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브랜드 개발 담당이 밝힌 전고체 배터리 현실은?…퀀텀스케이프 주목

카이 그뤼니츠 브랜드 개발 이사회 멤버, 독일 매체 '에디슨' 인터뷰
"공급 시기 확정 어려워…니오 전기차 교환소 흥미로워"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폭스바겐이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 시기를 단정 짓기 이르다고 봤다. 기술적 어려움으로 양산에 시간이 걸리지만 파트너사인 미국 퀀텀스케이프와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8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에디슨에 따르면 카이 그뤼니츠 폭스바겐 브랜드 개발 이사회 멤버는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 현황에 대해 "여전히 진행 중이며 좋은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며 "아직 공급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활용한다. 화재 위험을 줄이고 에너지밀도를 향상해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지만 기술적 어려움으로 대량 양산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폭스바겐은 퀀텀스케이프의 지분 20%를 취득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었다. 퀀텀스케이프는 작년 12월 24층 멀티레이어 기반 전고체 배터리 A샘플을 개발했다. 최근 5암페어아워(Ah)급 용량을 가진 전고체 배터리 출하에도 성공했다. 폭스바겐에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보 2023년 7월 27일 참고 퀀텀스케이프, 전고체 배터리 공급 임박…주가 폭등> 이처럼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상용화 시기를 확정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폭스바겐의 판단이다.

 

그뤼니츠 멤버는 전기차 배터리를 5분 만에 교체할 수 있는 중국 니오의 '배터리 교환소'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이를 "흥미로운 기술"이라고 호평하며 향후 확대 설치될 가능성을 점쳤다.

 

저렴한 전기차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 계획을 고수하고 있으나 극복할 과제가 있다"고 부연했다. 폭스바겐은 2만5000유로(약 3600만원)와 2만 유로(약 2900만원) 이하 전기차 2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2만5000유로 이하의 순수 전기차 ID.2올(all)을 2026년 출시한다.

 

폭스바겐은 저렴한 차량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한다. 그뤼니츠 멤버는 수소차와 비교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예측했다. 그는 "수소가 개인 이동성 분야에서 성공하진 못할 것"이라며 "(수소는) 화학과 플라스틱, 철강 생산에 중요하게 쓰이며 제한된 규모만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스바겐은 전기차 배터리에 의존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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