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코프로·아이오니어 리튬 동맹 강화...IRA 수혜는 '덤'

美 리튬·붕소 광산서 점토 리튬 추출…수산화리튬으로 정제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호주 아이오니어(ioneer Ltd)와 미국에서 점토 리튬 상용화를 추진한다. 비전통 리튬 자원 개발을 선도하고 리튬 사업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아이오니어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점토 리튬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이오니어는 리오라이트 리지(Rhyolite Ridge) 리튬·붕소 광산에서 점토 리튬을 시추해 제공한다. 이 광산에는 탄산리튬등가물(LCE) 100만톤(t)에 해당하는 점토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아이오니어에서 점토 리튬을 받아 정제하고 수산화리튬 생산을 추진한다. 상용화 가능성이 확인되면 정제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제 공장 가동으로 얻은 수익은 양사가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

 

2001년 설립된 아이오니어는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북미 유일의 리튬·붕소 매장지 리오라이트 리지 광산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회사 시바니 스틸워터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6년부터 리튬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1단계 투자가 완료되면 연평균 약 2만600t의 탄산리튬과 약 17만4400t의 붕소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산 수명은 26년이다. 아이오니어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7억 달러(약 9400억원)의 조건부 대출을 확보하며 사업성을 입증했다. 1단계 투자로 미국 리튬 공급량이 4배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니어는 에코프로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 2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탄산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7000t의 탄산리튬을 공급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2월 17일 참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美 리튬 업체와 구매 계약 확대>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탄산리튬에 이어 점토 리튬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혜택을 누리고 북미 시장을 선점한다. 미국은 IRA에서 미국 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얻은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쓴 전기차에만 세액 공제 혜택을 주도록 명시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점토 리튬을 활용해 생산한 수산화리튬을 북미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당사는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며 기술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며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성과를 내 우위를 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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