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과 LG, 애플 등 글로벌 전자·IT 기업들이 대거 의류 공급망 기술 특허 최다 출원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패션 업계 자동화 솔루션 도입 가속화로 인공지능(AI)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의류 공급망 관련 특허 출원 1위 기업은 755건을 등록한 삼성전자였다. △LG디스플레이(264건) △LG(257건)이 각각 2,3위를 차지하며 국내 기업이 '탑3'를 차지했다.
△퀄컴 △도요타 △캐논 △소니그룹 △애플 △화웨이 △인텔 등이 사우이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10개 그룹은 모두 IT·전자 혹은 자동차 관련 회사로, 의류·신발 회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글로벌데이터는 "지속가능성은 패션 산업의 핵심 초점으로 남아 있지만 복잡하며 노동 집약적인 방법은 발전을 방해할 수 있다"며 "(특허 출원 상위10개 기업 중 전자기술 기업만 있는 것은) 그들이 패션 부문의 약점을 확인했으며 (이를 해결할) 솔루션을 만들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데이터가 지난달 수집한 의류 공급망 특허를 주제별로 분류했을 때 AI가 36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자·IT 기업이 상위 10대 특허 출원 기업에 포진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의류 공장 자동화 트렌드에 맞춰 산업용 로봇 공급 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