2022년 9월 2일 참고 "한·폴란드 '천무' 도입 협상 급물살">
 

폴란드가 천무를 도입하려는 건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하이마스를 활용해 전세를 바꾼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천무는 하이마스 경쟁무기다. 폴란드 정부는 또 미국 보다 더 나은 가격과 배달 조건을 협상하기 위해 한국 무기의 가용성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국산 로켓포 천무는 하이마스와 대등한 기동력을 갖췄으면서도 방어력은 더 우수하고 화력은 2배 이상이다. 사격 명령을 받으면 16초 이내에 초탄 발사가 가능하다. 유도 로켓을 사용하면 80㎞ 밖 표적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 K239 화력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사거리를 160~200km으로 늘리고, 개선된 239mm 포탄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폴란드 정부는 천무 구매 외 한국산 무기를 대거 구입했다. 지난 7월 한국산 K2 흑표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도입하는 무기 구매계획을 승인하고 이후 이행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2년 7월 27일 참고 [단독] 폴란드 국방부 장관, 오늘 한국산 무기 구매계약 서명>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