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AIP캐피탈, 이스타항공 투자…보잉737맥스 도입 비용도 지원

AIP캐피탈, VIG 파트너스에 LP 투자 완료
보잉 항공기 9월 1대·2024년 3분기 2대 인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외연 확장 차원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항공 자산 관리 투자사인 AIP 캐피탈이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 기업 이스타항공에 투자했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내 사업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AIP 캐피탈은 6일 이스타항공 경영권을 보유한 VIG 파트너스에 LP(출자자) 투자를 완료하고 보잉 737 맥스8 항공기 5대 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보잉 737 맥스8 항공기 2대는 지난 8월 이스타항공에 인도된 가운데 이달 중 1대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2대는 오는 2024년 3분기 최종 인도된다.

 

보잉 737 맥스8 항공기는 국제선 네트워크의 핵심 기종으로 인천에서 출발해 도쿄, 오사카, 방콕, 타이베이로 향하는 노선에 우선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7월 AIP 캐피탈과 드림스톤 에비에이션 파트너스가 맺은 투자 계약의 연장선 상에 있다. 당시 AIP 캐피탈은 국내 사모투자회사 드림스톤파트너스의 자회사인 드림스톤 에이비에이션 파트너스 지분 30%를 인수한 바 있다.

 

또 다른 드림스톤 계열사인 드림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도 지난달 1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VIG 파트너스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메자닌(중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AIP 캐피탈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이스타항공을 비롯한 항공 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투자가 이스타항공 운항 정상화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일 김포-타이베이 노선을 시작으로 3년 6개월 만에 국제선 상업 비행을 재개하며 운항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러드 에일스톡 AIP 캐피탈 매니징 파트너는 “VIG 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직후 퍼스트 무버가 돼 기쁘다”며 “이번 투자는 이스타항공이 보잉 항공기 운항사로서 성장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창훈 VIG 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이번 대규모 거래를 통해 AIP 캐피탈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5대의 보잉 항공기는 네트워크 기반이 되는 동시에 상당한 성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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