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천무' 도입 협상 급물살"

폴란드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24 보도
"美 하이마스 발사대 500대 시간 내 공급 힘들어"
다연장 로켓 발사기 'K239 천무' 도입 가능성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폴란드가 다연장 로켓 발사기 'K239 천무' 도입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폴란드 정부가 미국 측에 요청한 M142 하이마스 발사대 물량 공급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폴란드 군사 전문지 '디펜스 24(Defence 24)'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폴란드 정부가 한국형 K239 천무 미사일 시스템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는 미국에서 500대의 M142 하이마스 발사대를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이 짧은 시간 내 폴란드 요구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폴란드 국방부는 하이마스와 별도로 한국에서 두 번째 미사일 시스템 '천무'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도 천무 구매 검토를 인정했다.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은 "K239 천무 다연장 미사일 발사대 차륜 플랫폼의 잠재적 인수, 공동 개발과 관련해 한국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보 2022년 8월 31일 참고 [단독]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 "한화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 도입 검토" 인정>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laszczak)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라하(Prague)에서 2023년 예산 법안 초안을 채택하며 "폴란드군이 소련산 무기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며 "다른 무기 구매도 준비하고 있다"고 천무 구입을 예고했다. <본보 2022년 9월 1일 참고 폴란드 국방장군 "구소련제 무기 폐기해야…포병 육성 절실"…K239 천무 '주목'>
 

국산 로켓포 천무는 한국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K-136 다연장로켓 구룡을 대체한다. 2009년 6월부터 1300억 원의 개발비로 사업이 시작돼 2013년에 개발이 완료됐다. 2015년부터 실전에 배치됐다. 

 

천무는 하이마스와 대등한 기동력을 갖췄으면서도 방어력은 더 우수하고 화력은 2배 이상이다. 사격 명령을 받으면 16초 이내에 초탄 발사가 가능하다. 유도 로켓을 사용하면 80㎞ 밖 표적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

 

K239 화력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사거리를 160~200km으로 늘리고, 개선된 239mm 포탄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폴란드가 천무를 도입하려는 건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하이마스를 활용해 전세를 바꾼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천무는 하이마스 경쟁무기다. 폴란드 정부는 또 미국 보다 더 나은 가격과 배달 조건을 협상하기 위해 한국 무기의 가용성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한편 폴란드는 한국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폴란드는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폴란드 군비청과 K2 흑표 전차와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57억6000만 달러(약 7조6780억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1차 수출 물량은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48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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