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온라인 의료 산업 집중 육성…'의료 후진국' 탈출 안간힘

온라인 의료 산업 발전 위한 정책 제시
의료 자원 불균등 분포 따른 비효율 개선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 정부가 온라인 의료 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여 '의료 후진국'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의료 체계는 오랫동안 '진찰받기가 어렵고, 진료비도 비싸다(看病难, 看病贵)'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료자원의 불균등 분포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1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온라인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온라인 의료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우호적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국가중의약관리국이 지난해 3월 합동 발표했던 '온라인진료 감독관리 세칙(시험운영)'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진료 품질 및 안전 감독관리 관련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규정한 정책이다. 온라인 의료의 범위를 명확히 함으로써 의료서비스 기업들의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3월 '중의약 발전규획'도 발표된 바 있다. 스마트 의료를 바탕으로 하는 중의학병원 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원거리·온라인 진료 발전 방안, 진료 전후 온·오프라인 서비스 제공 등의 내용이 담겼다.

 

중국 정부의 시도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전역에 온라인 의료 기업이 설립되며 산업에 횔기가 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치차차(企查查)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광둥성 약 19만1000개 △산둥성 약 15만9000개 △저장성 약 10만2000개 △푸젠성 약 10만1000개의 온라인 의료기업이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온라인 의료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중국 온라인 의료시장 규모는 3647억위안(약 67조 53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비 63.54% 확대될 것이란 예측이다. 

 

중국 광저우 소재 한 병원 관계자는 "온라인 의료는 디지털 경제 및 의료 산업의 발전일 뿐 아니라 환자들이 의료 서비스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채널"이라면서 "특히 의료자원의 불균등한 분포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루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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